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애 방장님이 원흉이란 단어를 쓰셨네요
원흉이라...?
원래의 흉노를 원흉이라 할 수 있는데
만주 북방에 거주하던 최초의 유목집단이 흉노죠
언어로 보면 우랄 알타이어계라는데
우리와 같은 뿌리입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이 그들을 흉하게도 흉노(匈奴)라 불러
어감이 좋지 않지요
중국의 한족은 북방의 흉노족과 갈등관계였다지요
그래서 그들을 막기 위해 쌓은 게 만리장성이요
가을이 되어 먹을 게 부족하면 흉노가 남으로 쳐들어갔으니
그래서 천고마비란 말이 생겼다죠
하늘이 높은 가을이 오면 말이 살이 쪄서
말 타고 쳐들어오는 걸 걱정했다는 겁니다
중국의 4대 미인으로 왕소군도 치는데
전한 시대에 흉노를 달래기 위해서
왕소군을 흉노의 지배자(선우)에게 시집보냈다지요
춘래불사춘은 여기서 유래하는데
흉노에게 시집을 가서 봄을 즐기지도 못하는
왕소군의 슬픈 심사를 표현한거죠
나를 복분자 술에 취하게 한
그가 원흉이라고요...?
그는 남성입니다, 그래서 나와 동질감이 있죠
그는 오팔 개띠지요
내 막내누이가 오팔 개띠인데
그래서 아우 같은 호감이 갑니다
그는 개띠이고 나는 양띠인데
그래서 같은 짐승류로 동질감이 있고요
내 아내는 순천 산입니다
그도 순천산인데
그래서 관심이 가데요
그는 사육신 중 한 분인 박팽년의 후손이랍니다
절개의 집안이지요
그래서 호감이 가기도 하지요
얼마 전 자유게시판의 벙이 방장 시절에
그는 무려 2년여에 걸쳐 금병매와 수호지를 연재해서
많은 독자들을 즐겁게 해 줬지요
그래서 하도 고마워서
제가 롯데백화점 명품관에 가서
20만 원짜리 고급 모자를 사줬습니다
아마 그게 고마워서 복분자 술도 내오고
하는 모양인데
산애 방장님 이야기대로
지난 밤에 술로 해롱거렸던 건 그네 때문이니
그가 원흉이기도 하겠네요
원흉이라...?
별건 아니고, 그런 거랍니다.ㅎ
첫댓글 원흉엔 감사의
몽두리가 약입니다! ㅎ
복분자 앞에서 몸을 사리시어
건강하옵소서~~^
복분자는 물몽두리와 궁합이 맞는데 이젠 뭐 몸을 사리지않아도 움츠러듭니다.ㅎ
아마 제 기억으로는
원흉이라는 단어는 그때 처음 들은 듯 합니다.
원흉 : 못된 짓을 일삼는 악한 무리의 우두머리 라고 되어 있네요.
그냥 그 단어가 생각나서 재미 삼아 한번 써 봤어요. 골드훅님이 기분 나빠하지 않으시기를 바라면서..
골드 훅이 레프트훅 라이트훅 어퍼컷 스트레이트 뭐 그런 브레이브한 사람이 아니지요.
낚시바늘 던져놓고 세월을 낚는 그런 훅이니까 오해는 낚지 않죠.
전혀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푸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요
훅으로 꿰어서 고래 잡으러 가도~~~?
당연히 그러셔야지요.
글과 말이 서로 느낌이 달라서
말로하면 별거 아닌것도 글로 보면 어색 할수도 있습니다.
히여, 특별히 골드훅님께 이거 선물로 드리니 프로필 사진 검토 해 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