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인간을 정의하는 말로 최초의 인간은 호모 에렉투스였다. 서서 걸어 다니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이후 인간은 점차 변화돼가며 독일의 철학자가 정의한 호모 파베르(만드는 사람), 즉 도구를 사용하는 존재를 거쳐 최고의 발전된 형태인 호모 사피엔스(생각하는 인간)에 까지 이르렀다. 이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말과 함께 지금까지 마지막 형태의 인간으로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인간은 지금까지 변화해 온 것처럼 또 다시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바로 호모 루덴스이다.
이는 네델란드 사상가 요한 호이징가가 주장한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의미이다. 바쁜 현대생활에 찌들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간은 놀이와 함께 있을 때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인간의 변화하는
과정을 보면서 호이징가가 말한 호모 루덴스란 개념이
다소 충격적이면서 고개를 끄떡이게하는 설득력이 있다.
잘 노는 사람들이 일도 잘한다.
"20세기가 학교에서 제도권 교육을 충실히 받아 좋은 대학과
좋은 회사에 들어간 '개미형 인재'의 시대였다면 21세기에는
'베짱이형 인재'가 세계 문명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한다.
세계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핵심 키워드는
다름 아닌 '잘 노는 놈'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미친놈'을
많이 키워내는 것"이라는 말이 우수개로 들리지 않는다. 잘 노는 사람이 창조력이 높고 일도 잘한다는 사례는 도처에 널려있다. 요즈음 IQ(지능지수)보다 EQ(감성지수)를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이 대세이기도 하다. 일만 잘하고 지능이 높은 개발시대에 어울리는 개미형 인재는 당장에 실적은 낼 수 있지만 크게, 길게 보면 잘노는 베짱이형 인재가 결국 큰일(?)을 저지르게 된다.
요즘 여가학 이란 담론이 화제다 . 잘 놀아야 잘 산다는 명제다 . 우리가 국민소득 만불대에서 10년간 멈춰있는 것도 놀 줄 모르는 한계 때문 이고, 박세리가 슬럼프에 빠진 것도 그의 아버지가 다른 것은 다 가르치고 노는 법을 알으켜 주지 못한 소치라 한다 . 그런면에서 김연아도 더 발전하려면 잘 노는 개인교습을 시켜야 할 판이다.
우리 국민들 노는 것을 보면 먹고 ,잠 자고 ,마시고, 인터넷이나 게임에 빠지고, 노래방이나 몰려다니는 수준이다. 그저 노는 것일 뿐 잘노는 수준은 아닌 것이다. 그나마 요즈음 인터넷 동호회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어 노는 문화가 다양해졌다. 산악동호회, 밴드동호회, 라이딩동호회, 뜨게질 동호회 조차 있다.
대한민국이 온통 동호회 천국이 된 듯도 하고, 전문적인 동호회도 많고 결국 취미로한 동호회가 직업이되어 성공하는 예를 많이 보아온다. 그러나 대부분은 호기심과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는 수준에 머물기 마련이다. 즉 커뮤니티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단순히 먹고,마시고 노래방이나 가는 수준보다는 백번 천번 낫다. 그런면에서 피플475는 잘먹고, 잘놀고, 잘 다니고, 잘쓰고, 잘 교류하는 비슷한 또래 끼리끼리 잘 노는 문화의 선봉이지 않는가. 그야말로 호모루덴스를 실천하고 있는 사이트고 회원들이다.
피플475는 인생 이모작의 작전타임이다.
누구나 한번은 인생의 ‘하프타임(Half Time)’을 만난다. 하프타임이란 운동경기에서 전반전을 끝낸 선수들이 후반전에 들어가기 전에 갖는 작전타임 시간이다. 우리 인생에도 작전타임이 필요하다. 피플475 회원들은 어떤의미에서 인생 후반부를 준비해야하는 나이이다. 아직 현직에 있지만 인생 이모작을 준비해야하는 분들도 있고 곧 은퇴 해야할 분도 있다. 또 은퇴하여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인생을 어떻게 보낼까하는 걱정이 있는 분도 있다. 대부분의 은퇴자들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후반전에 임하는 선수들처럼 새로운 각오로 후반전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고 후반전의 실패는 곧 인생의 파별과 종말을 의미하기에 그 강박감과 두려움은 너무나 크다.
요즘 은퇴자 설계프로그램을 가보면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은퇴후의 변화관리, 재취업교육,창업교육, 이민컨설팅, 귀농 프로그램,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모든 퇴직자,은퇴자 사회적응 교육은 개미형 인재, 재취업, 창업에 성공하는 데에 목표가 설정되어 있다. 물론 재취업, 창업이 중요하지만 재취업과 창업의 성공은 단기간의 교육으로 되는 것은 아니기에 문제가 있다. 재취업과 창업에 앞서 문화와 재미로의 접근하는 느긋한 사회적응교육이 필요하다. 은퇴후 긴여행을하고, 다른 문화체험을 하며, 또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느끼고 배우고 감동하는 시간이 반듯이 필요한 것이다. 개미형 인간으로 살아 왔던 과거 습관대로 강박증에 사로잡혀
섣부른 창업은 실패로 돌아갈 확율이 높다고 하겠다. 2년이든 3년이든 문화적 체험과 감동을 느낄 기간이 필수적이다. 그래야 베짱이형으로 제2의 인생을 느긋하게 살아갈 수 있다.
제2의 인생은 호모루덴스로 살아갑시다.
50대에 은퇴를 하면 아직도 살아가야 할 날이 30년이나 된다. 좀 더 느긋하게 베짱이의 마음으로 자기에 맞는, 재미있어 미치겠는 일을 찾아야 한다. 단 돈 50만원을 벌더라도 재미있게 놀면서 빠지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글쓴이 : 달수님
- 피플475에서 모셔온 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