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안주인 에델 케네디(96) 여사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입원했다고 NBC 뉴스 등이 일제히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가족이 모두 머리맡에 모여들고 있어 조만간 부고가 들려올지 모르겠다.
에델 여사는 암살돼 스러진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미망인이다. 얼마 전까지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사퇴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어머니다.
잠자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켰는데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손자이며 전직 민주당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인 조 케네디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조는 “가족들에 둘러싸여 편안하며 가능한 최고의 돌봄을 받고 있다. 여러분도 잘 아다시피 그녀는 인상적으로 삶을 충족시키는 강한 여성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다. 그녀는 대가족과 함께 이번 여름도 즐겁게 보냈다"고 전했다.
에델 여사는 1951년부터 1968년까지 열한 명의 자녀를 낳았다. 마지막 자녀는 남편이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총격 살해된 지 반 년 만에 태어났다. 남편 사망 몇 달 뒤 그녀는 남편의 업적을 잇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인권센터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나라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수여했다. 그녀는 인권과 환경 보호, 사회 정의를 추구할 소명으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