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십파일 어제 두달 동안 살며 쓰던 짐들을 차에 차곡차곡 싸둔터라
아침을 먹고 수건이랑 쓰던 침대 호청을
거두어 빠래통에 쌓아두느등 마지막
뒷정리를 끝내고 집을 나섰음.
꽃이 별로 눈에 안띠는 오란도를 뒤로하고 꽃동네 아틀란타 에 도착.
마지막 한
두어 시간은 교통난에 묶여서 굼뱅이 처럼 움직인 덕분에 주위가 벌써 어둑어둑.
단혜경 ( 영문 64 ) 집에 무사히 도착.
혜경이 남편 정태영, 서강 66 수학 동문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심.
혜경인 벌써 이른
잠자리에 들어, 혜경이가 얘끼는 튤립 꽃밭을 둘러 보고 혜경이
남편이랑 밀렸던 애기를 나누고,
김영원 (64 영문) 씨댁에 전화로 무사히 아트란타에
도착을 알려 드림.
내일 토요일 점심에 만나기로 하고 장소는
내일 아틀란타 주민들끼리 정하기로.
우리 서강 64 화학과 동문 류영호씨는 김영원씨 께서 수소문해 보시겠다는 전갈.
지난번 방문때 못 뵈웠든게
걸리든 참인데 잘된노릇.
혜경이가 좋은 색이라고 굳게 믿는 분홍색 으로만 장식한 침실에서 편히 잘자고 일어남.
혜경인 벌써 일어나 부엌에서 딸까닥
딸까닥 소리가 들여옴.
서둘러 부엌으로 달려가 일년만의 재회를 즐김.
영양식을 아침으로 맛있게 먹고, 점심에 만날 장소도 정해지고!
얘기꽃을 피우며
집근처 공원에 산책을 하며 아틀란타 봄 날씨를 즐김.
훌로리다 숲과는 달리 여기선 이른봄 숲속을 안심하고 거닐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Eastern Red Bud 라는 꽃을 가까이 볼수있어 그또한 행복.
점심할 곳을 찾아 가니 김영원씬 짝꿍 없이 혼자만 들어옴.
그나마도 독감 뒷끝이라며 콜록이기까지하며.
마님은
더심하셔서 피하셨다는 배려라나. 다음 기회가 있을 테니 미룰수 밖에.
작년에 무척 재미있었다고, 포기 김치까지 챙겨주시던 고마움
또 고마웠다고,
맛있게 먹었다고 또 했어야 되는건데!
류영호씨는 교회 노인학교 교장으로 일하셔서 토요일 점심 시간에는
틈을 못내신다기에 넷이서 점심후 그 교회
노인학교로 찾아 뵙기로.
불갈비는 그런 값을 치룰 가치가 없다는 김영원씨의 자상한 설명후,
토론끝에 난 "고로쇠 더덕밥" 이란걸 먹기로 했는데, 큰 더운 돌접시에 그럴듯하게 차려옴.
이또한 생각지 못했던 호사스러운
대접.
김영원씨 랑 정창조씨 가 한차로 앞장을 서고,
혜경이 부부랑 내가탄 차가 뒤 쫒아서 겨우겨우 노인학교를
찾아감.
바쁜중에도 류영호씨 부부 반갑게 우리 서강 64를 맞아줌.
김영원씨는 7년전에 아틀란타 서강 모임에서 회식중에 찍었던
우리들 얼굴을 찾아줘
감동을 시켜줌.
7년전에 아틀란타에 갖 오셨을때 류영호씨 부부 보다는 바쁜 생활에 두분 활기가 넘쳐 보여 모두즐거움.
사진 찍기 좋아 하는 나.
아무 포즈나 막 찍으려 했더니, 밖에 나가 정식으로 찍자는 이구동성.
2016년 아틀란타의 서강 64 일동과 사진을 찍는 영광까지 누린 우리들
만면에 미소들.
짧지만 반가웠던 만남이었습니다. 특히 류영호씨 한참 잊고 지내던 옛 추억을 되 살려줘 무척 고맙다는 전갈까지.
저녁은 혜경인 빼고 정태영씨랑 수확과 동문끼리만 맛나게 먹으며 산장으로 이동할 계획도 세우고.
주일 미사는 78 학번 전자공학 박사학위 까지 하고 사회 생활을 하시다
예수회 신부님이 되어 아틀란타 본당을
맡고계시는 후배 신부님의 미사를 참석.
아주 감격스러운 미사시간이였는데 대화를 나눌 틈이 없어 다음엔 기회를 만들수 있었으면 뇌 보았습니다.
후배
신부님인건 알았지만, 후배 신부님의 자세한 배경은 나중에 미자에게서 들은 사연.
이틀을 혜경이네 산장에서 보낼 준비로 분주. 작년과는 달리 요번에는 우리차도 같이이동.
아름다운 산길을 꼬불꼬불 봄꽃들을 즐기며 도착하니,
수선화가 반갑게 우리를 반겨줌. 내가 좋아하던 멋들어진
나뭇가지로 만들었든
층계 난간을 아이들에게도 안전하게 여기저기 혜경이 사위가 손을 봤다고,
조금은 그 멋들어진 난간이 아까운생각.
전에 가보지못한 폭포가 있다는 공원도 찾아가고
한가로이 자연을 만끽.
혜경이 딸네 집에서 남부 특유의 바베큐로
대 가족들과 찬치상.
밥먹기 전에 모두 손을 잡고 기구 하자는 혜경이 막내 손녀딸 제안 대로 식탁에 둘러 앉아
모두 손을 잡고 기구.
그 손녀딸
흐뭇해서 모두를 곁눈으로 확인해 보며 만면에 웃음먹은 그얼굴!
지금도 미소가 절로 지어진답니다.
남자 두분 좀들 쉬시겠대서, 혜경이랑 둘이 바깥에서 오솔길도 같이 정리 하는 한가로움도 즐기고.
특히 혜경이 남편 정태영씨의 빈틈 없는 배려로 혜경이랑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Lexington 아들네 집으로
향함.
혜경이는 너무짧은 방문이었다고 툴툴 거리며 해주는 배웅을 받으며.
혜경이네 부부의 행복한 삶에 저희도 덩달아 행복했고요.
얼음길을 피해
피난을 다니며 살수 있는 삶 덕분에 친구들을 찾아보는
이런 호사를 할수있어 감사에 감사를 드리면서
다른 봄들을 감상하며 북상을 했습니다.
첫댓글 금년봄의 만남을 추억하며 쓴 글이군요.
단혜경씨는 대학1학년때
기억나는 여학생중의 한사람입니다.
소식 자세히도 올려주셔서 내가 아트란타에 간 기분입니다.
혜경이 한테 귀한 기억을 갖이신 분도 계시는걸 전해야 겠네요. 전화 한번 없었다는 야단 한번 맞은 후에야 전할수 있으니 각오가 필요 합니다. 아틀란타 한국 아닌 풍성한 한국 같은게 신기한 곳이예요. 좋은 친구들도 자리 잡고 있어 즐거운 곳이예요. 연화
좋을시고~~
항상 즐겁게 웃는 연화 얼굴 반갑네...
혜경이,, 항상 궁금했었는데,,
학생 적 얼굴 그대로,,, 무지 반가워... 소식 전해 준 연화에게도 고마움 전해요...
오늘에서야 카페 들어 와 연화씨 글 읽고 있습니다. 요즘 내 카메라 사진을 컴에 옮기는 것에 문제가 생겨
지난봄, 두 부부와 함께 했던 여행 사진 아직도 카메라 속에 담겨 있답니다. 내 아무리 게을러도 올 해 안으로는
그 사진 올려 줄게요. 연화씨 부부, 현규씨 부부의 단란한 한 때의 모습이 보기 좋거든요. 주문진 바다의 카페가
지중해 어느 바닷가를 연상케 합니다. 한번씩 카메라 열고 들여다 본답니다. 8월에 쓴 글에 10월 말 댓글,
12월엔 5월에 찍은 사진과 함께 글도 올리겠습니다. 거꾸로 가는 시간의 묘미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