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제가 야구랑 축구 보는것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팀들 중에 스타일이 너무 너무 같은 감독이 두 명이나 있습니다.
바로 아시다시피 독일 축구 감독의 뢰브와
과거 박찬호 형님과 류현진이 뛰고 있는 팀으로도 유명한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죠.
독일 뢰브감독이 2018년 월드컵 지역예선 전체 참가팀들 중에서 유일하게 무승부없이 전승으로 올라왔음에도
월드컵 본선을 대차게 말아먹은것과도 동일하게
올 정규시즌에서 팀 역사상 최다승을 기록하고도 (162경기에 106승이면 정말 100년 넘는 MLB 역사에 5위권안에 드는 성적입니다.)
포스트시즌 1라운드에 탈락해서 106승을 올리고도 포스트시즌 1라운드에 탈락한 첫팀이라는 흑역사를 쓴 팀이 있습니다. 팬 입장에서도 106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 1라운드 탈락은 좀 받아들이기 힘들긴 합니다.
그 패배하는 과정도 웃긴게
독일이 2018년도에 한국을 메이저대회에서 한번도 져본적이 없었음에도 일격을 당했듯이
다저스 역시 상대팀에게 이전 두번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에서 한 번도 패한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5전 3선승제에서도 2승을 먼저 선점했음에도 4,5차전 내리 일격을 당하고 허무하게 패했죠.
그리고 상대팀은 한번도 메이저리그 우승경력이 없고 이번 2라운드 통과도 38년만에 처음이구요..(제가 태어나기 전 ㅡㅡ;;)
그런데 이 두팀의 패배하는 공통점도 너무나도 극명한게 그 패배의 원흉에 감독의 똥고집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뚝심이라는 명목하에 부진한 선수들을 주구장창 기용하죠.. 팬들은 그 선수가 절대 아니라고 외침에도 말이죠.
(뢰브 저번 월드컵 본선때도 선수기용관련해서 사네하고 바그너 제외하고, 기량 하락하고 계속 삽질만 해대는 베르너, 외질과 케디라 고메즈 똥고집으로 기용하면서 피봤더니, 여전히 부진한 베르너 계속 주구장창 기용하고 있죠.ㅡㅡ;;;)
그런데 또 잘하는 선수들 중에서는 절대 믿지를 않아, 그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지 못합니다.
지금 뢰브가 브란트에게 하는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경기때 메이저 본선 또는 포스트시즌에서 잘하는 선수 냅두고 신인 선수로 실험까지 하는것까지 판박이 ㅡㅡ;;)
당연히 그런 감독의 똥고집 끝에는 처참한 패배가 기다리고 있으며 그 고통은 고스란이 팬들이 쥐고 있습니다.
더 가관인것은 경기 후 인터뷰에 끝까지 자기 책임은 없다는 식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찾아왔을때 해당 선수를 투입하겠다는 말에 기겁을 하게 만듭니다. 전혀 죄송하다는 말이 없죠.
그리고 돈은 더 벌고 싶은지 지 스스로 물러난다고 말은 안합니다. (뢰브나 로버츠 경질설이 나돌고 있음에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죠.. 계약기간 다 채우고 나갈 심산입니다.)
근데 황당한 것은 뢰브와 이 로버츠라는 감독이 또 통산 성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괜찮다고 봐야죠..
로버츠는 올해 팀 역사상 정규시즌 106승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 포스트시즌 1라운드탈락이 커리어 로우였고,
이전 3년간은 감독 1년차에 포스트시즌 2라운드에다가 그 다음 2년은 연속으로 월드시리즈(메이저리그 결승전) 진출을 시킨 공로가 있죠. (팀을 월드시리즈 진출시킨건 29년만에 일)
뢰브 역시 저번 월드컵을 빼고 2008년부터 5번 연속 유로 및 월드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죠. 그리고 남미팀들이 우승을 서로 양분했던 남미에서 최초로 월드컵을 들어올렸구요... (이것도 참 웃긴게 뢰브가 주구장창 기용했던 무스타피의 부상으로 아웃된게 시점이 된 것도 참 아이러니 하긴 합니다. 뭐 어쨌든 우승은 했으니)
독일 축구의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70-80년대에도 한 감독이 5년 연속 4강이라는 기록은 없었습니다. 독일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고, 유로 , 월드컵을 각각 1번씩 우승, 준우승을시킨 헬무트 쉔 감독도 68년 유로 지역예선 탈락과 78년 월드컵에서 2라운드 탈락으로 5번 연속 4강기록은 없었죠.
뭐, 뢰브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으면 우승 2번은 더 했겠다. 그리고 다저스가 만약 로버츠가 아니었으면 최소 1번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을 것이다. 이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일이라는게 수학적으로 들어맞지 않듯이 그 다른 우승 청부사가 온다 한들 꼭 그 팀을 쉽게 우승시키진 못하더라구요. 역사에 만약이라는 것은 없지만, 우리 인생사가 꼭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되겠다 이렇게 흘러가지는 않듯이 지금보다 예상외의 결과로 흐를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튼 안좋은 쪽으로 스타일이 너무 똑같은, 근데 둘이 성적은 또 좋은, 두 감독이 있으니 좀 피곤하긴 합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뢰브에게 다시 한번 하소연 하는데 정말 유로 2020년에는 쓸데없는 똥꼬집 피우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뢰브의 똥꼬집때문에 얼마나 큰 충격을 받으셨는지 다들 2018년 기억하지 않으십니까... (뭐 우승 못한 다른 대회들도 아쉽긴 마찬가지이긴 하겠지만요..계속 전승으로 올라가던 유로 2012도 하루 덜 쉬고 승부차기까지 갔던 이태리에게 4강에서 무너졌던 패배도 어처구니가 없긴 했었죠. 그때 뢰브가 우리는 단지 한 경기만을 패했다 할땐 정말 ㅡㅡ;;;)
독일 선수들 개개인이 재능은 다들 좋기 때문에 뢰브가 부진하고 폼이 안 올라오고 있는 선수들 과감하게 빼버리고 당일 컨디션을 잘 점검해서 선수들의 능력만 극대화 시켜준다면 우승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에서 트로피 한번 들어올렸으니 유로대회도 한번 들어올려 깔끔하게 마무리 해서 이제는 이룰거 다 이루었으니 후계자에게 넘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공감합니다. 뭔가 중요한 경기에 대다수는 이해 못할 기용, 전술을 들고 오는데‥
대부분 실패하죠‥
감독이 전술이나 선수기용에 제일 권한이있지만 그리고 선수들을 제일 잘아는게 감독이긴 하겠지만 적어도 상식이라는게 있는데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상식밖의 모습을 보여주면 항상 결과들은 처참한 결말이 기다리더라구요.
더군다나 이런 중요한 단기전에서 뢰브나 돌버츠는 아직 확정도안된상황에게 오늘의 경기에 전력을 다하는게 아니라 다음라운드의 전략을 구상했습니다. 설마 여기서 떨어지겠냐라는 안일함때문이죠. 이것도 똑같이 닮았네요.
뢰브놈 아니었음 최소한 유로는 하나 들었습니다....
이번에 클롭 리버풀 떠날 거 같은데 정말 마지막 기회입니다...
클롭이면 정말 좋겠어요
가장 조심해야될게 뢰브의 똥고집인데요 이에따라 우승향방이 결정날거 같습니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그때그때 다르므로, (특히 단기전에서 더더욱 그렇죠. )더더욱 축척된 데이터랑 컨디션에 기초해서 선수선정을 잘해야 될것입니다. 제가 언급한 두 감독들이 가끔씩 데이터나 컨디션이 아닌 이 선수는 곧 터질것이다라는 막연한 믿음때문에 큰 경기들을 그르치는경우들이 대반사였기때문이죠.
진짜 고집세서 좋은 사례는 역사를 뒤져봐도 거의 없는것같습니다. 뭐 우리나라 근현대사정치를 봐도 그렇고....
실패의 패턴은 항상 반복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