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메인컴퓨터 본체를 가지고 레몬컴에 가서
기다리다가 10:40경 포맷을 의뢰하였는데, 대기중에
평원공원 가는 길을 산책하면서 보니 떨어진 벚꽃이
눈 내린 듯 하얀 길바닥이 학창시절 완산칠봉 입구의
벚꽃길을 연상시켜 감회가 새로웠다.
PC를 맡긴 후 곧장 공감의원으로 가서 접수하고
물리치료를 받고 나서도 30분 가량 지체해서야
먼지를 털어내고 새로이 셋팅한 컴퓨터를 받았는데,
나로선 사용할 필요성이 없고 메모리를 잡아먹기
일쑤인데다 번번히 메시지를 띄워 업무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원드라이브는 제거하였다.
그간 수차례 원드라이브 삭제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는데 기술자의 손을 빌린 덕에 이젠 완벽하게
제거되어 카메라나 휴대폰을 연결할 때 onedrive대신
<파일탐색기>가 떠서 한결 사용하기가 편리해졌다.
아울러 하드웨어 중에 손상된 보조하드디스크를
제거해 버리라 요구했으나 아예 없애버릴 경우엔
속도가 느려진다 하기에 내부 케이블만 절연해두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할매가 공주에서 가져 온 쪽파를 다듬느라 지난 밤에
잠을 설쳤던지 죽을 상이 되어 레오에 관한 심부름을
시켜대기에 거절하였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내가 나서서
레오를 돌봐 줘야할 것 같다.
새 컴퓨터를 셋업하기에 차분한 맘으로 오랜 시간이
소요될 터라서 서두르지 않고 여유로운 시간에 다시금
컴퓨터를 세팅해야 되겠기에 일단 케이믈을 이은 다음
즐겨찾기를 입력시키고 둥지나래 도서를 기한연장조치
하였는데, 잔상이 남고 둥지나래 연기시 에러가 발생했다.
아마 도서관의 시스템 영향이 아닐까 싶기에 더는 신경을
쓰지 않고 나머지 작업을 천천히 수행하기로 맘먹었다.
일단은 레오를 하교시키고 방과후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급선무랄 수 있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