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산촌(山村)(싫다손 뉘하랴)

[필킴]

산촌(山村)(싫다손 뉘하랴)

                                 이광석 작시

                                 조두남 작곡

달구지 가는 소리는 산령을 도는데
물 긷는 아가씨 모습이 꽃인 양 곱구나

사립문 떠밀어 열고 들판을 바라보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오곡이 넘치네

야아~박꽃향내 흐르는 마을 천년만년 누려본들
싫다손 뉘하랴

망아지 우는 소리는 언덕을 넘는데
흐르는 시냇물 사이로 구름은 말 없네

농주는 알맞게 익어 풍년을 바라보고
땀 배인 얼굴마다 웃음이 넘치네

야아~박꽃향내 흐르는 마을 천년만년 누려본들
싫다손 뉘하랴

          이 노래는 이관석 작사 조두남 작곡 가곡 “산촌(山村) 이다.

조두남 선생님의 노래는 대부분 서정적이고 감상적인 노래인데, 이 노래는 우리 민요풍의 가락으로 노래를 부르면 어깨가 들썩

여지는 노래다

이 노래가 탄생한 배경은, 선생님께서는 1982년 출판된 조두남 제2 수상집 그리움(작곡가 조두남의 인간과 음악)편 나의 작곡에 얽힌 이야기(P75)에서 ‘산촌’의 작곡 배경에 대해 직접 설명 하였다.

이 노래는 조두남 선생님이 1958년 한때 가을 경남 마금산 온천에서 요양하고 있을 때, 당시 투숙한 방 창문에 멀리 보이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농가의 평화로운 정경을 보고 시인 이광석 시(詩) 산촌(山村)에 곡을 붙여 세상에 나왔 다고 한다.

작사자 시인 이광석(1935 ~) 선생님은 경남 의령에서 태어 나셨다.

경남 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 하였고, 195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고, 경남 신문 주필을 역임했다. 시집으로는<겨울나무 들> <겨울 산행> <바다 변주곡> 등이 있다.

경남 문단의 원로 시인으로 제57회 한국문학상을 받는다.

작곡가 조두남 (趙斗南)(1912~1984) 선생님의 아호는 석호(夕湖)이고,  작곡가. 피아노 교육자이며. 평남 평양 출생 하였다. 평양 숭실 학교에서 수학 하였고. 해방 후 서울에서 창작활동을 하였으며, 6ㆍ25 이후에는 마산에서 정착하였다.

미국인 신부에게 작곡과 피아노를 배웠다고 하며. 11세가 되던 1923년에 첫 작품인 가곡 <옛 이야기>를 작곡하였고 16세 때 첫

작곡집을 발간하였다. 

작품으로는 가곡 <선구자> <고향> <옛 이야기> <그리움> <또 한 송이 모란> <산> <접 동 새> <제비>등 주옥같은 많은 가곡을 작곡하였다.

이외에 피아노 작품부터 오페레타 작품을 썼고, <에밀레종> <어린이의 정경> 등의 작품도 썼으며 성가집도 냈다.

             달구지 와 할아버지                                                                                                (사진 폄)

우리나라는 전국토의 70%가 산악 지형으로 산간 지역에 위치한 역사를 지닌 촌락 유형 중 하나가 산촌(山村)이다.

산촌(山村)은 지형적으로 경사지가 많기 때문에 평지가 적은 주로 밭작물을 재배하였고, 보리나, 콩, 팥, 조, 옥수수, 감자, 메밀

등을 많이 재배했고, 근처에서 채취할 수 있는 산나물, 도토리, 버섯 등도 중요한 식자재이다.

나는 어려서 시골에서 자랐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내 고향 산촌의 옛날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그래도 그 뒷동산에 훨쩍 커버린 소나무 숲과 우거진 푸른 언덕에 새벽부터 노래하는 산새 들은 지금도 고향을 지키고 있다.

그 당시에는 수확한 농산물이나 땔감으로 쓰는 나뭇 집 들은 소가 끄는 달구지(마차)에 싣고 신장로 길을 따라 운반 하였고, 적은 짐은 지개(나무로 만든 운반도구)로 어깨에 메고 물건을 옮겼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농촌은 대부분 집에 화물차, 승용차 한대씩은 기본으로 있고, 옛날에 쓰더 달구지나 지개는 이제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을 것이다.

산촌도 변하여 옛날의 그 목가적인 풍경보다는 상업화된 형식의 비닐하우스나 온실(溫室)을 설치하여 농작물을 대량 생산 하여, 협동조합을 통하여 출하하고, 수출까지 하여, 많은 농가가 경제적으로 옛날 같지 않고 부농(富農)이라고 할 수 있다.

입추(立秋)도 하루가 지나갔다.

금년여름 피서는 바다나 강보다, 수플 우거진 산촌 계곡을 찿아 졸졸 흐르는 물에 발 담구고,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며, 가는 여름을 보내며, 흘러가는 구름에 내 마음 실어, “ 산촌(山村)” 노래를 부른다....

          달구지 가는 소리는 산령을 도는데
             물 긷는 아가씨 모습이 꽃인 양 곱구나
         야아~박꽃향내 흐르는 마을

            천년만년 누려본들 싫다손 뉘하랴

https://youtu.be/5FpfWZNHLVc?si=DJUYrAC_ME_SOETP (노래 테너 정의근)

https://youtu.be/OlOxh5LvWds?si=4ZGyIVP7g1RPserz(노래 소프라노 홍혜란)

https://youtu.be/LAgv-RGZhJ0?si=IzXp1m06VziTdeyk (노래 바리톤 최현수)

가요 보너스 (bonus) (노래 초가 산간)

https://youtu.be/IdaC0O8SiHg?si=HzgcZI0JvXUuUN61 (노래 최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