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 말 한마디에 천 량 빚을 갚는다. 빚을 갚으면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하다 돈 잘 쓰고 잘 먹고 죽은 시신(屍身)은 때깔도 좋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가 돈에 얽힌 이야기들이다 돈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옛말에 돈만 있으면 없는 중머리 상투도 구(求)할 수 있다 했는데 어떻게 박박 깎은 중머리에 상투가 있을까만 그만큼 돈이면 이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표현일 것이다.
돈이란 돌고 돌아 있다가도 없는 것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이 낳았더냐 하던 유행가처럼 돈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개가 물욕(物慾)권욕(權慾)성욕(性慾)을 말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그래도 돈(物)이다 즉 물욕(돈)이다 이것만 만족된다면 권력과 성욕은 부차적으로 돌아오기에 성욕이 무슨 필요가 있으며 영화(권력)가 무엇이 필요할까.
이것(돈)만 있으면 권위와 쾌락을 동시에 충족시키고도 남음이 있을 진데 그런데도 세상사람들은 이것을 싫어하는 척 해야 인격자로써 도덕군자로 추앙 해주며 떠받드는 사회가 우리사회 이다 미국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유진 오닐은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확신하나 항상 그 말이 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말은 가끔은 인생의 전부가 될 수 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것은 인생 자체를 연극으로 보는 극작가로서는 당연한 이야기 일 것이다 하기야 돈이면 살아 있는 호랑이 눈썹도 구한다 하지 않은가.
차타레 부인의 연인 저자 로렌스는 1920년 돈은 사람을 만든다 돈만 있으면 원숭이도 사람으로 둔갑시킬 정도이다 라고 말했으며 또 성경에 보면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처럼 어렵다고 기록해 놓은 것은 속여서 얻은 재산은 사라지는 안개요. 죽음의 덫과 같다는 솔로몬의 말과 의롭지 못한 부귀는 뜬구름과 같다는 공자의 지적대로 부자들은 대개가 정상적으로 축적을 하지 못했을 거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했던 말로서 돈 가진 자들을 좋은 관점으로 보지 않는다.
제러미러프킨이 21세기는 소유의 시대가 아니고 접속의 시대 즉 무소유의 시대라 했지만 그러나 사람의 욕망이란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살 인간들이 절대로 아니다 오죽했으면 옛말에 맹수는 항복시킬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항복시킬 수 없고 아무리 깊은 골짜기도 메 꿀 수는 있지만 사람의 욕망은 메 꿀 수 가 없다고 했을까! 그놈의 돈이 무엇인지.
돈이란 쓰기 위한 것이지 묻혀 두는 것이 아니다 누구는 부동산이 얼마 있네 땅이 얼마 있네 하는 것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그런 것은 그저 부동산 일 뿐이요 땅 일 뿐이다 필요한 것은 내 지갑 속에 얼마를 꺼내어 지금 당장 쓸 수 있느냐가 중요하며 그렇게 쓸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요 돈이 있는 사람이다.
사람만 모였다 하면 나는 재산이 얼마고 누구는 어떠하고 사돈 팔촌에 재산까지 들먹이며 자랑만 실컷 늘어놓은 사람이 정작 돈을 쓸데는 십 원 짜리 한 장 아까워 벌벌 떠는 모습을 보면 차라리 안타까울 정도다 돈은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라는 말이 있듯이 부지런히 벌어서 꼭 써야 할 곳에는 아까워하지 말고 쓰라는 이야기다 쓸 곳에 쓰지 못하고 아끼는 사람은 돈이 있는 것이 아니다 돈을 써야 할 곳에 아낌없이 쓸 줄 알고 아껴야 할 곳에 아끼는 사람이 진정한 돈 있는 사람이다
첫댓글 요즘은 정말 돈이 좀 많으면 좋겠네요...지중해 크루즈 여행도 좀 하고...ㅎㅎㅎ
돈돈 돈때문에 돌아버릴거 같은 세상.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데..
그넘의 돈은 버라이어티한 마법을 지니고 있어서 ... 암튼 그 망할넘의 버라이어티한 돈을 위하여!
그렇죠?,... 돈이란 필요한곳에 잘 사용하는데, 목적과 가치가 있다고 보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