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칼바위 능선 가는 길산자락 모퉁이 작은 안내판잠겨진 녹슨 철문재떨이에 어느 문인이 피우고 간고여 있는 빗물, 혹은 눈물
첫댓글 오상순님 저 오정순입니다 시심 좀 나누어 주십시요
ㅎㅎ그러고 보니 그렇네요.직접 한번 방문하시죠.담배도 한대 권하시고요.
어...요즘 너무 건조해서 담배피시면 안되어요~~~~^^
네. 알겠습니다.조심하겠습니다.오늘은 모처럼 봄비가 내리네요...저기 놓인 재떨이에 또 빗물이 고여 누군가의눈물을 대신하겠지요.
재털이가 있다니고인께서 생전에 즐겨 피우셨을까요푸우~도낫 동글동글 ^^
오상순 시인께서 생전에 담배를 얼마나 좋아하셨으면 공초라는 별명을 얻었을까요.묘소에 재떨이까지 만들어 놓고요.
<방랑의 마음/오상순>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오!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나의 혼(魂) ······ 바다 없는 곳에서 바다를 연모(戀慕) 하는 나머지에 눈을 감고 마음속에 바다를 그려보다 가만히 앉아서 때를 잃고 ······ 옛 성 위에 발돋움하고 들 너머 산 너머 보이는 듯 마는 듯 어릿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다 해 지는 줄도 모르고 ······ 바다를 마음에 불러일으켜 가만히 응시(凝視) 하고 있으면 깊은 바닷소리 나의 피의 조류(潮流)를 통하여 오도다.망망(茫茫) 한 푸른 해원(海原) ㅡ 마음 눈에 펴서 열리는 때에 안개 같은 바다의 향기(香氣)코에 서리도다. ..오래 잊고 있던 공초의 시를 다시 읽어봅니다.근대 예술가들이 주인공인 드라마, ''명동 백작'' 속의 고뇌하는 오상순의 담배피는 모습도 떠오릅니다.
현대시 100년을 기념하여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한시선집 ―최동호 신범순 정과리 이광호 엮음『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문학과지성사, 2007)에도오상순 시인의 대표작 4편이 들어 있는데이 시도 4편 중에 포함이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떠나고 나면 세상에 남는것은그러네요살아온 발자취의 흔적
흔적조차 안 남기는 삶도 있지요.
공초 시인께서는연기처럼 살다 갔을까요구름처럼 살다 갔을까요
아마 지금도 구름 속에서 연기처럼 살고 계시겠지요...
첫댓글 오상순님 저 오정순입니다
시심 좀 나누어 주십시요
ㅎㅎ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직접 한번 방문하시죠.
담배도 한대 권하시고요.
어...요즘 너무 건조해서 담배피시면 안되어요~~~~^^
네. 알겠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오늘은 모처럼 봄비가 내리네요...
저기 놓인 재떨이에 또 빗물이 고여 누군가의
눈물을 대신하겠지요.
재털이가 있다니
고인께서 생전에 즐겨 피우셨을까요
푸우~도낫 동글동글 ^^
오상순 시인께서 생전에 담배를 얼마나 좋아하셨으면 공초라는 별명을 얻었을까요.
묘소에 재떨이까지 만들어 놓고요.
<방랑의 마음/오상순>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오!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나의 혼(魂) ······
바다 없는 곳에서
바다를 연모(戀慕) 하는 나머지에
눈을 감고 마음속에
바다를 그려보다
가만히 앉아서 때를 잃고 ······
옛 성 위에 발돋움하고
들 너머 산 너머 보이는 듯 마는 듯
어릿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다
해 지는 줄도 모르고 ······
바다를 마음에 불러일으켜
가만히 응시(凝視) 하고 있으면
깊은 바닷소리
나의 피의 조류(潮流)를 통하여 오도다.
망망(茫茫) 한 푸른 해원(海原) ㅡ
마음 눈에 펴서 열리는 때에
안개 같은 바다의 향기(香氣)
코에 서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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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잊고 있던 공초의 시를 다시 읽어봅니다.
근대 예술가들이 주인공인 드라마,
''명동 백작'' 속의 고뇌하는 오상순의 담배피는 모습도 떠오릅니다.
현대시 100년을 기념하여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한
시선집 ―최동호 신범순 정과리 이광호 엮음『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문학과지성사, 2007)에도
오상순 시인의 대표작 4편이 들어 있는데
이 시도 4편 중에 포함이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떠나고 나면 세상에 남는것은
그러네요
살아온 발자취의 흔적
흔적조차 안 남기는 삶도 있지요.
공초 시인께서는
연기처럼 살다 갔을까요
구름처럼 살다 갔을까요
아마 지금도 구름 속에서 연기처럼 살고 계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