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와 문화재청은 미륵리 사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복원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총 3억원을 투입, 풍화작용 등으로 인해 갈라지고 있는 석실에 대한 정밀실측과 안전진단을 거쳐 연차적으로 복원에 나설 방침이다.
군은 또 현재 조립식 건물로 초라하게 지어진 미륵세계사도 중창불사를 통해 전통 사찰로 복원하는 등 도량 정비를 실시한다.
미륵세계사 대웅전은 전통사찰양식으로 웅장하게 중창하고 200여평 규모의 요사 2동도 건립, 방문객들이 기거하며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미륵세계사는 한국전쟁 직후 조립식 건물로 지어져 건물자체가 낡은데다 그나마도 비가 새거나 곰팡이가 슬어 수행과 주거공간으로 부적합한 실정이다.
충주시 문화재 담당자는 “미륵리 사지에 대한 복원은 2001년 종합정비계획에 의해 연차적으로 추진된다”며 “올해부터 기초조사를 실시한후 미륵리 사지의 대웅전 복원과 병행해 요사 건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륵세계사 덕관 주지스님은 “올해부터 추진되는 중창불사가 마무리되면 미륵리 사지 관리는 물론 불법을 배우는 교육도량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륵리 사지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아들 마이태자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사찰로, 1936년의 산사태로 사찰이 매몰돼 폐사됐다.
현재 보물 제95호 미륵리 오층석탑과 보물 제96호 석불 입상이 보전돼 있다.
<朴炳珏 기자>
출처: 나홀로 테마 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광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