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데이비드 베컴이 포진된 미드필더는 세계 최강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램파드(첼시), 제라드(리버풀), 베컴(레알 마드리드) 등 미드필더 3총사에 대한 각별한 자부심과 함께 무한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에릭손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서 "램파드, 제라드, 베컴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잉글랜드가 가장 강력한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어 에릭손 감독은 "월드컵 우승은 미드필더 3명이 최상의 몸상태에 있는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 축구 전문가들이 잉글랜드를 강력한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는 이유의 기저에는 탄탄한 미드필더진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램파드, 제라드, 베컴 모두 전력의 핵이자 잉글랜드의 자랑이다.
세선수 모두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리그 더비매치 등 큰 경기 경험까지 풍부하다. 더구나 램파드, 제라드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이고, 베컴은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있어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이렇듯 완전 무결해 보이는 미드필더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미드필드 중앙에 포진하는 램파드와 제라드의 조합이 기대 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발하지 못한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계는 포지션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임하게 되는 독일월드컵이 우승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예선이라는 여과 과정을 거쳐 32개국이 모이는 무대가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잉글랜드의 희망이 실현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특히 세계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의 존재는 잉글랜드에게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에릭손 감독도 브라질을 가장 큰 장애물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이 수비가 취약하다는 점과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유독 재미를 못본 것을 근거로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은 갖고 있다.
에릭손 감독은 "사람들은 브라질을 물리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의 수비는 공격만큼 강하지 못하다"며 승산은 충분하다는 뜻을 표했다.
이어 에릭손 감독은 "브라질을 주의 깊게 바라보면 그들이 유럽서 열린 월드컵서 우승을 차지한 대회는 1958스웨덴월드컵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잉글랜드는 브라질이 유럽서 경기를 치뤄야만 할 때 힘든 과정을 겪었다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화려하고 풍부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충만해 있는 잉글랜드가 독일서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병호 기자 coloratum@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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