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습타파와 여성해방을 주장했던 [신여성]
지금봐도 너무 감각적인 표지들 당시에 모던걸들은 여성들 사이 자유와 해방의 아이콘으로 통했지만 ‘모던걸'은 '못된 걸'로 불리기도 했으며 허영심이 가득한 여성으로 풍자 조롱당하거나 겉치장에만 빠져 불량하고 사치스럽다며 질타와 비난도 받았다고 해
신여성에선 여성들의 사치를 나무라는게 아니라 남자들의 지나친 몸치장을 꼬집었음
“우리 조선 여성은 ······ 비단을 감고 다니는 중국 여자나, 실크를 휘휘 두르고 다니는 서양 여자들과 비교할 때 어림도 없이 검박합니다. ······ 그것은 우리나라 소위 남자 신사들의 몸차림과 비교해도 보잘것없습니다. 파나마나 맥고모자, 금테안경, 금시계, 상아단장, 키드구두, 80원짜리 양복, 백금 카우스버튼, 실크 화이트셔츠 등으로 치장하고 다니는 남자가 많은 것을 보면 ······”
+ 신여성에 실렸던 나혜석의 삽화
“저것이 무엇인고.
시속 양금(바이올린)이라든가.
아따 그 계집애 건방지다.
저것을 누가 데려가나.”
“그것 참 예쁘다.
장가나 안들었다면..
맵시가 동동 뜨는구나.
쳐다나 보아야
인사좀 해보지.”
바이올린을 들고 거리를 걷는 신여성에게 건방지다며 불편해하는 남자들의 모습
“우리는 너무 겸손하여왔다.
아니 나를 잊고 살아왔다.
자기의 내심에 숨어있는 무한한 능력을 자각 못했었고 그 능력의 발현을 시험하여보려 들지 않을 만큼 전체가 희생뿐이었고 의뢰뿐만이었다.”
“조선의 남성들아, 그대들은 인형을 원하는가
늙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고
당신들이 원할 때만 항상
방긋방긋 웃기만 하는 인형 말이오.
나는 그대들의 노리개를 거부하오.
내 몸이 불꽃으로 타올라
한 줌 재가 될지언정
언젠가 먼 훗날 나의 피와 외침이
이 땅에 뿌려져 우리 후손 여성들은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면서
내 이름을 기억할 것이리라.” -나혜석
첫댓글 책을보고사색하는 여성의모습이 좋아보여
그 시대에 저정도로 깨어있으려면 얼마나 고통스러우면서도 많은 공부와 성찰을했을까..ㅜㅜ
‘못된 걸’이 ‘이대 나온 여자’되고 ‘된장녀’되고 그런거지 뭐... 지긋지긋해
너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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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년대니까 대개 한자 많이 썼지!
70년대까지도 신문은 거의다 한자로 나왔어
우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다 손수그렸을 그림들이 요즘봐도 모던하기도하고 대체로 세련된 느낌을 주는게 흥미롭다
와 세련됐다
저때도 여대생=사치가 제일 심한 여성,백 사달라고 조르는 여성으로 치부했었어ㅋㅋㅋㅋ10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음
힙하다
표정들이 한결같이 웃지않는 여자인것도 너무 좋다
와 저 바이올린든 여자 삽화 본 순간 스벅 들고 명품가방 든 된장녀 삽화 생각났어. 된장녀 삽화는 여혐이였고 바이올린 든 여자 삽화는 여혐 비판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남자가 여자 보는 시선은 똑같네
와 감성 무슨 일이야 표지 그림이 다 좋다ㅠㅠㅜ진짜 잡지 이름 그대로 신여성이네
힙 그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