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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글을 한번 올렸는데,
다시 또 시간이 나서 올려봅니다. 사내에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인터넷이 자유롭지 못해서 집에서 쉬엄 쉬엄 올려봅니다.
E 직군 (엔지니어)로 입사해서 몇개월을 보냈는데,
밖에서 보는 그 삼성전자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벌써 그 물 먹어서 자기식구 감싸기는 아니고, 확실히 외부에서 보는 그곳과 내부에서 느껴보는 그곳의 차이는 상당하더라구요.
1. 급여.
생각보다 좀 짭니다. 요즘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못해서 일까요? 전반적으로 침체분위라가서 그런지, 연말의 PS가 많이 않을거라고 들 합니다만, 기본 급여는 이것 저것 빼고 나면 얼마 안되는듯 합니다. 일반 대기업 수준..
다들 아시죠. ?
얼마전에 신문에서 나온것 처럼 20만원 상품권은 받았습니다. 추석때 또 준다고 하던데, 은근히 기대되긴 합니다.
2. 근무환경 및 강도
기본적으로 전자는 자율 출근제 입니다. 실제로 자유롭게 나오시긴 합니다. 그래도 대부분 7-8시 사이에 나오시는데, 빨리 퇴근하시려고 그러시는분도 있고, OT 받으려고 그러시는분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9시 혹은 그 이후에 출근하시는분도 있다고 합니다. 원칙상으로는 오후 1시 이전에까지 출근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런경우는 못본것 같고, 10시쯤에 출근하시는 경우는 한번 봤습니다.
퇴근도 자유롭고, 오후 4시 조금 지나면 퇴근 하실분들은 퇴근 하시기 시작합니다. 약 20명 가까이 되는 부서원 중에서 10% 정도는 4시부근, 절반정도는 6시 부근에 퇴근하더군요. 물론 늦게까지 하시는분들도 계시고..
근데, 중요한 것은,. 요즘은 근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정해진 시간 이외에 더이상 OT 를 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위반시 임원부터 줄징계 및 진급에 불이익을 준다고 합니다. 지난 1월부터 홍보기간이었고, 지난달, 6월부터 시행되었습니다.
근무 강도는 부서마다 차이가 있는듯 합니다. 동기들 이야기 들어보면 제가 있는곳보다 느슨한 곳도 있고, 힘든곳도 있더군요.
복불복이니, 이부분은 뭐라고 말하기 힘들겠네요.
3. 복장.
어느분도 말씀하셨는데, 비즈니스 케주얼..? 이런거 입고 다니시는분들은 대부분 과장급 이상이더라구요. 대부분 청바지에 면티 입습니다. 옷깃이 있어야 된다느니.. 하는건 옛말이고, 근데, 반바지는 아직 안되더군요.
4. 단점.
항상 좋은 것만 있는것은 아니고,
나쁜면은 회사생활이 다 그렇겠지만, 좀 딱딱합니다. 사내 분위기가 좋은 곳도 있겠지만, 좀 딱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더불어, 전자는 제조업이다 보니, 주말에 일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시는것 처럼 라인은 24시간 돌아가니, 주말에 일을 해야하죠. 근데, 주말 근무도 매번 못하고, 거의 1주 걸러 1주식 하는 분위기 입니다. 이부분도 근태 관리를 해야 하기때문에.
또 안좋은 점은 .. 우리부서의 성격인지 모르지만,
칼퇴를 위해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점심때 밥 먹고, 바로 사무실로 와서 다들 일합니다. 12시-1시까지 점심시간이면 11시 50분쯤 밥먹고, 사무실엔 거의 12시 10분-15분쯤에 앉아서 다시 일을 합니다. 퇴근시간 전까지 많은 일을 해야하고, OT 도 많이 못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이런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진듯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회사에 오기 전에 느낀 삼성과
이후의 삼성이 참 다른것 같습니다. 매일 밤새 일하고, 회식하고, 술권하고, 일하면서 욕먹고..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후 6시-7시 쯤 되면 메신저에 불들어온 동기들은 몇 안되고(80% 이상 퇴근) 밤새 일하는 것도 얼마 안되고,
회식은 딱 한번 해봤는데, 요즘 회사 사정이 않좋아서 그런지 회식은 별로 안하네요.
선배들에게 맨날 커피 얻어 먹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혹시 삼성을 생각하시고 준비하시는분들..
한번쯤 시도해서 제가 말한 느낌과 감히 글로 전달되지 않는 다른 느낌까지 한번 느껴보시라고 감히 권해드립니다.
전 적어도 아직까지는 만족합니다..
1년 쯤 지났을때 다시 또 글 올리겠습니다. 예전에 3개월때인가 글 올렸더니, 3개월 이라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느낌은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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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년이 지나면 다를꺼에요 ㅎ
덕분에 좋은 정보 많이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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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나가는 쪽이죠. 잘나간다는 말은 할 일이 많다는 의미와 비슷한데, 그래도 smd가 요즘 장사가 잘되서 PS 빵빵하게 받을거라고 다들 기대하고 있더군요.
LCD사업부................................
라인은 시간대가정해져있으니 자유출퇴근따위는없겠죠? ㅋ그리고 오피스근무라해도.... 말이좋아 8시간근무후 퇴근이라는데.. 야근하면 사유서쓰고, 말씀하신대로 징계나불이익이있다는데.. 근데문제는 일거리는 야근할만큼준다고하던데.. 그냥 다른 현직자가 하던말인데 어찌생각하시는지..
그분 말씀도 틀린건 아니겠지만, 요즘은 야근 함부로 못합니다. 부서 내에서도 야근해서 할 일이 분명 있는데, 이를땐 야근 할수 있는 시간안에서 부서 사람들끼리 돌아가면서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인사쪽에서 감사가 들어와서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사업부 인사가 문제가 아니고, 삼성 윗선에서 감사가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Ot가 오버타임? 이런건가요? 초과근무?? 현업 계신 분 이야기 들으니까 너무 재밌어요ㅋㅋ 종종 글 올려주세요ㅋ
반도체쪽 현직자 이신가요? 무선이나 생활가전 LCD는 또 분위기가 전혀 달라요. 사업부도 적어주세요. 전자라고 적기에는 사업부별 분위기가 너무 다른데 ㅡㅡ;;
사업부 내에서도 부서마다 다르고 라인마다 다르져 ㅋㅋㅋ
식당앞은 점심시간 외에도 항상 앉아서 커피먹는 사람들은 있고~
누군 진짜 밥만먹고 바로 일하고 ㅋㅋㅋ 자출하시는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기셔야 합니다 ㅋㅋ
반도체 제조센터에서 자출은 아무나 할수 있는게 아니니깐여 ㅋㅋ
천국이네요.
한 3년되면 어찌 글을 쓰게 되실지 ~. ~
한 3년 후에 한번더 올려보겠습니다. ^^
반도체 사업부 말씀하시는것 같네요. 제가 본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원글자 입니다. 저도 간간히 커피타임때 선배들에게서 듣는 말이..
요즘 사업장 분위기는 거의 6개월 전에는 이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뀐게 6개월이 안된다는 말이죠. 이전에 회사에서 생활해보신분, 그리고 이전의 경험을 들으신분들과는 아마도 많은 차이가 있을겁니다. 그래서 글을 올린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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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어디신지?? 근태 관리 안하시나요? 저야 처음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부서전체 파트전체가 근태관리때문에 함부로 야근 못하는데.
제 선배들도 주말도 없이 사신다는.... ㅜ.ㅜ 그랬기 때문에 선임, 책임 연구원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네여...
제가 전에 월간 45시간 야근을 찍고 상무님과 면담을 한 적이 있었는데...(많이 했다면서 ㅡ.ㅡ;;) 저희 부서 과장님은 수년전에 월간 200시간씩 찍고 그러셨다네요. 그러면서도 아무 문제 없었겠죠? 삼성 정말 좋아져썽요 ^^;;
선배들이 물불안가리고 일한 결과로 지금의 삼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나갈때 일수록 정신바짝차려야 하지 않을까요?? 10년전의 삼성... 10년후의 삼성.... 삼성이 더 좋아지고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OT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ㅠ
오버타임 말하는겁니다 ~그냥 야근~~~~
위 분위기나 자율출근제는 DMC연은 2년전부터 시행해서 아주 오래전부터 아주 자유스러웠고, 사업부들도 대부분 정착단계입니다. 대부분 9시이전, 특히 통근버스 마지막 하차시간대인 8시30분 이전에 출근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래도 10~11시에 출근하는 버스도 만원일 정도로 늦게 출근하는 사람도 많죠. 저를 비롯해 제 주변 사람들은 10시 근처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수원이구요.
급여는 성과급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서, PI가 나오면 꽤 짭짤하고, PS 터지만 대박이구요. 실적 안좋아서 PI까지 안나오는 경우는 말그대로 일반 대기업수준이죠. 그런데 지금까지 PS는 좀 낮아졌어도, PI는 한번도 못받은 적이 없어서, 왠만하면 PI는 주는 분위기입니다. 정말 안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죠.
1년 다르고 2년 다르답니다.... 초심을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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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고 편하게 다니고 싶은 사람만 회사 다니나요..?
열심히 일하고 있는 다른사람들에게 실례되는 말이네요
회사가 그렇게 만만한가요 시스템안에서도 개인이 해내야할 것들에대한 계획과 결과 보고가 이루어 져야 할텐데 삼성은 그냥 다니기만 하는가 ?아닐텐데... 대기업들은 매일,매주,매월,매년 초에는 계획이 말에는 결과가 나와야 됩니다..
매주 잔업 초과자 명단에 이름 올리고 있습니다..
자율출근제는 먼나라 이웃나라...
ㅋㅋㅋ저두요 부서장한테 잔업초과 메일 날아갈텐데... 어쩔수없지 라고 생각하시는듯 ㅠㅠㅠ
고생 많으십니다~~ㅠㅠ
오늘도 출근이요..ㅠㅠ 특근 초과자 명단에도 올라갈듯..ㅋㅋ
횬다이 차 다니는게 삼성으로 이직하고싶어요..저는 학부 전자공에 경영학 석사가 있어서..무선이나 VD에 마케팅 직군으로 이직하고 싶은데..가족이 있다보니..근무강도를 생각안할 수가 없네요...사실 9시정도 퇴근만 해도 만족하고 다닐수 있을거 같은데..(현직장은 조금더 빨리 퇴근합니다만..) M직군 근무환경 아시는분 없나요..
M은 복불복.. 장담해드릴수가 없습니다 ㅠㅠ 미주나 유럽같이 말안듣고 시차많이나는 부서로 가면 .. 눈물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 부서가 어디신가요?제 남친은 9시 출근에 기본 10시에 퇴근하고 이번주는 내내 일만했는데요...
부서 복불복이라더니...부럽네요
라인은 힘듭니다 -.-
VD나 무선 M직군이 빡세다는 거는 어느정도를 말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퇴근시간은 평균 7시 50분이지만 집에오면 거의 9시라서..삼성전자는 집과 거기라 차로 10분정도라..9시정도만 퇴근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인거 같거든요..출근시간도 통근버스가 6시반이라 5시 40분에는 일어나니...실제 근무시간은 참 길게 느껴지더라구요..삼성에서 8시30분출근만 가능해도 7시 40분에 기상할수 있으니까요. 물론 출근시간이 다가 아니라..삼성으로 가고자 하는거는 배울게 많다는점 그리고 마케팅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구체적으로 알려주실수 있나요?
집이 가까우시면 다행입니다만, 위에 썼다시피 M직군도 엄청 편차가 심하더라구요. (제 사업부기준) 국내M은 거의 5시 칼퇴-_- 근데 해외M은 일본/중국은 그나마 덜한데 미국,유럽같은 경우는 시차때문인지 밤 늦게까지 있고.. 그래도 9시쯤 출근하는 분위기라 그건 부러움 ㅠㅠ 저희쪽은 자출제불가라 -_-.. 그런데 말씀하시는 마케팅 업무가 무엇이신지? ㅎㅎ M직군에서 '순수'한 마케팅 업무하는 팀은 극소수입니다 ㅎㅎ
쪽지라도 부탁드립니다..ㅠ.ㅠ 절실합니다.. ㅠ.ㅠ
자율출근제는 정작 아무때나 막 출근하고 이런건 아니고, 보통 회식한다음날이나 개인사정이 있을때만 하더라고요. 생각없이 자기 멋대로 출근하지는 않음ㅋㅋㅋ 회식한다음날 헉헉대고 8시에 출근안하는게 어디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