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티가4기 루프드라이브입니다.
최근에 이미옥탁구교실 외에 직장이 있는 서현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탁구를 치고 있습니다.
제 개인사 때문에 시간 내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평생 탁구라켓은 놓지 말자는 게 제 의지입니다.
그래서일지... 임신한 아이의 태명이 핑퐁입니다.ㅋ
오랜만에 다시 한번 이야기를 꺼낼 주제는 그립입니다.
이유는 수년을 치면서 이제는 적응이 되었겠지라고 여겨졌던 그립이 아직도 여전히 수정이 필요함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그립에 대해서는 2가지 측면에서 이야기 할 필요가 있겠네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입니다.
먼저 하드웨어는 라켓의 그립 자체를 말합니다.
쉐이크와 중펜의 가장 큰 차이는 쉐이크는 손 아귀로 라켓을 쥐는 반면 펜홀더는 손가락으로 라켓을 쥐는 형태입니다.
이런 차이는 그립의 길이 뿐만 아니라 윙의 크기나 그립의 높낮이, 경사각에 이르기 까지 많은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을 모두 감안하여 펜홀더 그립을 잡았을시 가장 편안하게 잡을 수 있는 그립이면 좋은 그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쉐이크와 중펜의 가장 큰 차이 중의 하나는 검지와 중지 사이에 라켓이 걸쳐진다는 사실입니다.
엄지와 검지는 서로를 마주보고 있지만 검지부터 약지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라켓의 다른 방향, 혹은 다른 부분에 손가락을 위치한다라는 것은 손가락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또한 검지나 중지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저는 이런 무리를 주는 주된 요인은 윙의 크기와 각도라고 정리하였습니다.(주관적)
쉽게 일펜을 칠 때는 그립이 그리 불편하지 않았는데, 중펜으로 바꾸고선 그립이 불편하고, 흔들린다고 여겨지시는 분들이 아마 이 부분에 대한 적응 및 숙지가 완성되지 않아서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선택하는 방법이 중펜에 코다리를 다는 것이지요.
근데 코다리를 달면 이면각이 여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안 열리는 건 아니지만 많이 열기가 쉽지 않지요.
즉, 일펜과 중펜은 사용하는 용도가 다르고, 그러다보니 스윙도 달라져야하고, 그래서 라켓도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생각됩니다.
쉽게 이렇게 실습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아주 얇은 볼펜이나 빨대를 펜잡듯 잡아보세요.
그리고 평소에 자주 쓰시는 볼펜이나 만년필을 잡아보세요.
그리고 많이 두꺼운 펜이나 혹은 두루마리 화장지 안에 하드보드 기둥을 잡아보세요.
그리고 자를 잡아보세요. 적은 자부터, 큰 자에 이르기 까지입니다.
두께나 넓이 크기 등등의 차이로 그립감이 상당히 다름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특별히 두루마리 화장지나 종이컵을 펜홀더 그립 잡듯 잡아보시면, 많이 어색할 텐데, 그걸 아귀힘으로 눌러서 그나마 편하게 잡아보시면 엄지와 검지가 가까울 수록 편해짐을 느끼실 겁니다.
물론 중펜의 그립 크기나 높이 길이 등등의 차이는 있겠지만, 위의 실험을 통해 손가락이 언제 가장 편한지 스스로가 느껴보시고, 어떤 그립의 모양이나 각도가 내 손에 가장 부담을 덜 주는지를 찾으셔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그립의 높이는 너무 낮지 않는 것을 추구하고, 윙은 이전보다 좀 더 많이 갈아냅니다. 그러면 엄지와 검지를 보다 깊이 넣어서 서도 만나게 할 수 있고, 거기서 검지쪽 윙의 경사각을 약 60도 가량 만들어 주어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검지와 중지의 각을 넓혀주고 손에 무리를 덜 가게 만듭니다.
다만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은 너무 많이 갈거나 각도나 윙의 크기를 너무 많이 다듬으면 손에서 빠지거나 고정이 안될 수 있으니 숙련자에게 조언을 구하시거나 하루에 조금씩 잘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가지 또 팁은 윙을 다듬으실때 수직각과 수평각을 따로 계산하셔서 가셔야 합니다.
손가락을 얼마나 깊이 넣읗지는 수직각이 좌우하지만, 손가락이 라켓과 얼마만큼 밀착할지는 수평각이 결정합니다.
저는 최대한 깊이 그리고 최대한 밀찰하여 잡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엄지가 많이 들어가면(많이 다듬으면), 자연히 검지의 각이 보다 열리게 됩니다.
그러니 검지가 조금 헐겁다고 싶으면 엄지쪽을 살짝 다듬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다듬는게 문제가 아니라 라켓 자체의 윙이 많지 않음에도 손가락에 여전히 무리가 간다면 그립의 높이가 낮아서 손가락에 무리가 가는 것일 수도 있으니 각을 높여주기 위해 그립 튜닝이나 그립테이프를 감아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리자면 쉐이크도 마찮가지지만, 중펜은 정말 오만가지 그립방법이 있습니다.
이건 사용자가 기술을 사용하기에 가장 편하게 잡을 수 있는 그립이겠지요.
앞에서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만약 이면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일펜처럼 중펜을 사용할 경우는 엄지를 많이 다듬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도 이면도 가끔씩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고, 도리어 검지를 깊이 넣고, 라켓을 고정하는데 유리하겠죠.
하지만 이면의 의존도가 저와 같이 높다면 엄지를 깊이 넣기 위해서 엄지를 많이 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그립의 경사면에 엄지와 검지가 올라갑니다.
하지만 경사면이 아닌 판에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전면러버를 거의 떨어뜨리지 않고, 그 위에 손가락이 올라가는 그립이 있기도 하죠.
또한 저의 경우는 엄지와 검지가 ㅅ자모양으로 만나는데, U자 모양으로 간격이 멀리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l/모양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각자의 자유라고 생각이 되어지는데, 제가 이야기 드리고 싶은 것은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게 잡는게 중요하다는 것과 라켓이 흔들리지 않게 꽉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펜의 경우 같은 라켓이라도 라켓을 얼마나 확실하게 잡는지, 얼마나 깊이 넣고, 얼마나 손과 밀착시키는지에 따라 느껴지는 감각에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쉽게 중펜을 쉐이크 처럼 잡고, 드라이브를 걸어보면 상당히 묵직하게 드라이브가 걸리는 걸 느낄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까지 라켓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걸친 상태에서 쳤다는 것이지요.
저는 최근에 약지까지 뒷면에 다을 수 있는 그립을 잡습니다.
다만 편소에 약지를 일부로 잡지 않고 떨어뜨려 둡니다.
그러다가 이면드라이브 시에 붙입니다.
먼저 약지를 떨어뜨리는 이유는 포핸드시 손목을 통한 사용각을 더욱 넓혀주기 위해서 입니다.
다만 이면드라이브시에는 약지를 붙여주어 라켓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줍니다.
이는 슈신의 영상을 보고 따라해보니 생각보다 편하고, 더 잘 되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중펜을 초반에 배울 때 어제는 좋았다가 오늘은 별로라고 느껴지던지 컨트롤이 안된다면 대부분 그립이 제대로 숙지되지 않았거나 파지 되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같은 라켓 같은 무게를 사서 쳐보아도 개체차이도 있겠지만, 그립에 미세한 차이나 라켓의 감각을 천차만별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을 가장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전면의 러버를 얼마나 떨어뜨리느냐의 차이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만약 검지가 아프신 분은 다음에 새로 전면 러버를 바꾸실 때 평소보다 전면러버를 덜 떨어뜨려 붙여보시면 한결 편하심을 느낄 겁니다.
반대로 라켓이 좀 헐겁다 싶으시면 도리어 포핸들르 살짝 떨어뜨려서 붙이시면 어느 정도의 각도의 변화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런 과정은 과도기에 허용되는 과정이고, 어느 정도의 조정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그립과 라켓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쉐이크도 마찮가지지만 중펜은 용품방황이 실력향상을 더디게 만드는데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인피니티가 이상하게 어느 순간부터 이면은 좋은데 포핸드가 덜 잡힌다는 느낌이 들어서 어제 과감히 다음어진 라켓을 다시 제 수정하여 다듬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였습니다.
라켓과 러버는 변함이 없는데 감각이 바뀌었고, 이는 성능의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느꼈습니다. 인피니티에는 칼리브라 투어가 진리이구나... MX-P도 좋지만 역시 칼리브라 투어와 인피니티의 조합은 상상 그 이상이네요.
제가 추천드라이는 러버의 조합은
(1)인피니티 + MX-P(전) + 칼리브라 투어 M(후) : 포핸드 파워 드라이브 + 백핸드 쇼트 및 짧게 끊어치는 드라이브 전형
(2)인피니티 + 칼리브라 투어 M 양면 : 양핸드에 편하게 루프를 통한 연결 드라이브 전형
(3)인피니티 + 칼리브라 투어 H(전) + 칼리브라 투어 (S) : 올라운드 플레이 전형
다만 인피니티에 마그나 TX2 전면의 조합은 저에게 잘 맞지 않더군요.
마그나TX2는 역시 오펜시브 클래식과의 조합에서 가장 편안하게 드라이브를 걸게 만들어 줍니다.
첫댓글 전 이제 막 중펜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립에 관한 글을 많이 읽었구요.. 아직은 깊숙히 잡지 않고 얕게 잡고 있습니다. 전면쇼트를 버리지 못하겠더라구요~ ㅎㅎ 이면 사용을 점차 늘릴 요량인데.. 루프드라이브님의 말씀처럼 이면을 사용하려면 깊숙히 잡는게 답일 것 같습니다. 로봇과 이면 싸움을 하다보니 점점 깊숙하게 잡게 되더라구요..ㅎ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보름정도 쉐이크로 외도 중이지만 다양한 응용타법에 있어서는 역시나 중펜이 좋다라는 느낌이네요.
2년간의 중펜생활이 있기에 백핸드 이질감은 덜한데 포어핸드는 영~ 아니네요. 그래도 한달은 채워서 기본기는
정리하고 중펜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칼리브라는 떼낼때 골치거리라 성능을 떠나 무지하게 싫턴데.....
저는 칼리브라투어를 1년가까이 사용하면서 스폰지가 약한거는 알지만 아직까지 라켓에서 때어낼 때 파손한적은 없었네요^^
참고로 글루는 아이본드를 사용하여 강하게 붙입니다!
저도 전면에 칼투m 사용중인데요 라텍스 원액으로 붙여서 그런지 한번에 잘떨어지네요 ㅎ
@슈미아빠 jw 라텍스 원액이 뭔가요?
@4부로 옥션표 라텍스 글루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