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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정부의 경력한 자국 내 생산 정책으로 성장세 구가
스마트폰의 경우, 비정상적 수입유통이 대세로 자리잡아
알제리 전자산업 동향
알제리는 4500만 명의 인구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면적을 보유한 국가이며 구매력 기준 1인당 GDP가 1만3000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전자제품의 수요도 매우 높다. 가전시장을 위주로 한 전자제품 시장은 알제리에서 매우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며 많은 현지기업이 활약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 제품도 현지 생산을 통해 알제리 시장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알제리 정부의 강력한 현지제조 정책으로 가전제품의 경우 2023년 초 정부발표에 따르면 현지 생산률이 83%에 달한다. 이는 정부의 수입규제 정책과 알제리 전자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가전 분야에서 활약하는 알제리 기업들은 모두 150여 개사로 추정되며 이들은 세티프(Setif), 보즈 부 아레리즈(Bordj Bou Arreridj), 시디 벨 아베즈(Sidi Bel Abbes) 등에 소재해 있다. 이 중 13%는 공기업이며 나머지는 민간기업이고 총 고용규모는 3만여 명이다.
알제리 정부는 자국 전자산업의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기도 하였다. 당초 현지 생산을 통해 알제리 시장에 진출함에 있어 CKD/SKD방식도 허용했으나 2019년 전격적으로 가전제품 및 스마트폰 제조용 CKD/SKD키트의 수입을 불허했다. 하지만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자 2020년 2월 억류됐던 CKD/SKD키트의 통관을 허용했다.
이후 2020년 11월 새로운 정부 지침이 발표됐는데 이는 투자연수에 따른 현지조달률 이행 의무와 관련된 것이었다. 예를 들어 투자 첫 해에는 최소 10%의 부품·원자재를 현지에서 조달해야 하며 4년차에는 최소 70%의 부품·원자재를 현지조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지조달률 의무는 품목에 따라 상이한데 세탁기의 경우는 투자 첫 해에 부품조달률 40%, 4년차에는 70%를 달성해야 하고 에어컨의 경우는 첫 해에 30%, 4년차에 70%를 달성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현지생산 정책에 따라 2017년부터 알제리 현지에서 제품생산이 개시됐다. Condor, Stream, Iris 등 현지 브랜드는 물론 삼성 같은 글로벌브랜드도 해외에서 CKD/SKD Kit를 수입하여 현지 조립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2019년 전격적으로 CKD/SKD Kit 수입이 중단되자 대부분의 현지 생산은 중단되거나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후 임시추가수입관세(DAPS) 도입으로 정식 수입마저 어렵게 되자 스마트폰 공급은 비정상적 수입유통이 관행처럼 자리잡게 됐다. 참고로 스마트폰의 수입관세는 30%이며, 임시추가수입관세(DAPS)가 별도로 60% 부과되고 부가가치세(19%)도 납부해야 한다.
<알제리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여러 스마트폰>
[자료: Jumia]
수입동향
알제리 당국에서 2018년 상반기 이후 무역통계를 발표하고 있지 않아 최근의 무역동향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무역데이터 관련 서비스기업인 OEC는 2021년 알제리가 가전제품 및 스마트폰 등 총 4억3093만 달러 규모를 수입한 것으로 파악(2023년 9월 기준 최신자료)하였으며 이는 수입규제를 감안할 때 대부분 현지 제조기업이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냉장고의 경우, 중국(56.6%), 프랑스(11.5%), 이탈리아(9.7%), 터키(6.2%) 등지에서 주로 수입됐으며 다른 가전제품도 비슷하다.
<2021년 알제리의 주요 가전제품 수입액>
(단위: US$)
[자료: OEC]
가전제품의 알제리 수입 시에는 일반적으로 30%의 수입관세와 60%의 임시추가수입관세(DAPS) 그리고 19%의 VAT가 부과된다. 따라서 완성품의 수입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지 생산기업은 일정 기간동안 부품 및 원자재의 수입시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에서의 對알제리 전자제품 수출은 수입규제 때문에 거의 미미한 수준이며 삼성이나 LG같은 대형기업의 경우 현지 기업과 제휴를 통해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수출동향
알제리 정부에 따르면 알제리 기업들은 2021년 36개국에 대해 4500만 달러 규모의 가전제품을 수출하였으며 이는 전년대비 125% 증가한 수치이다. 전체 수출 대상국 중 프랑스에 2000만 달러를 수출하여 최대의 가전제품 수출 대상국으로 꼽혔으며 이외에도 튀니지(1100만 달러 수출)와 리비아(600만 달러)에 대한 수출이 활발하였다.
또한, 알제리 상공회의소(CASI)의 카말 하메니(Kamal Hamenni) 회장은 가전 제품에 있어 현지부품조달률이 60~80%에 달할 정도로 산업생태계가 발전한 상태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하메니 회장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R&D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하며,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을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알제리 당국에서 2018년 상반기 이후 무역통계를 발표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수출동향을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무역데이터 공급기업인 OEC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알제리의 전자제품 수출액은 약 4149만 달러(2023년 9월 기준 최신자료)이며 이 중 세탁기 수출의 비중이 가장 컸다.
<2021년 알제리의 주요 가전제품 수출액>
(단위: US$)
[자료: OEC]
한편 동 조사에 따르면 세탁기 수출은 대부분 프랑스(71.4%)로 이루어졌으며 튀니지(10.9%), 그리스(8.5%)로의 수출이 그 뒤를 따랐다.
경쟁동향 및 유통물류 동향
현지에서 시장점유율 등을 발표하지 않아 세부적인 사항은 파악하기 어려우나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브랜드는 Condor, Iris, Stream, LG, Samsung, Brandt등이다.
<알제리 내 주요 전자기업 현황 및 동향>
[자료: 각 사 웹사이트 등 kotra 알제 무역관 종합]
<2022년 11월 체결된 Condor, Hisense 간 제조 및 유통 협력 협정식>
[자료: Condor Electronics 웹사이트]
<LG전자 알제리 법인의 각종 제품들 >
[자료: LG전자 알제리 법인 웹사이트(https://www.lg.com/dz)]
전자산업의 유통구조는 다른 산업과 다르지 않으며 제조기업에서 쇼룸 등 자사 브랜드 영업망이나 멀티브랜드 쇼룸 혹은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제품을 공급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인터뷰
Iris브랜드를 생산하는 Saterex사의 구매담당자인 아미라 벤쉐누프(Mrs. Amira Benchennouf)는 해당 사의 운영방식에 대해 세티프(Setif)에서 생산하고 알제에는 마케팅지사를 두고 있다고 언급하였으며 주요 제품은 TV, 에어컨, 냉장고라고 밝혔다. 또한 시장점유율과 관련된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해당 사의 제품이 TV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사는 이미 몇몇의 한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및 원재료를 공급받고 있으며 더 많은 한국 기업과 협력관계를 희망한다고 강조하였다.
시사점
알제리 전자산업은 지속적인 수요에 기반하여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경쟁도 매우 치열한 편이다. 알제리 기업들은 정부의 수입규제 및 제조업 지원정책에 힘입어 자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으며 일부는 해외 수출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미 몇몇 우리 기업들도 현지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러한 협력기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의 강력한 수입규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감안할 때 현지 기업에 대한 부품, 장비, 소재 공급이나 위탁생산 등의 협력을 통한 알제리 시장 진출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알제리 통계청 자료, 무역협회 통계, 각 사 웹사이트, 각종 현지언론 등 kotra 알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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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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