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거슬러 본인이 중2(또?)학년 가을
학교수업이 끝난후
친구2명과 본인은 학교 실내화(흔히들 삼디다스라고 부르는)를 질질 끌면서
입에 불량식품 하나씩을 꼬나물고
친구의 간절한(?) 부탁으로 인해
게임시디를 사러 부천 지하상가에 도착....
시디를 물색하고 사서 돌아가는길에
길가던 한 8살쯤 되어보이는 꼬마가 하는말....
꼬마왈:엄마 저 오빠들 죄졌나봐 죄수복입고있어.....
일동:................(침묵)
그 당시 제가 재학중이던 부천중학교 교복은 춘추만 입혀놓으면 완전 센스 꽝이였죠 -ㅅ-....
회색 바지에 회색 난방옵션으로 줄무늬까지 명찰 박아놓은곳에는 학번만 쓰면 죄수번호로 보일것같은 교복... -ㅅ-......
결국 그 꼬마 아주머니깨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시고 가시더군요 -ㅅ-....
그리고 또 하나....
역시 학교가 끝난후 친구2명이랑 버스를 타는데(물론 패션은 춘추복)
친구1:야 버스온다
나:어? 맨 뒷자리 비었다 가운데 형자리니까 스틸할 생각 가지면 바로 그자리에서 로블러를 날린다음
헤드에 고히 드랍킥을 박아줄태니 ㅇㅋ?
친구2:셧업 너야말로 스틸하면 니가 조잘거리던데로 될태니 너나 스틸하지마3
.............
참으로 친구들끼리 정이 넘치다 못해 서로 찢어죽일듯한 태세로 버스의문의 열리자마자 맨 뒤에 있는 가운데 자리로 날라가는 3명의 중딩들....
생각해보면 왜 그때 가운데 자리 앉을려고 난리를 피웠는지 -ㅅ-....
그런데....맨뒤에서 보는 버스의 풍경은....
친구2:야.....지금 이 버스에 버스기사 아저씨랑 우리학교 학생만 탄거 알지?..
나:어?..진짜네 -ㅅ-..
친구1:그게 왜 -ㅅ-...
친구2:무슨 죄수수송버스(?) 같다?
나: 너 올해로 몇번째 깜방가는거지?
친구2:닥쳐 -ㅅ-
친구1:이것들이 아주 둘이 생쑈를 쌍콤보로 떨어요 -ㅅ-....
결국 이렇게 저렇게하다가
부천북부역 정류장에 도착한 저와 친구들...
그런데....
내리고보니 사람들이 다 버스 출입구 쪽을 쳐다보더군요 -ㅅ-...
왜 쳐다보나했더니 버스안에 있던 우리학교 학생들이 대부분 내리고있었다는 -ㅅ-....
(이유는 역시 죄수처럼 보이는것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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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3때 교복이 바뀌었지만(그 순간 학교도 남녀공학이 되버린...젠장 ㄱ-;;;)
아무래도 그때가 제일 좋았던것같아요 -ㅅ-.....
중2 여름방학때 담임샘과 반아이들 10명이 설악산 놀러갔을때 어떤 자식 옷갈아 입는답시고
지가 무슨 닥터슬럼프에나오는 슈퍼맨이라도 되는줄알고 공중전화 박스에서 옷갈아 입고 나와
저 부곡중인데요 라고 말하고 반아이들 쪽으로 달려왔다가 무시당한 내친구 -ㅅ-...
아무튼 중학교가 그립습니다 ㄱ-.....
(그런데 지금 내가 다니고있는 고등학교 왜 이리 두발제한이 심해 -ㅅ-;;;;)
추신:저 이야기는 제가 중2때 겪은 실화이므로 믿으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안믿을사람이 더 많을것같아)
첫댓글 아, 상상하니까 되게 웃겨요 ㅋ; 교복에 대한 고찰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것-_;
학교 교복 웃기는 것도 많네요...
저희도 하복이 죄수복이여서 작년에 바꿨다죠 -_-;;;;;
아 깜박하고 말 안했는데 하복은 경찰복 -ㅅ-;;; 현승님하고 정 반대내요 ㄱ-;;
우리학교는 소가죽입니다.....
우린 안바껴.. 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