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하루 종일 흐린 날씨 가운데 올해 10번째 라운딩을
용인 레이크 힐스 CC에서 가졌지요.
티 오프 시각이 아침 5시 49분으로 아직 해가 뜨지 않았고
조명이나 라이트 시설도 없는 가운데 시작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지요.
졸지에 1,2번 홀에서는 부랴부랴 CC측에서 후레시를 비출 인원이
카트를 타고 공이 떨어지는 즈음에 후레시를 비추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ㅋㅋ
아주 독특한 체험, 그 순간 어둠 속에서 붓글씨를 쓰던 한석봉 이야기가 나와
좌중에 있던 사람이 모두 웃기도 했지요.
이제 율리우스 실력이 조금씩 나아진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자력으로 또 한번의 파를 성공했지요.
후반 8번 홀 (파 3홀) 에서는 버디 찬스까지 생애 처음으로 가졌는데
파로 막음했으니 짜릿하지요. 사실 또 한번의 파 찬스도 있었어요.
몇번의 샌드 샷에서는 홀컵에 바로 붙여서 OK를 받아내는 일도
있었으니 이제 뭔가 초보티를 벗어나려는 중입니다.
이제 점수가 두 자릿수로 진입하는 순간입니다.
점수와 거리 등등 여러가지의 변수를 고려하여 즐기는
골프라는 스포츠의 묘미도 알아가는 중입니다.
이제 언젠가 한번 버디의 기쁨도 느껴보려고 해요 (아직은 소망입니다만)
레이크힐스는 CC의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페어웨이가 힐스처럼 울퉁불퉁, 언덕이 이어져서 치기 어려운 코스입니다.
정말 고수들은 이런 코스에서의 묘미를 즐긴다 합니다.
어려움과 장애물을 극복하고 치는 재미가 그만큰 크다는 것이지요.
심지어 어느 홀에서는 (위의 사진 중 아래에서 두번째)
벙커가 무려 24개나 되는 홀도 있었어요.
그런 벙커를 피해서 치는 묘미가 아주 크다 하네요.
이제 드라이브샷에서의 OB는 거의 없고
세컨샷에서 뒤땅을 치지 않고 어프로치샷만 어느 정도 된다면
100점 이내의 점수 진입은 멀지 않았다고 보입니다. ㅋㅋ
점점 재미 있어지는 골프의 세계입니다.
첫댓글 두번재 사진과 10시07분의 사진 멋지내요...^^
웅... 점점 재미있다는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여요...^^ 축하 for something new
사진을 봐도 기억은 잘 나지않는데, 오래전에 한번 가본데인거 같기도 하고..
이제 4번째라...아직 갈길이 한참 멀군요 ㅋㅋ
한국의 비싸고 또 멀리 떨어진 환경에서는 신체의 기술 보다는 머리 속으로 어떻게
이 운동을 "즐길 수 있는지"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접근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저기 뒤져보면 극히 작은 비용으로 엄청나게 빨리 그리고 많이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