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인기를 누린 5개 제품 -
- 한국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의 시장 진입 용이할 것으로 기대 -
□ 배경
○ 쿠웨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더운 나라 중 하나임. 여름이 4월부터 10월까지 약 7개월 동안 지속되며, 그 중 6~8월은 더위가 최고조인 기간으로 한 낮 기온이 50도 이상으로 나타남.
- 올해 기상청에서 발표한 최고 기온은 평균적으로 50도 이하였으나, 실제로 측정된 기온은 60도 이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함.
2018년 7월 시민이 측정한 쿠웨이트 실외 기온
자료원 : kuwaitup2date
○ 이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여름 동안 인기를 끌었던 5가지 상품들을 소개하고자 함.
□ 올 여름 5대 인기상품
○ 자동차 내 온도 상승 멈춰! 자동차용 햇빛 가리개 및 윈도필름
- 쿠웨이트 여름 실외 기온은 40도를 상회하여 실외 주차 시 차량 실내 온도가 90도 이상을 기록함. 이로 인해 뜨거워진 핸들을 잡을 수 없어 손수건이나 장갑을 이용해야 하는 정도임.
실외에 주차된 차량들
자료원 : KOTRA 쿠웨이트 무역관
- 차량 실내로 침투하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일반적으로 윈도 필름을 설치하지만 현지 정부가 교통법으로 차량 전면에 윈도필름(선팅) 부착 금지, 측면 차량유리에는 투과율을 30%로 규제함.
- 윈도필름 설치만으로는 자외선을 막는데 한계가 있고, 고온으로 인한 대시보드와 에어컨 고장을 예방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면 유리, 운전자 좌석용 햇빛가리개를 구비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음.
햇빛가리개를 사용하는 현지 차량들
자료원 : KOTRA 쿠웨이트 무역관
○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여성용 쿨토시 및 장갑
- 대부분의 현지 여성들은 이슬람 교리에 따라 머리카락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하고 노출이 거의 없는 의상을 입거나, 전통복장인 검은색 아바야(ABAYA)를 착용함. 여름에는 날씨가 덥기 때문에 반팔을 입고 아바야를 착용함.
히잡과 평상복을 착용한 여성과 히잡과 아바야를 착용한 여성
자료원 : http://www.sayidaty.net/
- 앞에서 서술하였듯이, 차량 전면 윈도우 필름 부착이 금지되어 있어 운전 도중에도 차량이 자외선을 그대로 흡수됨. 검은색 아바야는 그대로 자외선과 태양열을 흡수해 더위를 쉽게 느끼기 때문에 면으로 제작된 팔토시를 착용함.
- *니깝까지 착용하는 보수적인 여성의 경우 손도 가리기 위해 토시와 장갑이 일체된 형태의 제품을 사용함.
*니깝: 눈을 제외하고 신체 전체를 가리는 아랍 이슬람권 여성 의복
팔토시 및 장갑-토시 일체형
자료원 : Arabian Shopping Zone, Bon Balloon
- 올해 여름에는 UV차단과 냉감기능을 포함한 쿨토시를 찾는 여성이 증가해 아바야 전문 판매점에서도 기능성 쿨토시를 찾아볼 수 있는 등 제품 접근성이 높아졌음.
-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쿨토시의 경우 스포츠용으로 출시된 것으로 단색이 적용된 평이한 디자인임. 이러한 제품은 패션에 관심이 높은 현지여성들의 미적 감각을 만족시키지 못함.
- 우리 업체에서 레이스 및 비즈 등이 달린 디자인 쿨토시 또는 쿨토시-장갑 일체형을 선보일 경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됨.
○ 뜨거운 태양열도 막을 수 없는 쿠웨이트 인들의 야외활동을 위한 썬캡
- 세계에서 가장 비만율이 높은 쿠웨이트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실외에서 운동을 하는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음.
- 더운 날씨에도 실외 운동을 포기하지 않는 남성들을 위해 눈을 제외하고 얼굴 전체와 목까지 가리는 썬캡이 인기를 끌었음.
자료원 : Souk.com
- 해당 제품 판매처에 따르면 처음에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판매했으나 최근 햇빛이 비교적 적은 아침시간에 야외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는 것을 포착해 판매 대상 변경 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이 있었음.
○ 여행시즌을 맞아 수요가 증가한 피서, 여행용품
- 현지 사람들은 자녀들의 여름방학기간인 동시에 더위가 최고조인 6~8월간, 더운 날씨를 피해 자연을 찾거나, 해변이 있는 휴양지로 해외여행을 떠남. 민항총국(DGCA)에 따르면 2018년 8월 9일이나 지속된 이슬람 명절 이드아드하(Eid Al-Adha) 기간 동안 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 52% 증가하였다고 밝힘.
- 수영 튜브, 수영복, 라탄백, 커스터마이징된 밀짚모자 등 피서용품과 보조배터리, USB케이블, 액션캠과 같은 주변기기, 여행용 수납가방, 소매치기-도난방지 백팩, 여권까지 넣을 수 있는 지갑, 캐리어 커버 등의 여행용품도 인기를 끌었음.
휴가용품을 세트로 판매하는 한 현지 업체
출처 : Instagram @q8outdoor
- 특히 눈에 띈 상품으로는 Shaddaf라고 불리는 휴대용 비데임. 현지인들은 이슬람규범에 따라 용변 후 꼭 흐르는 물로 마무리 지어야 함. 그러나 해외 화장실에는 비데가 설치되지 않은 화장실이 많기 때문에 휴대용 비데를 항상 소지하여 청결함을 유지하고자 함.
- 페트병에 연결하는 휴대용 비데, 화장실 수전에 직접 연결하는 휴대용 비데 등 다양하며, 형태에 따라 가격대도 3~10KD로 나타남.
다양한 휴대용 비데 상품
자료원 : Blink, Ubuy
○ 깨끗하고 뽀송뽀송한 옷을 위한 의류 건조기
- 한여름과 의류 건조기의 상관관계가 다소 멀어보이나, 최근 의류 건조기의 수요가 높아지며 다양한 의류 건조기 브랜드가 현지 시장에 진출함.
- 한여름의 태양열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실외에서 의류를 건조할 경우 옷감이 손상되고, 색이 바라는 현상이 나타남
- 4월부터 8월까지 모래폭풍으로 인한 황사 발생이 잦아 야외에서 옷을 말리는 것이 불가능하고, 집안 공기 오염도도 증가하여 실내에서 옷을 말리는 것도 쉽지 않아 점차 의류 건조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
- 이전에는 의류 건조기를 전자제품 매장에서 찾아보기 어렵고 제품 선택폭이 한정적이었으나, 최근 2년간 의류 건조기의 수요가 증가하며 어느 매장에서나 다양한 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음.
현지 전자제품 매장에서 판매 중인 의류 건조기
자료원 : Xcite
□ 시사점
○ 틈새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의 인기 몰이
- 쿠웨이트는 2018년 전례 없는 무더위를 겪었으나,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등장하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냄.
-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도 노출을 하지 않는 무슬림 여성들을 위한 래쉬가드와 워터 레깅스, 소매치기를 방지할 수 있는 휴대폰 고리와 같은 여행 상품 등 아이디어가 뛰어난 유망상품으로 현지 비즈니스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임.
○ 체감기온 50도가 넘는 더위에서 현장 노동을 하는 건설 노동자들을 위한 제품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
- 쿠웨이트에서는 일반적으로 건설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쿨링 조끼, 쿨링 밴드 등이 전혀 제공되지 않는 등 현지 건설 현장 노동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임.
- 정부는 법적으로 한낮 동안의 야외 노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하는 등 현장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
- 실제로 통풍이 잘되는 안전모 및 안전화 등 아이디어 제품에 대한 현지 정부, 기업의 관심이 높음. 폭염의 건설 현장 노동 환경 개선에 일조하는 상품들의 현지 진출이 용이 할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아랍어 일간지 Al-Anba, 영문 일간지 Arab Times, Kuwait up to date, 바이어인터뷰, KOTRA 쿠웨이트 무역관 보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