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용 신약 '케이캡'. 출처=HK이노엔
HK이노엔(195940)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 영향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케이캡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점과 가다실 가격 인상에 따른 선구매가 실적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시장조사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K이노엔 2분기 시장 컨센서스(실적 예상치)는 매출 2145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386.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규모다. HK이노엔은 지난해 2분기 매출 1849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HK이노엔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단위 억원, %). 출처=에프엔가이드
2분기 전문의약품(ETC) 사업은 케이캡과 글로벌 제약사 MSD로부터 도입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캡은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의약품이다.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은 1096억원으로 전년 761억원 대비 43.9% 늘었다. 첫 출시된 2019년 이후 3년만에 연간 원외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국산신약 가운데최단 기간연간 실적 1000억원돌파 기록이다.
케이캡은 지난 1분기 매출 209억원을 기록하는 등올해도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분기에는 신규 제형인 구강붕해정을 기반으로 매출과 시장지배력을 더 강화했을 것으로보인다. 구강붕해정은 입에서 녹여 먹는 방식의의약품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케이캡은 P-CAB 기전 약물로 기존 PPI 의약품을 대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진단치료 지침에서 P-CAB 계열 약물 처방이 긍정적이고 일부 질환에서 PPI 대비 효과가 우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하면서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캡을 완제품 형태로 수출하는 국가 수는 올해 최대 42개국(국내 제외)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5월 인도 제약사 닥터레디(Dr. Reddy's Laboratories)와 케이캡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닥터레디는 동남아시아7개국에 케이캡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4월 말부터는 케이캡의 중국 현지 판매가 진행돼, 품목허가와 제품 출시에 따른 70억원~80억원의 단계별 기술료와 로열티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케이캡을 도입한 중국 뤄신은 22개 성 중 10개 성에서 케이캡 진출을 완료했다.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캡 연간 매출액 전망(단위 십억원, %). 출처=흥국증권
MSD는 가다실 가격 인상을 오는 7월 진행할 방침이다. 가격인상 전 선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HK이노엔 가다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은2020년부터 MSD와 가다실 판매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
HB&B사업도 경제재개(리오프닝)에 따른 회식 문화 확산 등 영향으로 숙취해소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케이캡은 구강붕해정 출시 전 재고조정이 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는기존 정제와 신제품 약진으로 분기 약 300억원 도달이 예상된다"며 "MSD백신은 3분기 가격인상에 따른 일시적 수요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2.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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