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기억 속으로
-다락방
목필균
단발머리 여고시절
여섯 식구가 방 두 개로 버틴 날들
밥상이 책상이었던 궁핍한 시절
밥해 먹으며 학교 다니던 날들
다락방은 나의 아지트였다
먼지 쌓이고 비좁은 그 속에서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로
중고서점에서 사 온 소설들을 읽으며
혼자 설레이다가
혼자 부끄러워하며
혼자 생각을 펼치던 그 시절
돌아보니 은밀한 다락방이
평생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며
시의 행간을 느낌표로 채우고 있는
나를 만들었나 보다
출처: 춘천교육대학교 11회 원문보기 글쓴이: 목필균
첫댓글 저는 다락방이 싫습니다저만 그곳에 쳐박혀서 생활하던 기억은별로 좋지 않거든요 마포집에는 제일 작은 방에 부엌 위로 연결된다락방이 있었지요그 다락방이 있는 작은 방에서 신혼 생활을 잠깐 했구요요즘 아이들 다락방을 알까요?모두 편안한 아파트 생활을 하는데요 하긴 요즘 아파트에는 2층 구조로 된다락방같은 곳이 있지만우리네 다락방과는 완전히 다르잖아요다락방...거뭇한 콧수염 날듯한 소년의 추억도 있는 곳이네요
저는 다락방을 사용하는 유일한 사람이라서 인지 은밀한 독서 공간이었습니다.조용하고, 제가 중고서점에서 사온 책들을 눈치 보지 않고 조용히 읽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몹시 소심했던 학창시절을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요즘엔 일부러 다락방 컨셉으로 집을 짓는다는데 ~ 나 만의 세계가 넓게 펼쳐지며 마음껏 생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곳, 작은 공간으로 응축된 집중력이 판,검사까지 나올 수 있는 곳, 노래 가사처럼 삼십촉광의 등불만 있으면 나의 세계가 밝혀지는 곳, 다락방의 마음을 갖는것도 좋을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남자들의 입지가 점점 낮아져서 화장실에서 오래있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아들이 그런 모습이 아닐까(?) 은근히 걱정도 됩니다.아이들 위주로 사는 세상이니까.....부모는 예전이나 요즘이나 다 희생적 삶은 사는 것이 변함없는 진리인가 봅니다.
다락방은 필동에 살던 학동 시절에 은밀한 나만의 도피처였어요.몰래 구입한 물건이 꼭꼭 숨겨져 있었고, 잘못을 저질러 부모님과 누나의 눈초리를 피해 숨을 수 있었던 나만의 비밀 공간이었으니까요.대낮에 일을 저지르고 머리카락 보일 새라 꼭꼭 숨어 있던 다락방에서 깊은 잠이 든 덕분에 밖에서는 내가 가출했나 봐라며 난리가 났는데, 늦은 밤이 되어서야 다락방에서 아무 일 없었던 듯 나타났으니 가족의 안도와 울화를 터뜨리게 한 장소이기도 합니다.목시인님의 시를 만나니 필동집 다락방이 기억나며 특유의 방 냄새가 그리워지네요..
필동집 다락방이 요즘 갑자기 떠올랐습니다.생각해 보니 다락방 추억이 참 많은 것입니다. 용돈 모아서 중고서점에서 사온 소설책을 읽으면 그리도 재미있었는지....혼자서 오래도록 책을 읽다가 때가 되면 슬그머니 내려오고는 했지요...그런 추억도 참 좋습니다.
첫댓글
저는 다락방이 싫습니다
저만 그곳에 쳐박혀서 생활하던 기억은
별로 좋지 않거든요
마포집에는 제일 작은 방에 부엌 위로 연결된
다락방이 있었지요
그 다락방이 있는 작은 방에서 신혼 생활을
잠깐 했구요
요즘 아이들 다락방을 알까요?
모두 편안한 아파트 생활을 하는데요
하긴 요즘 아파트에는 2층 구조로 된
다락방같은 곳이 있지만
우리네 다락방과는 완전히 다르잖아요
다락방...
거뭇한 콧수염 날듯한 소년의 추억도 있는 곳이네요
저는 다락방을 사용하는 유일한 사람이라서 인지 은밀한 독서 공간이었습니다.
조용하고, 제가 중고서점에서 사온 책들을 눈치 보지 않고 조용히 읽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몹시 소심했던 학창시절을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요즘엔 일부러 다락방 컨셉으로 집을 짓는다는데 ~ 나 만의 세계가 넓게 펼쳐지며 마음껏 생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곳, 작은 공간으로 응축된 집중력이 판,검사까지 나올 수 있는 곳, 노래 가사처럼 삼십촉광의 등불만 있으면 나의 세계가 밝혀지는 곳, 다락방의 마음을 갖는것도 좋을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남자들의 입지가 점점 낮아져서 화장실에서 오래있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들이 그런 모습이 아닐까(?) 은근히 걱정도 됩니다.
아이들 위주로 사는 세상이니까.....부모는 예전이나 요즘이나 다 희생적 삶은 사는 것이 변함없는 진리인가 봅니다.
다락방은 필동에 살던 학동 시절에 은밀한 나만의 도피처였어요.
몰래 구입한 물건이 꼭꼭 숨겨져 있었고, 잘못을 저질러 부모님과 누나의 눈초리를 피해 숨을 수 있었던 나만의 비밀 공간이었으니까요.
대낮에 일을 저지르고 머리카락 보일 새라 꼭꼭 숨어 있던 다락방에서 깊은 잠이 든 덕분에 밖에서는 내가 가출했나 봐라며 난리가 났는데, 늦은 밤이 되어서야 다락방에서 아무 일 없었던 듯 나타났으니 가족의 안도와 울화를 터뜨리게 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목시인님의 시를 만나니 필동집 다락방이 기억나며 특유의 방 냄새가 그리워지네요..
필동집 다락방이 요즘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생각해 보니 다락방 추억이 참 많은 것입니다. 용돈 모아서 중고서점에서 사온 소설책을 읽으면 그리도 재미있었는지....
혼자서 오래도록 책을 읽다가 때가 되면 슬그머니 내려오고는 했지요...
그런 추억도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