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꽃 이불
박성우
산골짝 오월 밭뙈기가 빨강 분홍 목단꽃 이불을 덮고 있다 가만 들여다볼수록 어쩐지 촌스럽기 짝이 없어 아슴아슴 예쁜 목단꽃, 벙글벙글하다 엄니 아부지도 촌스럽게 저 목단꽃 이불 뒤집어쓰고 발가락에 힘을 줘가며 끙끙 피어났겠지 큰누나 큰성도 함박, 누이들도 나도 막내도 함박 시큼시큼 피워냈을 생각하면 목단꽃을 한낱 촌스럽기 짝이 없는 꽃이라 함부로 말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하다가 목단꽃은 어째 더 촌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어쩐지 더 더 더 촌스럽기 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목단꽃 이불을 바짝 당겨보는 것인데 뻔한 세간 옮길 때마다 꾸려지던 목단꽃 이불은 언제 사라진 걸까 가까운 오래전 명절 밤, 목단꽃 이불을 코끝까지 당긴 나는 툭 불거져나온 발의 개수를 가만가만 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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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잠시짬을 내어 통도사 서운암에구경을 다녀왔습니다...
대궐...
와우! 나도 가보고 싶당...^^
@산빛노을(원광)이 정말 지천으로 피었데예
여린 꽃잎이
불어대는 비바람에,,,,머물다갑니다
밤새 게안았으려나 오늘 아침은 너무 고요하네...
꽃이 너무예뻐요 잘보고 감니다
통도사 뒤 서운암에는 많은들이 있지요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우린 정말 행복합니다
초롱불 들고 아장아장 짱아님 마중 나왔던가 보네요...
올해는 서운암과 자장암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놓쳐 아쉬웠는데...감사해요 짱아님^^*
기억나세요 수줍은 우리들의 첫만남
@짱아짱아 극락교~^^
언제든..같이 갑시다...
와~
말이 필요없는곳 ..
넥타이 같은 목수건이 이뻣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