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도 초반무렵,
역전시장안,1평남짖한 노점에서 반찬을 파는 30대중반의 아낙.
서너살 먹은 아이를 데리고온 젊은 여자에게 물건을 파는중이었다.
아낙에게 사탕을 사달라고 조르고있던 예닐곱 아이는 제말에 대꾸없이
물건만파는 아낙에게 단단히 골이났다.
그때 서너살먹은 아이가 그 아이의 뒷통수를 때리듯이 만졌다.
아이는 생각할 겨를도없이 서너살 먹은 아이의 뒷통수를 사정없이 내리쳤다.~딱.~
아이는 통곡하듯 울어제꼈고 아이엄마의 호된 꾸중에 젊은 아낙은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맞았으니 당연히 때리는게 아니겠냐는듯한 표정의 아이는 지금...내가 생각해도..
..
그런 아이가..
요즘 아내가 침울하다.
이유는 살을 빼고싶은데 안빠진다는것.
내가 보는 관점에선..
밥을 안 먹는것보단,수시로 먹어대는 고구마 구이라든가,저녁나절 마셔대는 맥주와 통닭 이것이 문제다.
이유야 어찌되었든,그모습에 마음이 짠해져서 드라이브나 하자고 델구나갔다.
티비 인간극장에서 북평장터에서 국수집과 뻥튀기하는 가족이야기를 보았다.
북평장을 귀경시키고 태백으로 돌아오는 드라이브 코스를 잡았다.
다행이 기분이 좋아진듯해서.. 어제도 제천 청풍을거쳐 충주로 돌아오는 코스를 잡았다.
원주에 접어들쯤,친구에게서 전화가왔다.
"당구 한게임..콜~~"
"오케..30분후에.."
전화를 끊자마자..
"뭐얏..또..*&^%$#..*&^%$"
순간 고막이 파열된듯 머리가 띵~하고 머릿속이 텅 비었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못하고 옆자리를 째려보았다.
그아이의 성격상 똑같은 볼륨으로 되돌려주어야함에도..
잠시 숨고르기를 한후 제우 뱉어낸말이..
.
.
술은 안먹을께.ㅠㅠ
.
우리 남자들 사는게 참 ..힘드네요.ㅠㅠ
.
여보슈~~ 그건 당신이나 그러타구요.
녜~~네.
첫댓글 그 아이가 소금한포님?
한 성깔하시는가 봅니다.
그나저나 당구 좋아하세요?
서울이시면 당구한게임 참 좋은데요.ㅎㅎ
꼭 있어야할 성깔이 아니고..
치사한 성깔이지요.^^
ㅋㅋㅋㅋㅋ
저는 힘든 재미로 삽니다.
ㅠㅠㅠㅠㅠ
살아가시는 모습을 존경함니다.ㅎㅎ
제우뱉어낸말~~!방언이지싶군요.....ㅎ
제우→겨우/ 매련없다→형편없다/달부→모두/마카→전부/정제→부엌 등 영동지방의 사투리이지 싶습니다...
하루의 일기가, 참~잘표현되여, 스크린을 보는듯하군요....
멋지고, 그래도 행복한 휴일 보네시길요.......!
제우가 사투린가요.?ㅎㅎ
저는 강원도말은 표준어라고 생각했거든요.ㅎㅎ
네에 맞아요, 그건 소금한포님이나 그렇다구요. ㅎ
우리집은 절대로 아니그러하옵니다.
그렇게 연 이틀 드라이브도 시켜준 남편이 고마워서라도
잘 다녀오세요~ 늦게와도 괜찮아요~
이렇게 응원 해 줄텐데요. ㅎㅎ
원래 술은 안 마시거든요. ^*^
그렇게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들을수 있다면..
제가 신발속에 깔창이 되더라도 충성헐텐데 말임니다.^^
나이 점점 들면서는 저주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꼭 상대의 수위를 초과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단수는 미련한 정면전보다는 우회나 포위전술로 가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큽니다.
수용량이 많으신 한포님이 한수 위입니다.ㅎㅎ
수용을 안하면 제가 힘들어 짐니다.ㅎㅎ
공감합니다
공감하신다면 제가 더 비참해짐니다요.ㅎㅎ
북평 장터라니 제 동네를 다녀가셨네요
제우 고것밖에 라는 말도 이곳 말인데 ..
요즘은 마누라 말 잘들어야 잘살아요
그렇잖소 야?
야'는 강릉 사투리자나요.
북평에 사시는군요.^^
북평장터가 꽤 큰곳이지요.예전에 저도 장을 다녔었는데 보통 2박3일로 다녔지요.
당시엔 숙식비 3천원이면 하루가 해결됐는데 요즘에야..
참; 책 내신거는 제가 아는 여친도 사연이 만만치 않은지라 보라고 보내줬슴니다.
@소금 한포 소금 한포님 감사합니다 항상 ㅎ
@소금 한포 초등학교 졸업하고 소녀가장으로 살았는데..
형제자매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마음고생을 많이 하더군요.
ㅎㅎ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
뭘로 맞든지 맞으면 아픔니다.ㅎㅎ
항상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겁니다.
소금한포님의 그 애처가 기질은
앞으로도 영원히 변함 없을 듯하지요. ^^
공처가가 아닐까요.?
항상 가슴에 돌하나 매달린듯 무섭슴니다.ㅎㅎ
ㅎㅎ지는것이 이기는것에요
나이들어서는요 아주 참 잘 하셔서요 ㅎㅎㅎ
원래 밴뎅이라 지는걸 싫어했는데,요즘엔 지는게 마음이 편하다는걸 느끼며 삼니다.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자기는 볼일 다보고 다니면서,그외의 시간엔 저를 옭아맴니다.
허긴 제가 좋아하는 취미가 여자라면 다들 싫어하는 짖거리니..ㅎㅎ
ㅎ 애처가 소금한포님
오랫만에. 반갑습니다.
그저 풍류를 즐기시는 선배님이 부러울 따름임니다요.^^
잘 하신거 같습니다
여자들은 서운한거는 오래동안 남게 되거든요
애처가 이시기도 하지만 평화로운 가정을 위한 지혜이기도 하십니다
휴~ 남자도 오래감니다.
똑같은 말이라도..
좀,나긋나긋하면 좋으련만..ㅎㅎ
@소금 한포 ㅎㅎ
혹시 자제분중 아들이 몇분 이신가요?
@이젤 딸 하나뿐임니다.ㅎㅎ
아내의 잔소리 들을때가 행복입니다 ㅎㅎ
술은 절대 먹지 마세요 가정의 평화입니다.
제가 술마시면 무호흡을 한담니다.
본인 잠자리가 불편해서 그런가 봄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