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이대통령이 떡복이를 먹은게 이슈가 됐다. 여야간에 이것으로 심한 설전이 오간걸로 안다.
왠만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이대통령이 떡복이를 먹었다고 해서 도저히 참을수 없는 상태가 되버렸다.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일종의 퍼포먼스를 보여준것 같은데 가식적 행동에 더이상은 참기 힘들다.
떡복이를 먹으면서 한쪽으로는 기업형수퍼마켓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법률적으로 마트를 제한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마트의 입점을 법으로 규제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과연 그럴까?
대형할인마트가 역세권에 들어가있는 나라는 한국 외에 드물다.
대형할인마트가 도심지 한복판에 입지해 있는 것이다. 그런 나라는 드물다.
미국에 가서 대형할인마트를 찾아보라. 도심지에서 차를 타고 최소한 20분은 외부로 나가야 대형할인마트가 나온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도심지에서 외각으로 20분이상 차를 타고 나가야 대형할인마트가 나온다.
도심지 중심에 대형할인마트를 입점시킨 나라는 선진국에는 없다.
그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는 대형할인마트가 도심지 중심에 있으면 지역경제를 망가트리기 때문이다.
유통의 독과점 현상이 나타난다. 주변상권이 다 망할뿐더러 독과점 현상으로 어떤 횡포에도 소비자는 저항하기 힘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도심외각에 입점시킨것이고 소비자들은 한번에 많이 사야할때 차를 타고 애써서 나가는 것이다.
소량 또는 자질구레한 물품들은 자기집에서 가까운 소매점에 가서 사는 것이다.
유통의 구조상 도매와 소매가 있는게 당연하고 대체로 소매는 우리 가까운데 있지만 도매는 업자 아니고서는 어디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보통 도매점들은 구석진 장소에 몰려있다. 즉, 접근성이 좋은 위치가 아니란 것이다.
도매점이 접근성이 좋을 필요도 없다. 어차피 업자들이 트럭으로 싣고 다니는 것인데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이 좋을 필요가 없다.
문제는 이런 도매점 형태의 대형할인점이 아예 역세권에 들어와 있다는게 구조적으로 이미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기형적 유통구조가 한국에서 공공연하게 된지 오래다.(요즘은 민자역사다 하여 아예 전철과 대형할인점이 붙어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의 말은 소형마트를 언급한 것이다. 즉, SSM - 수퍼 수퍼 마트 를 말하는 것이다.
흔히 동네수퍼라고 불리우는 소매점 형태의 마트를 기업에서 하겠다고 나온것이 SSM이다.
이것을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는 것이다. 일견 맞는 말이지만 문제는 유통구조상 결코 그것이 소매점으로 보기 어렵다.
언뜻 보기엔 소매점으로 보일수 있다. 그러나 적립포인트가 대형점과 소형점에서 공유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 무섭다.
이마트의 SSM은 이마트 에브리데이 라고 명명할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SSM의 명칭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로 했다.
이마트를 예로 들때, 이마트에서 사도 적립포인트를 받고, 이마트 에브리데이 에서 사도 적립포인트를 얻는 것이다.
즉, 대형점 형태에서도 적립포인트를 받고, 소형점 형태에서도 적립포인트를 받는 것이다. 즉, 유통구조상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따로 떨어진 소매점이라고 보기 힘든 것이다. 소비자들도 바로 옆에 동네 수퍼가 있어도 SSM으로 가게된다. 왜?
포인트 때문에....
다시 말해 유통의 독과점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이러한 우려로 선진국들은 도심외곽으로 보낸것이다)
아마 대형점이 도심외곽(차로 20분거리)에 있어도 포인트 제도를 공유한다면 심각한 유통 독과점 현상을 빚을 것이다.
더군다나 대형점이 멀지도 않은 도심지 가까운 지척에 있으니 독과점 현상은 더 뚜렷하게 나타날것이다.
실제로 SSM이 입점한 지역의 수퍼마켓 사장님들은 현재 죽을 맛이다.
SSM보다 더 가격을 낮춰도 소비자들은 수퍼마켓을 버리고 SSM으로 간다고 한다. 왜? 포인트 때문에....
문제는 동네수퍼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젠 편의점에도 위협적인 대상이 된다. 왜? 24시간 영업을 선언했다.
편의점이 동네수퍼보다 대체로 비싼데도 영업이 되었던 유일한 이유가 있다면 24시간 영업때문이다.
그런데 SSM이 나타나 24시간 영업을 해버리면 가격도 싼데다가 포인트까지 쌓이니 어느누가 편의점에 가겠는가?
그야말로 그동네 상권은 초토화 되는 것이다.
SSM의 문제는 예전부터 제기가 되왔고 규제하는 법안도 제안되고 있지만 대통령의 의지가 저러한데 결과는 뻔해보인다.
떡복이를 먹는 것은 그야말로 가식에 불과하다.(SSM에서는 떡복이도 판다.)
SSM이 나타난 이유는 대형할인점이 포화 상태이기때문이라고 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하기를 한국은 270개점 정도면 대형할인마트가 포화상태에 이른다고 진단했고 이미 397개를 넘었다.
현재는 과포화 상태인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더 확대하려면 다른 방안이 필요했고 그래서 나온 방안이 SSM이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이런 말을 했다.
"현재 이마트는 120개의 점포가 있다.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
"고객들이 이마트 까지 오는데 소요시간 줄여야"
"이를 위해 곳곳에 이마트가 들어서야 한다. 사이즈를 줄여 집밖으로 한발짝만 나가면 이마트가 있는..."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 회장인 이명희 씨의 아들이자 구학서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잇는 차세대 CEO다.
물론 고현정씨의 전남편으로도 유명하다.
SSM은 정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일종의 테스트 절차이자 명분이다.
이것을 성공시킴으로써 경영권 승계에대한 명분으로 삼고자 한다는 것이다.(외국인 대주주들은 반대한다고 한다)
그러한 상황이니 정부회장의 의지가 어떻겠는가? SSM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고자 할 것이다.
애초에 도심중앙에 대형할인점을 허가해준 것 부터가 문제의 시발점이다. 이미 유통구조상 기형적 형태를 띄기 시작한 것이니까.
선진국들은 당연히 이런 문제들이 예상되기에 도심지에는 대형할인점을 입점 못하게 한것이다. 그것이 합리적이지 않은가?
독점은 법률로서도 금지되어있고 헌법상으로도 금지된 것이다. 그리고 상식으로도 그것이 문제가 있음을 다 알고있다.
"마트를 법률로서 금지할 수 없다"는 이런 말은 사실 거짓말이다. SSM은 그냥 마트가 아니라 독과점 형태를 띈 마트이기때문이다. 어떻게 SSM을 동네수퍼와 같은 선상에 놓을수 있는가?
SSM을 허가하되 포인트제도 공유 빼고, 24시간 영업 빼고, 관계사인 대형점의 도심지외곽으로의 점포 이동... 이렇게 3가지
조건을 들어준다면 SSM을 동네수퍼로 인정해 줄 수 있겠지만....
첫댓글 가련다님 죄송하지만 자유게시판이 더 어울릴듯 하여 옮겼습니다.^^
가련다 님, 여기도 좋은 곳입니다.ㅎ 온갖 잡탕글이 올라와서 골머리가 좀 아프긴 합니다만...함께 기여하시면 제가 얼마나 감사할까요.^^/ 저의 엄마랑 아부지도 자그마한 슈퍼를 하고 계십니다. 일명 '시민슈퍼'라네요.ㅎ 머잖아 시민슈퍼 문닫게 생겼습니다. 물질 이동...부러워하지 말아야할텐데 걱정입니다. 왜냐면 지금 우리는 바빌론 포로와 다르지 않거든요. 바빌론은 문명, 문화, 물질이 풍요로운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