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9월이 넘어서면 晚秋라고 한다.
남산 숲길을 걷노라니 만추의
단풍치고는 아름답기 그지없네그려
남산 홍엽이 落葉되기 전 최고의
아름다움을 발하고 마감하겠단다.
감히 '回光返照'란 고사성어를 써도 되나.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엷은 햇살은 내 피부가 가렵도록
쨍하니 참으로 기분 좋은 날이다.
오색찬연한 남산숲길,
걸음걸음 바스락거리는 낙엽,
어느 하나 만추의 풍경 아닌 것이 없네.
게다가 산행에 참석한 친구가 14명이나
되니, 내 산우회 심부름 역할 맡년에
이 또한 무한한 기쁨아닌가.
마침 남산타워 광장에서의 동국대생들의
사물놀이가 한창이다. 꽹과리, 장구 장단에
덩실덩실 춤을 춘다. 우리도 괜히 흥이 난다.
친구들아, 우리도 낙엽되기 전 자주 만나
아름다운 산천초목 유람하며 맛좋은
산해진미 찾아먹고 생기 발랄하게 살아보세.
어려운 일이 아닐 듯 하네.
[25.11월 산행 보고]
산행일자 : 11월 15일 맑음
산행장소 : 한양도성길 4코스(남산숲길)
만난장소 : 동대입구역(3호선 5번출구)
산행코스 : 장충체육관 →야외조각공원 →
남산테니스장 → 반야트리호텔 →국립극장
→남간공원길 →남산타워 →봉수대 →
안중근의사 박물관 →백범광장 →남대문
시장 갈치골목 전주식당.
참가자 : 박기수,박종묵,박희중,안동원,
안병식,양진석,유원배,윤광진,이재기,
이운식,지종해,하덕종,하태용,황영삼(14명)
수 지 : 10월에서 이월 2,061,681원
11월10일 수수료 -80
11월15일 식대 -260,000
11월15일 2차생맥주 -160,000
11월15일 회비 420,000
11월 잔액 2,061,601원
※수입 지출의 금액도 딱 맞아떨어지는군요. 오늘 모든 것이 행운의 날에 걸맞네요.
사진
↑↓오색찬연한 성곽길이 계속된다.
↑↓남산공원 입구
↓남산숲길이 계속된다.
↑목면산 봉수대 터는 서울에 있다고 하여 京烽燧라고도 불렸었는데 전국의 봉수가 집결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남산봉수대는 제1봉수대부터 제5봉수대까지 다섯 곳의 봉수대가 있었다고 한다.
↓見利思義 見危授命이익을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함을 보거든 목숨을주라.는 유묵. 의사께서 뤼순 감옥에서 이 유묵을 남기실 때 왼손약지 두 마디가 없는상태였으며 , 落款으로 이 掌印을 찍으신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나라를 위한 굳은 의지의 강력한 표현의 뜻으로 이해된다. 약지 두 마디를 끊어 11명의 동지들과 단지동맹을 결성,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의거 결행.
↓오늘 산행에서는 산중 점심 생략,목욕도 생략한 채 일찌감치 하산, 남대문시장 갈치몰목으로 직행. 좁디 좁은 골목길따라 찾아간 갈치골목은 그야말로 도떼기시장. 사람 한 사람 건너갈 틈없는 좁은 골목에 갈치식당들이 빼곡히 줄지어 있다. 식당 안도 사람 한 사람 지나다니기에도 소좁은 아주 열악한 환경이다. 그런데도 그 식당들마다 2~30며의 손님들이 또한 줄서서 대기하고 있다. 우리는 두 시간여 전 이미 예약해놓은 상태라 도착과 동시에 입장은 할 수 있었지만 들어가서 선 상태로 다른 손님이 일어서 나가기를 기다려야 겨우 앉을 수 있었다.
↑1차는 갈치조림, 2차는 생맥주, 3차는 낙곱새 식당(사진이 없네요)
오늘 참석하신 친구 여러분, 즐거운 가을 소풍이었습니다. 눈도 귀도 그리고 심신도 건강해지는 하루였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2월산행에서는 정기총회가 예정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하셔서 맛나는
음식드시며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회장으로 추대 내정된 윤광진 군이 가정사로 인해 정중하게 辭讓하고 있어 아쉽고 유감스럽습니다. 1~2년 후에는 꼭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 표명도 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가 필요할 겄 같습니다.
2025. 11.17
안병식 상.
첫댓글 산행기가 물흐르듯 유려하고, 사진도 수준을 가늠할 수없는 경지에 이르렀네. 늘 고맙습니다. 안회장님!
안회장! 재임기간 동안 고생 많이 했습니다. 이제 이런 멋진그림과 산행기를 만나볼수 없을거 같아 마니 아쉽네요.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계속 멋진 사진 보여주세요~~
두 분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