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882.5m)은 동강 최고의 전망대다. 뼝대를 굽이도는 강 너머로는, 오랜 세월 동안 꿋꿋하게, 동강의 지킴이’ 역할을 해온 고성산성이 보인다.
< 동강 다슬기 >
백운산을 내려와 동강을 거슬러 오른다. 래프팅 손님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 영월 동강에 비해 정선 동강은 한적한 편이다. 가수분교 근처는 동남천 합류 지점이라 물고기도 많다. 족대질을 하거나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강 깊은 동강과 서강엔 섶 다리가 많았다. 나무의 잔가지로 엮어서 만든, 섶 다리는 줄 배라 불리는 나룻배와 더불어, 강을 건널 수 있는 소중한 수단이었다.
섶 다리는 주로, 추수가 끝난 늦가을에 놓은 뒤, 이듬해 장마가 들기 전까지 사용했다. 서강 상류의 주천은 쌍 섶 다리로 유명하다.
< 서강 판운마을 섶다리 >
< 다슬기의 효능 > 다슬기는 숙취, 해독, 간, 위를 보하는 음식으로, 간과 담을 구성하는 세포 자체가, 청색소라서 사람의 몸 안에, 청색소가 부족 되면 인체는 간과 담이 약해진다. 그 청색소의 부족을, 메워주는 탁월한 약물질의 하나가 다슬기다.
다슬기를 달이게 되면 파란 물이 나오는데, 이 청색소의 힘이 정화작업을 하게 되는데, 다슬기는 민간요법에서도, 간염이나 간경화를 고치는 약으로 흔히 썼다.
< 다슬기 요리 법 > 다슬기는 우리나라 냇물에 흔한 연체동물입니다. 심산유곡의 깨끗한 냇물에서부터, 강, 호수,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강 하구에, 이르기까지 흐르는 물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서식합니다.
이름도 많아서 고둥, 민물고둥, 골뱅이, 고디, 소라, 달팽이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다슬기로 부르는 것이 옳습니다.
고둥은 연체동물 가운데서 나선모양의, 껍데기를 가진 3백60여종의 동물을, 통틀어서 부르는 이름이고, 소라는 바다에 사는 고둥류 전부를 가르키는 말입니다.
달팽이는 육지에 사는, 연체동물을 말하는 것이고, 골뱅이, 고디 등 고둥의 사투리입니다.
최근 다슬기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는 민속 의학자 인산 김일훈(1909-1992), 선생의 저서『신약(神藥)』이 출간되면서 부터입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다슬기는 고단백식품이라고 합니다. 다슬기는 구수하고 단백하여, 쌉싸름 한 감칠맛이 독특합니다.
채취 시기는 여름과 가을이며, 성질은 약간 차고 단맛이 납니다.
생김새 껍질은 황갈색입니다. 껍질의 표면에는 껍질을 세로로 가르는, 가늘고 얕은 굴곡이 많이 있습니다. 또는 봄과 가을과 겨울의 성장속도 차이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굴곡인 성장맥이, 거칠게 나 있는 것도 있는데, 다슬기는 자라는 지역의, 환경에 따라 모양과 형태 변화가 심합니다.
나선형으로 층을 이루지만, 원래 5-6개의 층이던 것이 부식되어, 3-4개의 층만 남기 때문에, 원추형의 껍질이 뾰족하지 않고 뭉툭한 모양입니다.
서식환경은 강의 바위틈. 특히 물살이 세고 물이 깊은 강에서 볼 수 있습니다. 따로 떨어져 살지 않고, 떼를 지어 산다. 암수 딴 몸이지만, 겉으로 봐서는 암컷과 수컷을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일반적으로 큰 개체가 암컷일 확률이 높습니다. 암컷은 알을 낳은 후, 알이 부화될 때까지 몸에 지니고 다닌다.
< 다슬기 국 > 된장국 맛이 끓이는 사람마다 다르듯, 다슬기국은 지역마다 다른 방식으로 요리를 한다. 다슬기 국을 가장 많이 먹는 충청도에서는, 올갱이국이라 하여, 어디를 가든 올갱이국 식당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된장을 풀고 올갱이에, 밀가루 옷을 입히고 계란물을 입혀 넣는다.
그런가 하면 전라도 임실에서는, 된장을 사용하지 않고, 다슬기의 파란 물을 그대로 살려 국을 끓인다.
대구에서는 된장을 풀고 들깨가루를 갈아서 넣기도 한다.
그렇지만 다슬기 국을 끓일 때,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야채는 부추와 아욱이다. 부추나 아욱이 귀한 철에는, 배추 우거지나 시금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 다슬기 국 준비물 > 다슬기 굵은 것 큰 두 사발. 낙지 큰 것 한 마리. 아욱 실 한 것 한단, 무우 조금. 된장 큰 두 스픈. 다진 마늘 조금 청량고추를 안 넣었습니다. 그러나 션~~한 맛을 내려면, 청량고추 서너 개 넣으면 되겠지요? 뭐~ 더 잘 끌일 거면 다진 양념 많이 넣으세요.
이만 하면 많이 잡았어요. 씨알이 굵어요. 다슬기 껍질 제거 할 때에는 뚜껑까지 떼어 내세요.
다슬기 삶은 물은 버리지 마세요. 삶은 다슬기 알맹이를 바늘과 핀 등으로 뽑아내세요. 크 아~ 맛있겠다.
음... 먹음직스럽지요? 다 뽑았으면 이제 아욱 넣고 끓이세요.
육수도 만들었어요. 그리고 더 시원 하라고 무우에 낚지도...
육수에 다슬기 삶을 때 남은 국물 함께 부어요. 국물만 마셔도 시원하겠다. ㅋㅋㅋ
아욱 제일 좋은 것 한단 손질해서, 뭉치 방지를 위해, 물 끓을 때에 이렇게 한 개씩 넣어요.
다 넣었으면 처음에 깐 다슬기 넣습니다. 다슬기 까기 정말 지루해요. 그래도 정성을... 깐 다슬기 한 사발 넣고 조금 더 끓여요.
다슬기 국이 완성 되었습니다. ㅎㅎㅎ
우리 다슬기 국 함께 먹어요.
자 드시오. 드시오. 한 그릇 후딱 드시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노래도 듣고 드라마도 보면서 차 한잔 마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