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홈스테이였습니다.학교에서 자매결연 맺은 학교와 문화교류차원에서 하는 프로그램중 일부가 홈스테이였습니다.
18살 (우리랑 다르죠 만으로) 실제로는 저보다 한살 적은
순박하게 생긴 일본 친구였어요. 정말 순진하고 순박해요~
항상 예의가 바르고요.특히 이 아이는 더 그랬어요. 감정표현도 풍부했고요.
무얼 보여주기만하면~ 어캐보면 미개인같을 정도로 우~~, 우~~, 와~~ 착했어요.
이름은 코즈에 후미, 후미상!!이라고 불렀어요.
저는 일어는 일자무식이라서 영어로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후미가 영어가 잘 안통했어요. 그래도 서로 얼굴보고 미소만 짓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후미상이랑 이미지 사진도 찍었는데 일본에는 이미지 사진이 없다네요.
사진 정말 잘나왔어요. 제가 그때 디스켓을 안들고 가서 (글쎄 메일로도 안보네준다네요, 헹) 다음에 가서 찾아서 담아서 보내주기로 했어요.후미가 이미지 사진 복구 과정에서도 우~~~와~~야~~~우~~ 하고 놀래서 사람들이 다쳐다봤어요~푸힛~
후미상은 정말 아직도 소녀라서 선물도 정성이 듬뿍담긴걸로 주더라고요. 너무 고마워서 한시간동안 서로에게 고맙습니다, 아리가도고자이마스, 땡큐라고 했어요~ 저는 김두통이랑 복주머니 그리고 달마대사그림을 줬고요, 후미상은 우리에게 자기가 접은 학 목걸이(평화의 상징이래요), 그리고 벌써 200년인가 를 넘어 대대로 이어 내려오는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일본 전통 사탕류같은(분필먹는 기분)거 그리고 콩주머니(색깔이 너무너무 예뻐요),그리고 내가 제일 오바해서 고마워했던 자그마안 거북이랑 물고기 인형의 열쇠고리..정말 귀엽고 색도 너무 이뻐서 오버액션했었어요. 등등 포장도 그렇고 정말 정성이 느껴지는데 미안할 정도였어요.
이층의 아줌마랑 애들이 일본사람궁금하다고 보고싶다고해서 초청을 받고 놀다가 제가 후미한테 아줌마가 피아노 정말 잘치신다고 부탁해보라고 했어요. 그래서 아줌마의 멋진 피아노 연주도 듣고 후미를 위해 찹쌀미역국도 주셨어요.
마지막에 가는 날은 저녁에 정원에서 숯불고기를 구워먹었어요. 후미는 있는 동안 밥을 정말 잘 먹어서 너무 예뻤어요.엄마가 후미를 위해서 미소된장은 두쨋날 부터 줬는데 싹비워서 미소된장은 그다음부터 꼭 줬는데 그때마다 싹비우고 밥도 두그릇씩 먹고요~.우리엄마가 자기뱃살보고 튜브라고 칭했는데 얼마나 웃는지~. 일본갈때 봉덕각시 되겠다고 엄마가 말해서 내가 영어로 너도 일본 갈때는 얼굴에도 튜브있고 배에도 튜브가 생기겠다고 하니까 넘어가더라고요.우리가족은 후미에게 일본어도 조금씩 배우고요.오또(남편), 주매(부인), 아들(머스꼬), 딸은 머스매더라고요..엄마가 딱 맞다고 하면서~.
갈때 2층 식구한테 인사하자고 하니까 좋다고해서 인사를 시켰더니 아줌마가 줄게 없구나 머리에서 핀을 발로 빼서 후미머리에 꼽아주셨죠~센스짱 아줌마~
후미가 2층식구도 같이사진찍자고 예의바른 제안도 해주고 정말 좋은 아이였어요. 학교 기숙사에 데려다주면서도 얼마나 오랫동안 서로 붙잡고있었는지.. 너무예의가 발라서 그아이는 목이 떨어질정도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더군요.그리고 헤어지기전에 나보고 행복하다를 한국어로 갈켜달라고하면서 "행복해요"를 가족에게 남기고는 헤어졌어요. 서로에게 좋은 추억이 또 하나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