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화장법> 이후 2년만에 접하게 된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오후네시>.
<적의 화장법>을 친구에 의해 읽게 되었고,
그런 소설은 처음 읽어보는 거여서 대단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너무나도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최근에 '뷰티풀 선데이'라는 영화도 보았는데, 그 영화와 내용이 같은 것이라는 것을
동생이 <적의 화장법>을 읽은 후 알려주어서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적의 화장법>을 읽은지 오래되어서 내용을 잊고 있었죠.
그래서 '뷰티풀 선데이'를 보면서도 처음 보는 듯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었고 많이 놀랬었죠.
<적의 화장법> 얘기는 이쯤에서 그만 두어야겠죠?
원래 하려던 책 얘기는 <오후네시>니까..
주인공이 섭섭하시겠네.. 아이.. 미안해라.
<오후네시>는 동생이 생선으로 받아온 많은 책들 중에 하나일 뿐이었죠.
- 여기서 생선은 생일선물의 줄임말. 혹시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후후
요즘 애들이 이렇게 말하길래 저도 한번 써봤어요 호호-
여러 권의 책들 중에서 저의 벗이 될 친구를 고르기 시작했죠.
제인 오스틴의 <이성과 감성>과 <오후네시> 중에서 앞부분을 조금씩 읽어본 후!
<오후네시>로 낙찰이 되었더랬죠.
아멜리 노통브의 문체가 워낙 술술 익히고 흥미를 유발시키잖아요. 맞죠? ㅎㅎ
저는 첨부터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잘 안 읽히면 읽기가 싫어지는 사람이라...크크
이렇게 책을 편식하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왜 이러실까...ㅠ_ㅠ
우쨌든 <오후네시>를 읽기로 결정을 하고 동생의 생선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죠.
오랜만에 읽어보는 소설책... 참 빨리도 읽히더랍니다.
이런 책이 지루하지 않아서 좋아요. 흐흐. 편식쟁이.
오후 네시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의 진실은 무엇인지 굉장히 궁금해하면서 읽어댔죠.
하지만 읽어도 읽어도 그 불청객의 진실은 밝혀질 듯 하면서도 안밝혀지더군요. 아니, 밝히지 않더군요.
궁금해죽겠는데... 이러면서 끝을 기다리며 5분도 안타는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계속 읽었는데...
아.. 그 사람이 죽어버리다니...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그렇게 죽어버리면 어떡하라고...ㅠ_ㅠ
죽고 나서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는 허무함...
아... 깨달았죠...
이건 그 사람의 진실을 밝히는게 목적이 아니었구나...
바로 주인공의 심리를 다루는게 목적이었으니...
주인공을 보면서 때로는 그 불청객의 행동을 보면서 마치 나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낮과 밤에 이중성을 보이는 주인공의 태도를 볼 때도...
불청객의 대답없는 모습을 볼 때도...
예의를 중시하려다 자신이 진정 필요한 것을 놓치는 주인공의 태도를 볼때도...
어쩜 사람의 심리를 이렇게 잘 알수가 있을까...
아멜리 노통브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이 소설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끝을 너무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기대가 하늘을 치솟았다가 결국 땅으로 추락해버렸어요.흑-
그리고 앞으로는 책을 더 많이 읽고 박식함을 키워야 겠다는 것.
-본문 중에 아멜리 노통브의 박식함을 보고 많이 놀랜 1인이라... 컥-
그 밖에도 느낀 것들이 많지만, 머리 속에서 정리가 안되고 돌아댕기고 있는터라...
차근차근 정리를 해보고 다시 말씀을 드리지요.
마지막으로, 결론을 보고 허무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느낄 점이 많은 괜찮은 책이었다는 결론을 지어봅니다.
감히 이런 의견을 내세우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책을 잠시 멀리했던 한 사람이 책과 가까워지게 해준 책인만큼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읽어보세요.
그리고 읽으신 분들은 어떤 느낌이었는지 들을 수 있으면 참 행복할 것 같은데... 괜찮지요.?^^
낼부턴 <이성과 감성>을 읽으려고 하는데 저한테는 두꺼운 책인데 잘 읽을 수 있을지...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 또 올려볼게요..^^
첫댓글 헉..두단락까지 읽으면서 읽어야겟다..굉장히 흥미로웠는데..결말을 올리셨네요..에휴.개니 읽었네요..
어이쿠.. 정말 죄송해요ㅠ_ㅠ 결말을 알아도 읽을만 한거 같아요. 재밌게 읽으시길^^
저두 봤어요, 방금 막 봤어요.. 저 역시 허무하네요.. 제가 이해를 잘 못해서 그런데,, 그(의사)는 자살인가요? 타살인가요? ㅠㅠ 한장한장 넘겨가며,,, 어떤상황이 이어질까,, 궁금해하곤 했었는데....... 어렵네요 ^^
저도 어제 읽었는데 기대를 넘 많이 했나봐요. 뭔가 더 있을것 같았는데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대체로 나쁘진 않았지만 의사부부에 대한 설명이 좀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 읽고나서 궁금증이 많이 생기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