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기룡2산단 개발 우석STS 귀향 본격 준비
3년 반 만에 부지 조성 끝내…내년 초까지 공장 신축해 입주
부산 기장군 기룡2산업단지를 직접(실수요자 방식) 개발해 온 중견 제조업체 (주)우석STS가 부지 조성을 끝내고 공장 건물 신축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 회사는 2년가량 부산을 떠나 '수도권 살이'를 해왔다. 순조로운 산업단지 개발로 떠났던 향토기업이 부산으로 유턴하는 것이다.

1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주)우석STS는 최근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산 22의 4 일대 기룡2산단 내에서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공장 건축 면적은 1350㎡의 기숙사 건물을 포함해 1만5209㎡ 규모다. 전체 부지 면적은 4만6307㎡다.
우석STS는 1998년 2월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산단 내에서 설립됐다. 회사 이름도 부림특수강이었다. 산업용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매출이 늘면서 부족한 공간을 근처에 제2, 제3 공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공장이 나뉘어 있다 보니 업무 효율이 떨어졌고 결국 새로운 공장 부지를 찾아나서게 됐다. 2007년 10월 현재의 위치에 산업단지를 직접 개발하기로 하고 부산시로부터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기룡2산단으로 이름 붙여진 이 단지는 2008년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공장부지 부족 문제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2009년 9월 경기도 평택시로 임시 이전을 하게 됐다. 회사 이름도 현재의 명칭으로 바꿨다.
결국 3년여에 걸친 부지조성 공사를 끝내고 공장 건물 신축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내년 초 공장 신축이 마무리되면 다시 '고향'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축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새 고용 인력만 1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석STS의 연매출은 600억 원가량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견 향토기업이 부산으로 다시 돌아오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