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31.월
안희찬 데뷔 33주년 기념 트럼펫 독주회
2025. 3. 31. 월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오늘 트럼펫 연주자 안희찬은
내 고향 함안 출신이어서 더 관심이 가는 트럼펫터이다.
어릴 적 꿈이 평생 트럼펫 연주를 하며 사는 것이라고
하였다고 팜플릿 인사말에 쓰여 있었는데,
그 꿈을 이루면서 살고 있는 분이시다.
이번 연주회에는 바수니스트 아들 안석진이 협연을 하였는데,
그의 아내와 딸도 트럼페터라고 하였다.
(그의 딸은 나의 딸 아라와 선화예고 동창생이어서 들은 정보)
친구 홍도의 초청을 받아 조금 이른 시간에 롯데콘서트 홀에
도착하였는데 1700석의 관중석이 거의 만석이어서
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무대가 열리자 네델란드 작곡가 O. Ketting의 Intrada를
무반주로 연주하였는데 나에게는 처음 듣는 곡이었다.
(검색을 해 보았지만 정보가 없었는데
아마도 <첫인사>가 아닐까 짐작하였다.)
꽉 채운 관람석을 향한 인사가 아니었을까?
이어서 힌데민트의 트럼펫과 바순을 위한 협주곡.
바수니스트 아들 안석진과 협연을 하였는데
정말 보기 드문 귀한 연주회 모습이었다.
(해설자에 의하면 굉장히 어려운 곡이라고 하였다.)
나에게는 현대 음악은 모두 어렵다는 선입감과는 달리
두 악기의 연주가 서로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듯 하였다.
세번째 곡은 아르방의 <베니스의 축제>
귀에 익숙한 곡이어서 눈을 감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트럼펫의 소리가 반짝반짝 빛나는
금가루가 되어 객석으로 뿌려지는 느낌이었다.
20 분의 휴식 시간이 끝난 후,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하는 100대 명곡에 해당하는
거쉬윈의 <랩소디 인 블루>
아르메니아 출신의 작곡가 아루튜니안의
<트럼펫 협주곡 가장조>로 끝났다.
무대가 끝나도 아무도 일어서지 않고
열렬한 박수를 보내며 앵콜을 청하였다.
트럼펫의 장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안희찬이라도
긴 시간 연주는 힘들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앵콜곡으로 피아졸라의 <망각>을 선물해 주었다.
애잔하면서도 아름다운 선률을 눈을 감고 들으면서
이 순간 현실에 당면한 답답한 정치문제
어려운 경제문제. 해결하기 힘든 환경문제 등 등
모든 걸 <망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앵콜 곡이 끝난 후
다시 무대에 나타난 안희찬은 올해가 데뷔 33주년이며.
자신의 회갑회라고 하면서 늘 곁에 있어준
아내를 무대로 불렀는데 정말 획기적인 이벤트였다.
제자들이 나타나 선물 전달식도 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관객들은 마치 회갑잔치에 초대받은 기분이 들었다.
요즘은 인생은 60부터라고 한다.
앞으로도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트럼펫을 연주할 것이다.
언제가 그의 가족 모두의 연주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연주회장을 나왔다.
1700석의 객석이 거의 만석이었다.
정리된 무대.
아들 안석진의 바순과 함께 연주.
연주가 끝나고 아들을 끌어안는 안희찬 트럼펫트.
1부 연주가 끝나고.
춘천시향의 송유진 지휘자는 안희찬의 첫번째 제자였다고.
사제지간의 멋진 연주회 모습을 보는 것도 흐뭇하였다.
아내의 깜짝 출연.
제자들의 회갑 기념 하와이 여행권을 받고 고마워하는 모습.
기념촬영을 하는 안희찬과 해군들.
첫댓글 이런 연주는 홍*일님이
아주 좋아하오
꼭 데불고 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