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화와 한국어서는 어두의 [ŋ] 발음이 소실되었지만 베트남어와 광동어에서는 이 어두의 발음이 보존되어있고[20], 일본어와 민남어 같은 경우에는 어두의 [ŋ](연구개 비음)에서 [ɡ](유성 연구개 파열음)으로 변형되어 발음된다. 그 흔적으로 魚, 五, 銀, 玉을 현대 한국어로 각각 '어, 오, 은, 옥'이라 하는데 일본어에서는 ギョ, ゴ, ギン, ギョク라고 한다. 이 네 글자 역시 과거 중고 시대의 중국어 발음이 [ŋ]이었음이 반영되어 있다.
고대 한국어의 어두에서 연구개 비음(혹은 구개수 비음?)이 나타났는지의 여부는 차치하고서, 훈민정음 창제시기 중세 한국어에서는 어두의 ㅇ, ㆁ, ㆆ가 변별되는 상태가 아님을 해례본 제자해, 합자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21] ㅇ의 음가를 유성 성문 마찰음 ɦ로 보는 연구자들도 있으나 통상 영성모(零聲母, zero consonant)로 보므로 업모(業母)의 ㆁ나 읍모(挹母)의 ㆆ이 ㅇ의 욕모(欲母)와 마찬가지로 현재 한국 한자음처럼 영성모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22] 이는 연산군 대에 발간된 개간법화경언해에서 ㆁ이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