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시간을 끌다가 얼마 전 부터 영화 "헤어질 결심을 감상하기로 했다.
이미 소문으로 혹은 영화제에서 상을 거머쥔 관계로 관심은 계속 있었지만 딱히 시간을 내어볼 마음이 깊게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국 열어본 뚜껑은 그저 그러하였다....가 총평이다.
헤어질 결심, 아무런 사전 정보를 가미하지 아니하고 오롯이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것만을 말해보겠다.
하긴 정보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성한 소문에는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라고 하였으나
개인적으로 이해도는 결코 한번만 봐서는 잘 모를 일 이겠다가 우선이다.
영화를 보고나서는 무엇이든 개인이 느끼는 감정적, 심정적 사유가 먼저임은 말할 것도 없지만
칸 영화제나 대종상....왜? 라는 의문부호가 생기긴 했다.
그리고 마침내 시간을 내어 챙겨보기로 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개인적인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였다.
박*일이나 탕*이는 이미 유명한 배우들이니 그들의 연기력에 왈가왈부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가미해서 본 영화치고는 언어 전달력이 떨어지고 이야기의 흐름과 맥락이 도대체가 매끄럽지가 않아 보였다.
사랑의 진심이 무엇인가...탕웨이, 서래가 진심으로 사랑을 전달하고자 하였던 개요가 불분명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말이다.
사랑이라 말할 수 없는 사랑, 그 사랑을 의심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그 무엇이 있었는지도 의문부호요
그녀의 연기력이 남들이 칭송하는 것처럼 설득력 있어 보이지도 않았다.
물론 평범함 가운데 잘생겼다 라고 평을 받는 박해일의 연기력이 과연 깊이가 있었던가 싶기도 했던
그리하여 "헤어질 결심"을 보는 내내 맥락이 연결되지 않아 감상하기가 불편하였다면 개인적인 문제일까?
사랑의 시작점도 연결이 미흡하다고나 할까?
도대체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헤어지고자 하는 이유 조차도 뚜렷하지 않은 채 어물쩍 상황이 비껴가는 것 같아
집중도는 말할 것도 없고 도무지 이해안될 만큼
하고자 하는 이야기 전달력은 제대로 이어지는 것일까 싶기도 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도무지 진도가 나아가지 않아 다섯번에 끊어보았다면 이해가 될라나?
단 마지막 장면만이 기억의 회로를 잠식하며 바다와 교차되는 색감으로서
사랑의 의미를 조금은 생각해볼 여지를 가졌다고나 할까?
스스로 무너져야 할만큼의 진실함과 진심이 있었던가 싶기도 했더라는 말이다.
물론 서로 마주보며 말없이 그들의 교차된 심리를, 절제된 연기력과 표정으로 복잡미묘함들을 복선으로 깔아두는 것.
앞으로 숱하게 마주하게 될 전개 사항이기도 할 터.
더불어 "슬픔이 파도처럼 몰아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다"는 말로
영화의 장면장면을 건너가 모든 상황을 대변한다고 보면 되겠지만 그것조차도 2프로 부족해 보였다.
그런 까닭에 개인적으로는 뭔가 미진하고 아쉽고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의 표정이나 연기력, 전달력은 물론 상황에 맞는 의상인지
배경음악은 그야말로 영화의 흐름을 잘 전하고 있는지 파악하며 멀티플레이로 영화를 감상하기는 한다.
헌데 "헤어질 결심" 만큼은 기타 등등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단 마지막 장면에서의 정*희의 "안개" 라는 노래는 정*희 보다는 남자의 목소리가 더욱 질감이 있었다고나 할까?
단지 영화 흐름상 청록색에 대해 상당한 의미부여를 하였던 박*욱 감독의 의도는 알겠다.
규정되어지지 않는 헷갈리는 면모를 드러내고 싶었다...라는 감독의 말마따나 서래의 면면도 그러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의심과 관심이 주요 키워드이기도 한 "헤어질 결심"은 어쩐지 진부하다는 느낌이 영화를 보는 내내 시야를 방해했다.
감성보다 이성이 먼저 브레이크를 걸었던 셈이다.
어쨋거나 개인적으로는 스토리 전개가 여전히 미지수요 특별할 일 없는 짧은 사랑과 만남에
그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콕집어 말하자면 소문만 요란한 영화였다는 결론이고 보면 조금은 심정 상하고
두번씩 봐야 할만큼의 탁월한 영화라는 생각이 안들다보니 오히려 극치의 불친절과 민폐의 정점이라는 생각이 더 많다.
역시 호불호가 강한 작품이겠거니 싶다.
한번 보아서 이해되지 않은 스토리 텔링이라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즐겨가며 감상을 하겠는지 의문 스럽다.
하여도 가까운 지인이 적극 추천하였으므로 마음의 숙제처럼 지니고 있다가 드디어 들여다 본 결론은
영화 광팬으로서 나의 취향은 아니었다...이다.
어쩐지 시덥지 않게 흘러가는 스토리를 억지춘향으로 엮어가고 있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개인적인 혹평에 분노하지 마시라.
결국 언어의 부조화가 계속 신경을 거슬리게 하였으며 듣는 귀로도 잘 들리지 않았으니 말해 무엇하리.
걸국 스스로 모래 무덤을 만들고 파도에 수장 당하기를 선택한 서래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인간의 존엄, 생명에 대한 경외감보다는 오히려 파도가 더 상징적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진실한 사랑? 결국 어떤 이유로든 불륜이라고 매도하고 싶을 정도니까 말이다.
첫눈에 스며들듯이 반한다?
또다른 이름의 사랑이었다고 말하지 말라.
어설퍼보이니 말이다.
그리고 김 * 영?
도대체 뭐가 신의 한수 였다는 말인지.
누가 설득해주었으면 좋겠다....어느 누가 등장하였어도 그만큼은 죄다 해내는 것이 아닐까?
사랑, 허울 뿐인 이름으로 포장하였다고 그저 그렇게 느낄 뿐이다.
개연성도 떨어지고 맥락은 또 왜 그리 시시하던지, 결론도 어설퍼서 에효...개인적인 생각이다.
드디어 지인으로 부터 받은 숙제는 끄읕이다.....안보았어도 별 아쉬울 것 없었더라.
사실 "이름값으로 모든 것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라는 말이 하고 싶었다.
추신 : 13일자 외신 보도로는 골든 글로부 비영어권 후보라고 하는구만
기생충과 같은 쾌거를 이룰까나?
역시 관점은 개인 취향 탓?
그래도 여전히 노굿 인 걸 어쩌나?
첫댓글 예전에는 영화를 참 많이 보러다녔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영화를 한편도 보지 못했습니다. 주로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필동 한국의 집으로 해서 남산 길을 걸으며 집으로 오던 생각이 많이 나네요,, 겨울비가 내리는 밤이네요, 수요일은 많이 춥다고 하는데... 겨울 월동준비를 잫하시고요,,,
저는 코로나 시절에 거의 5백편이 넘는 영화를 안방에서 즐겼답니다.
워이브, 티빙, 넷플릭스를 통해서요
그동안 밀쳐두었던 영화를 섭렵한 셈이죠.
다니셨던 그길자락 익숙합니다.
영화관들은 거의 제 그라운드 이기도 하구요.
올 겨울도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원합니다.
그렇구만요. 안봤으니 뭐라 덧댈말도 없네요.
굳이 권하고 싶진 않응.
스토리가 개연성이 없고 좀 어설픔.
그렇다고 배우들의 열연?
그것도 심히 아리송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