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제도가 트라이아웃으로 바뀌면서 나오고 있는 문제점이......
1.기존 용병 소유권 박탈
2.최대 2년 재계약 허용
이거군요.
일단 트라이아웃으로 바뀐 게 좋다 아니다를 떠나서 현 용병들이 내년 트라이아웃에 모두 참여할지도 의문스럽고,또 현재의 용병을 데려온 구단이 입을 손해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고......암튼 바꾸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많은 손해를 보게 생겼군요.농구연맹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변경된 용병제도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많은 분들이 말하고 계시는 '용병 프랜차이저'.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어느 정도나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꽤 있으실 듯 합니다.) 저도 사실 용병선수가 한 구단의 프랜차이저로 남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제가 사는 도시인 부산의 KTF 매직윙스 소속 용병인 애런 맥기가 일단 그렇고,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나 안양 KT&G 카이츠의 단테 존스,서울 삼성 썬더스의 올루미데 오예데지도 이런 종류의 선수라고 볼 수 있겠죠.
이런 선수들은 그만큼 지역 사회에 '프랜차이저'로 인식되어 있는 선수고 또 그만큼의 활약을 해 줌으로서 지역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팀의 아이콘 역할을 충분히 해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헌데 지금의 용병 계약상태를 모두 백지화하고 트라이아웃을 하겠다는 것은 KBL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도움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이번에 용병 2,3쿼터 출전제한을 뒀을 때도 취지는 국내 빅맨 육성이었는데 실상은 국내 선수 3가드가 되어버렸죠.아니 2,3쿼터에는 용병 1인이니 4가드 시스템이라고 해야하려나......),일단 단기적으로 보면 막심한 손해를 입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구단 측에서는 힘들게 스카웃해 온 용병을 빼앗긴다고 생각할 것이며,지역 시민들도 그 동안 정들었던 용병을 떠나보낸다는 슬픔이 있겠죠.물론 선수들도 정들었던 동료 용병들을 떠나보낸다는 슬픔이 크겠죠.특히나 한 팀에 오래 머물러 있었던 선수들에게는요.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한다고 해도 단기적인 이익을 버리면 발전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판을 한번에 갈아엎으면 다시 재건하기에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한 일이죠(리빌딩).하지만 바꿔나가야 할 부분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가면 그에 걸리는 시간은 줄어듭니다(리모델링).현 용병제도가 택해야 할 것은 리빌딩이 아닌 리모델링이 아닐까요.점진적으로 용병 1인제로 간다는 것도 바로 시행하기에는 확실히 무리가 있습니다.한 3,4년은 걸려야 한다고 보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트라이아웃 부활이라니......황당 그 자체죠.
하지만 트라이아웃으로 계속 간다니까 어쩔 수 없고,장기적으로는 국내 빅맨 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니(확실히 요새들어서 센터 중에는 2m이 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잖습니까.) 결국에는 이 제도로 계속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은 드는데......용병 계약제도라도 바꿔봤으면 합니다.
일단 첫번째 문제인 기존 용병 소유권 박탈 말인데,기존 용병의 소유권 자체는 인정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위에 열거한 '프랜차이저'화 된 용병들도 있고,또 그렇게 해야 구단 쪽에서도 상대적인 박탈감이 덜해질 거라고 보고 있고요.그렇게 해서 일단 재계약할 선수는 재계약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면 합니다.어차피 KBL의 모든 용병선수가 재계약을 하는 건 아니잖습니까?20명의 용병선수 중 1/2 정도 되는 10명의 용병선수가 재계약을 한다고 치면요.
그렇게 해서 재계약한 선수를 제외한 10명의 선수를 선발하는 데 트라이아웃 제도를 적용하는 게 어떨까 싶나 하네요.그렇게 하는 것도 주위에서 잡음이 들려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이게 그나마 가장 공평한 제도가 아닐까 싶네요.
두 번째 문제인 최대 2년 재계약 허용......이건 진짜 뻘짓으로 보고 전면수정을 요구하고 싶습니다.한 팀당 최대 2년 재계약 허용이라 치면 무슨 용병선수를 모두 저니맨으로 만들 것도 아니고......그저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하지만 이게 국내빅맨 육성이라는 '명목'이 있으니......일단 저는 용병이 한 구단에서 3년을 뛰고 나서 재계약할 의사가 있다면 그 의사를 받아들여서 구단 측에서 원할 때마다 재계약하는 제도를 채택했으면 합니다.그렇게 하면 구단측의 노력에 대한 보상도 되고,지역 시민들은 계속 자기 팀의 용병을 볼 수 있으니 기분좋겠죠.물론 이 경우에는 구단측에서 의사가 없을 경우에는 재계약하지 않으면 그만이죠.어차피 실력이 없는 용병을 3년씩이나 데리고 있을 이유도 없고요.
용병도 프랜차이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니 반대 의견도 충분히 나올 수 있겠네요.많은 분들께서 의견 주셔서 이야기 나눠봅시다.그리고 대략 정리된 안건을 일단 농구연맹에 제기라도 해 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트라이아웃으로 바뀐 게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그 시점이 좋지 않습니다.적어도 단계를 밟아가면서 했어야 하는 것을......
첫댓글 내가 용병이라면 절대 개비엘에 안올듯..
드래프트를 통해 뽑히는 용병과 재계약하는 용병과의 실력 차이가 너무나 크게 벌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지금 크윌이나 맥기, 단선생 같은 레벨의 선수들은 왠만하면 트라이아웃에 참가 안하죠..자신의 프라이드가 있으니까요...
재계약 2년 제한은 제가 생각해도 정말 뻘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