한치 앞의 인생을 알 수 없는 삶이라지만,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삶도 있듯이
수없이 떠났던 바이크 투어 또한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흐릿한 일요일 아침 9시 호수공원..
아직 정리가 되지않은 멀티의 주인 연국이 형이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주네요^^
오토바이 타는법 잊어버리는건 아닌지 ㅋㅋ
용원이가 아침 커피를 쏘고..
정훈이 도착.. 했을때는 알지 못했죠.. 오늘 어떤 이벤트가 생길지 ㅋㅋ
노랭이 GS와 대호가 마지막으로 합류하고
과장님은 컨디션 난조로 불참하시고
재영씨가 운문댐 얘기를 꺼냈던터라 고민의 여지없이 동쪽으로 출발합니다.
그동안 가보지않았던 길들을 투어 중반에 달리게 되니 초반은 편하고 빠른길을 이용합니다.
2번국도를 타고 진주를 지나 의령에 도착해 쉬어갑니다.
또 음료 한잔씩하고.. 주위에 화장실이 없어 의령시장으로 이동하려는데..
정훈이의 XR이 시동이 걸리지 않네요. 열간시 시동문제가 고질병이라는데...
개인적으로 별거 아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용원이가 대전모토라드에 알아본 결과 계기판의 디지털 수온계가 60도까지 떨어지면 걸린다고..
일단 온도가 내려가기를 기다려 보는중.. 그리고 거짓말 같이 60도에서 시동이 걸리고..
동시에 용원이가 번뜩이는 제안을 하는데..
여기서 대전으로 가서 바이크를 입고 시키면 따로 탁송비도 줄일 수 있으니 점심은 쏘라고 ㅋㅋ
암튼 용원이의 제안대로 투어루트를 완전 수정하게 됩니다.
대충 지도를 훑어보니 합천, 거창, 무주로 가능것과 생비량면, 산청, 육십령, 금산으로 가는 두가지 중 후자를 택하고 쏩니다.
생비량으로 가던 중 대호의 휴대폰이 주행중 바이크에서 탈출하는 이벤트도 있었구요. 다행히 다시 줍고 ㅋ
빠르게 이동하는 순간에도 황매산의 남쪽길은 참 달리기 좋더군요.
육십령은 염화칼슘이 뿌려져있어 조심조심 넘었구요.
금산 초입에서 짬뽕집이 눈에들어오길래 무작정 주차했죠. 1시가 넘어서 배도 채워야니까요.
정말 열심히 달려왔네요.
해물짬뽕인데 추천할만한 맛은 아니었다는..
금산에서 부터는 용원이가 로드를 서고, 차량으로 붐비는 대전 시내를 관통해 모토라드 도착. 휴~
시간여유가 없어 XR 맡기고 바로 복귀길에 올라요.
이런 민폐가 따로없네 ㅋㅋㅋ 강원서부권 박투어 복귀때 클러치 케이블이 끊어졌던 기억이 새록새록 ㅋㅋ
정훈이는 열차로 복귀하고 남은 네대의 바이크는 다시 남쪽으로 쏩니다.
연무낀 용담호를 가르며 힘차게 스로틀을 감아주고,
기온도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어 몸은 점점 움추려졌죠.
임실 부근에서 잠깐 쉬며 체력 회복.
한 겨울에 북쪽으로 투어라니 ㅋㅋ 개고생인것 같지만 잊지못할 추억 하나 만들어지는 중인듯 ㅋ
끝이 좋으면 다 좋은거 아니겠어요? 무복했지요^^
오늘 계획했던 루트는 그대로 킵 해놨으니 좋은 날에 다시 가 보입시다^^
오늘 달린것으로 시즌을 마무리해도 전혀 아쉬움이 없네요 ㅋㅋ
510Km 주행.
첫댓글 역시 내 XR이 좋은놈이었어!
인정합니다~^^
ㅋㅋ 핸드폰 탈출한것 저도 잘 줍어 줍니다~^^ 후포때 격이 나네욧 정훈씨는 고생하셨네요~~
그러네요.. 언제나 또 떠나볼지^^
@와인딩러버[정서원] 앞으로 고흥쪽으 자주갈듯합니다~^^! 농막을 위해서~^^
@맨발의 청춘 (김영일) 완성되면 사진도 올려주고 홍보 많이하세요~^^
@와인딩러버[정서원] 그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