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8일(수) 외, 강남 세곡근린공원 주변
1. 들깨풀(Mosla punctulata (J.F.Gmelin) Nakai)
꿀풀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20~60cm로 모가 지고 때때로 자주색을 띠며, 온몸에 잔털이 덮여 있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 또는 달걀형의 피침 모양이다. 여름철에 입술 모양의 자주색 꽃이 총상(總狀) 화서로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이다. 잎은 먹고 씨에서 짜낸 기름은 방수지(防水紙)를 만드는 데에 쓰고, 식용유나 등화유로도 이용한
다.≒석제녕(石薺薴).(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 들깨풀
3. 들깨풀
들깨풀은 깻잎으로 즐겨 먹는 들깨(Perilla frutescens var. japonica (Hassk.) H. Hara), 즉 차즈기(蘇葉)라고
부르는 종과 전혀 다른 종이다. 들깨와 그 향이 닮아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들깨풀의 종소명 푼크툴라타
(punctulata)는 가는 점이 있다는 뜻으로, 줄기, 꽃차례, 잎에 나 있는 가는 털에 유래한다. 일본명 이누코우쥬(イヌコ
ウジュ, 犬香薷, 견향유)를 직역하면 개향유로, 박하잎을 닮았고, 향유 같은 향기가 나지만 하잘 데 없는 것(개, 犬)이
란 이름인 듯하다.(김종원, 『한국식물생태보감1』)
4. 들깨풀
5. 들깨풀
들깨풀의 꽃 모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묘하기 그지없다. 입술 같은 꽃잎은 위의 것(上脣)과 아래 것(下脣)의 모양
이 다르다. 특히 입술 모양의 아래 꽃잎 위에는 미세한 털이 나 있으며, 찾아드는 아주 작은 곤충들이 다칠까봐 양탄
자를 깔아 둔 것 같다.(김종원, 위의 책)
학명의 처음 명명자 J.F.Gmelin은 독일의 자연주의자, 식물학자, 곤충학자이자 유전학자인 요한 프리드리히
그멜린(Johann Friedrich Gmelin, 1748~1804)이다.
6. 쥐꼬리망초(Justicia procumbens L.)
쥐꼬리망촛과의 한해살이풀. 높이는 30cm 정도이며,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다. 7~9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
꽃이 수상화서(穗狀花序, 이삭과 같은 모양의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긴 타원형의 삭과(蒴果, 익으면 과피가 말라 쪼
개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열매)를 맺는다. 뿌리는 약용하고 야산에서 자라는데 한국, 일본, 대
만,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全草(전초)를 爵床(작상)이라 하며 약용한다.
꽃차례 모양이 쥐꼬리를 닮았고,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던 망초란 이름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속명 유스티시아
(Justicia)는 스코틀랜드 육종학자이자 식물학자인 제임스 저스티스((James Justice, 1698~1763)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프로쿰벤스(procumbens)는 기는 줄기 모양에서 비롯하는 라틴어이다.
일본명 키쯔네노마고(キツネノマゴ, 狐猻)는 ‘여우 새끼’라는 뜻이다. 쥐꼬리망초의 꽃이나 꽃차례에서 귀여운 여우
새끼의 앙증스러움을 엿볼 수 있다.(김종원, 위의 책)
8. 나팔꽃(Ipomoea nil (L.) Choisy)
호암 문일평(湖巖 文一平, 1888~1936)이 『화하만필(花下漫筆)』에서 소개한 나팔꽃에 대한 동요다.
우물가에 나팔꽃 곱기도 하지요
아침마다 첫인사 방긋 웃어요
점심 때 우물가에 다시 와 보면
방끗방끗 반가와 놀고 가래요
동무동무 놀다가 늦게 와보니
노여워 입 다물고 말도 말재요.
9. 나팔꽃
10. 나팔꽃
11. 나팔꽃
나팔꽃
한 송이 깊이 모를
심연의 빛깔
(朝顔や一輪深き淵の色)
부손의 하이쿠다.
현대 하이쿠 시인 히노소조(日野草城, 1901~1956)는 오랜 와병 끝에 한쪽 눈의 시력마저 잃었을 때 모든 기교를 버
린 나팔꽃 하이쿠를 썼다.(류시화,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평범하게 피어 있는 나팔꽃을 사랑한다.
(平凡に咲ける朝顔の花を愛す)
12. 애기나팔꽃(Ipomoea lacunosa L.)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우리나라에는 경기도와 인천에서 주로 발견되며, 아시아와 유럽에도 귀화하여 분포
한다. 줄기는 덩굴성이고 길이 2m에 이르며, 전체에 흰색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난형 또는 원형으로 끝이 길게
뾰족해지고, 앞면에 흰색 털이 드물게 있다. 꽃은 7~10월에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
루에 1~3개가 달린다.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 지름 1.5~2.0cm, 끝은 5각형으로 얕게 갈라진다. 뿌리를 식용하기도
한다.(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13. 애기나팔꽃
14. 배풍등((排風藤, Solanum lyratum Thunb.)
속명 솔라눔(Solanum)은 본 속에 속하는 식물이 진정작용이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Solamen에서 유래한다.
15. 쥐손이풀(Geranium sibiricum L.)
16. 대상화(Anemone hupehensis var. japonica (Thunb.) Bowles & Stearn)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땅속줄기에서 뻗어 나는 가지로 퍼지며, 근생엽(뿌리나 땅속줄기에서 돋아 땅 위로
나온 잎)은 세 쪽 잎 모양이고 경엽(줄기와 잎)은 세 개의 잔잎으로 되어 있다. 9~10월에 연한 붉은 자주색의 꽃이 피
고, 열매는 수과(瘦果)이다. 관상용으로 재배하며, 중국이 원산지이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학명의 명명자 Bowles는 영국의 육종학자이자 식물원과 정원 작가인 에드워드 아우구스투스 보울스(Edward
Augustus Bowles, 1865~1954)이다.
학명의 공동 명명자 Stearn은 영국의 식물학자인 윌리엄 토마스 스턴(William Thomas Stearn, 1911~2001)이다.
17. 부추(Allium tuberosum Rottler ex Spreng.)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등재된 부추는 21개 종이나 된다.
부추라는 이름의 유래나 어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상치의 고어가 ‘부루’이고 어근이 풀의 고어인 블>불이라는
사실에서 풀이나 바람과 연관이 있는 불(火)과의 동원어일 것으로 추측한다.
학명의 명명자 Rottler는 프랑스 선교사이자 식물학자인 요한 피터 로뜰레 (Johan Peter Rottler, 1749~1836)이
고, Spreng.은 독일의 의사이자 식물학자인 Kurt Polycarp Joachim Sprengel(1766~1833)이다.
18. 돌콩(Glycine soja Siebold & Zucc.)
돌콩은 밭에서 재배하는 콩의 기원이 되는 종이다.
속명 글리시네(Glycine)는 그리스어 ‘달다’라는 뜻의 glycys에서 유래하고, 종소명 소야(soja)는 우리나라 간장과 같
은 일본의 소유(醬油)를 만드는 데 쓰는 대두(大豆)에서 유래한다.
일본어는 ‘덩굴 콩’이라는 의미의 쭈루마메(ツルマメ, 蔓豆 만두)이다.
19. 며느리배꼽(Persicaria perfoliata (L.) H.Gross)
며느리배꼽은 북미 동부 워싱턴을 중심으로 하는 온대지역까지 널리 퍼져 나갔다. 골치 아픈 침투외래종(invasive
alien species)으로 취급된다.
한글명 며느리배꼽이란 이름은 잎과 잎자루가 붙어 있는 형상에서 며느리밑씻개와 대비되는 데에서 붙여진 것이라
고 한다. 며느리배꼽이란 이름 이전인 1921년에 ‘사광이’와 ‘풀’의 합성어인 ‘사광이풀’로 기재된 바 있다. 사광이는 삵
괭이, ‘산에 사는 고양이’라는 이름이다.(김종원, 위의 책)
학명의 명명자 H.Gross는 독일의 식물학자 휴고 글로스(Hugo Gross, 1888~1968)이다.
20. 며느리배꼽
21. 며느리배꼽
22. 가시박(Sicyos angulatus L.)
가시박은 호박의 습성과 많이 닮았으며, 속명 시키오스(Sicyos)는 그리스어로 오이 또는 박을 의미한다. 한글명 가시
박은 박 종류로서 열매에 가시가 있다고 부른 이름이다.
가시박은 1990년 전후에 귀화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강원도 철원과 경기 수원에서 발견된 이후 최근 들어 전국적으
로 퍼지고 있다.
일본명 아레찌우리(アレチウリ, 荒地瓜)는 황무지에 사는 박(瓜)이라는 뜻이다.
23. 가시박
최근 사람들은 가시박을 몹쓸 식물로 낙인찍고, 있어서는 안 될 생명체인 것처럼 야단법석이다. 귀화식물이란 것은
이미 이 땅에서 서식 가능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며, 단지 다른 종에 비해 늦게 출현했을 뿐이다. 원산지인 북미
이러쿼이(Iroquois) 인디언의 민족식물학 정보에는 가시박 줄기를 달여 성병 치료약으로 이용했고, 암소의 새끼 출
산을 돕도록 식물체를 사룡에 섞어 먹였다고 한다. 세상에 몹쓸 생명체가 어디 있겠는가!(김종원의 위의 책)
24. 닭의장풀(닭의欌풀, Commelina communis L.)
닭의장풀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마디가 굵으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인데 매끄럽다. 여름에 보라색 꽃이 피고
열매는 타원형의 삭과(蒴果)를 맺는다.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하고 꽃은 염색용으로 쓴다. 들이나 길가에 자라는데 한
국, 북아메리카, 우수리강,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계거초, 계장초, 달기씨깨비, 닭의씻개비, 번루.(국립국어원 표준
국어대사전)
25. 먹물버섯
식용한다. 유럽에서는 잉크버섯(inky mushroom)이라 하며, 오랜 옛날에 액화현상에 의해 생성된 검은 액을 받아
동양의 먹물 대신에 글 쓰는 데 사용하여 왔다. 갓과 갓 끝 부위부터 액화현상이 일어난다. 조직은 얇고, 맛과 향기는
부드럽다.(자연을 담는 사람들, 『한국의 버섯』)
26. 먹물버섯
27. 먹물버섯
첫댓글 먹물버섯도 처음이네요...잘 보았습니다^^
귀품 버섯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