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정림사지박물관 29일 개관…미공개 유물도 다수“백제불교 모든 것을 한눈에” |
백제불교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부여 정림사지박물관이 오는 29일 개관한다. 부여군은 최근 “부여읍 동남리 정림사지 옆에 956평 규모로 박물관을 조성했다”며 “정림사와 백제불교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 홀과 3개 전시실이 만(卍)자 모양으로 배치된 정림사지박물관은 백제불교의 시작과 탑과 불상 등을 통한 불교미술의 발달, 그리고 그 정점에 있는 정림사에 대한 사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사진설명: 정림사지박물관 제1전시실. 석탑이나 불상을 조성하는 과정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우선 제1전시실 ‘백제의 불교전개’에서는 백제시대 불교수용과 불교발전 과정을 상세히 보여준다. ‘침류왕(15대)과 마라난타의 만남’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시작으로 불교수용 이후의 발전 및 전파에 관련된 주요사건 및 당시 스님과 불교관련 인물들을 칼럼, 만화 사설 등신문형식으로 소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백제의 석공들이 석탑을 조성하는 과정을 모형으로 재현하는 한편, 금동불상을 조성하는 모습을 단계별로 보여준다. 또 백제시대에 전해오는 불교설화를 영상으로 구성하고, 불상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마련했다. 제2전시실 ‘정림사로 가는 길’에서는 12분의 1로 복원된 창건당시 정림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림사지 발굴현장과 출토유물도 전시된다. 특히 국보 9호인 정림사지5층 석탑의 양식과 비례적 미학, 판축기법 및 내부구조를 시뮬레이션과 디오라마를 통해 연출했다. 광섬유를 이용해 보물 108호인 석불좌상을 복원해 놓은 것도 놓칠 수 없다. 또 기획전시실에는 능산리사지와 왕흥사지, 관북리 백제유적, 밤골사지, 농경지 등 백제 사비도성에서 출토된 미공개 유물이 처음으로 공개 전시된다. 이밖에도 박물관에서 볼 수 없는 불교문화와 정림사지에 대한 모든 정보는 중앙홀에 설치한 정보검색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제의 절터나 건축문화, 불상, 석탑에 대한 자료와 함께 공포조립, 백제귀면무늬 전돌 조각 맞춰보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비돼 있다. 부여군 정림사지전시관팀 심재인 학예사는 “부여를 대표하는 유적지인 정림사지와 박물관은 사비백제시대의 불교문화를 재조명하는 계기인 동시에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백제불교문화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스님과 불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부여군은 개관일인 29일부터 10월15일까지 정림사지 박물관을 무료 개방할 예정이며, 정림사지 입장료를 이달부터 폐지했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eonaldo@ibulgyo.com 이시영 충남지사장 lsy@ibulgyo.com">lsy@ibulgyo.com [불교신문 2262호/ 9월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