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여유있게 티비를 볼 시간이 없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에 새로 시작된 프로그램
TVN의 "알쓸인잡"에 빠져서 없는 시간도 쪼개 꼭 시간 맞춰 들여다 보고 있다.
당면히 예전에 방영되었던 프로그램 "알쓸신잡"의 후속프로그램 일 것 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단지 MC가 바뀌고 소재가 바뀌었을 뿐일 터 라고 미리 짐작을 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들여다 보았다.
헌데 첫회부터 만만치 않은 기운이 쓰윽 스며들기에 어쩌면 그야말로 재미와 상식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열정까지도
백프로 얻어들일 아주 괜찮은 프로그램으로서의 조짐이 눈으로 들어와서 환호를 질렀다.
그리고 아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여 꼭 "알쓸인잡"을 들여다 보기를 권하였다.
함께 즐겁기를 그리고 더불어 상식을 늘리고 미처 몰랐던 또다른 이들의 교감도와 공감은 어찌 진행되는지
어떻게 녹아드는지 그런 상황은 왜 오는지에 대해 지인들과 함께 공유되길 원하였다.
어쨋든 알려주어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몫은 어쩌지 못할 일...와중에 촉이 맞는 지인과는
그야말로 아주 즐겁게 "알쓸인잡"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기분좋아지는 프로그램이 생긴 것을 환영하였다.
그리고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시청하는 그 시간만큼의 재미로움은 그야말로 숱한 시간의 수다발이 온갖 영역을 넘나들며 완성된 것이었다.
MC가 던진 주제에 걸맞게 참석한 패널들이 순서를 돌아가며 그 주제를 대하면서
그 영역은 그야말로 파생에 파생을 더하여져 이야기 꺼리가 확산되어지다가
어느 순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주제에 걸맞는 내용으로 가지치기 됨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 편집 능력의 절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서는 압권이 아닌가 싶다.
첫날 방송의 수다는 무려 11시간 40분이 걸였다고 하니 패널들의 능력은 그야말로 무한대가 아닐까 싶다.
그 무한대 영역의 유한적인 압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능력파 편집쟁이들과 PD의 압축력에
혀를 내두르고 기가 막힐 뿐 절묘하게 잘라내어 프로그램의 맥락이 끊어지지 않도록
매끈하게 이어가는 능력이 탁월함 그 자체이다.
하긴 어느 프로그램이나 장시간의 녹화를 마친 다음에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게 재편성을 하고 있다는 것은 상식일 터이나
주제 하나에 숱하게 유기적 파생을 이뤄내는 수다발로 인한 재미로움을 어떻게 그리 절묘하게 편집하여 이어나가는지
그야말로 기가 막힐 뿐이다.
그리하여 MC장항준의 어눌하기 짝이 없는 방송 진행능력 속에서 그래도 아쉽지 않을 만큼 적당히 정리하는 능력도
그런대로 봐줄만큼 수더분하고 어리벙벙하지만 귀엽다고나 할까?
누가 그 유명한 영화감독이라고 생각을 할까 싶을 정도 였다....
하긴 요즘엔 김은희 작가의 남편이라는 닉네임으로 따라붙는다지만 말이다.
게다가 이미 알게 모르게 박학하다고, 똑똑하다고 소문난 뇌섹남 RM은 그 자리에 앉아다는 사실만으로도
존재감이 팍팍옴은 말할 것도 없고 그가 지닌 지식과 지혜의 끝은 어디인가 싶도록 자신을 드러낼 기회를 가져서 좋다.
BTS의 일원으로서가 아닌 혼자 독자적인 행보를 "알쓸인잡"에서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고맙다.
또한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김영하 작가....아니어도 그가 지닌 매력은 글자락 뿐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알쓸인잡"에서는 그의 진가가 더욱 드러나는 것 같다.
당연히 전편에서도 인기몰이를 하였지만 이번 "알쓸인잡"에서는 더욱 물이 오른 그의 능력치와 방송감을 보여주는 듯하다.
거기에 더해 물리학자 김상욱, 그 역시도 지난 번 "알쓸신잡" 프로그램에서 그의 확고한 물리관으로 인지도를 상승 시켰으며
이번 프로그램 "알쓸인잡"에서는 좀더 본인의 직업이자 과학자로서의 확고한 면모를 더욱더 부각시키며
은근히 시청자들에게 물리의 매력에 빠져들게 함은 물론 어, 저런 면이 있었어?를 실감시키는 중이다.
그러니까 이성이 먼저일 것 같은 물리학자에게 감성코드도 만연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알게 되었다 뭐 그런 말이다.
새롭게 등장한 심재경 천문학자...그녀의 매력은 당당함이다.
조곤조곤 서둘러 말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하고픈 말을 다하면서도 자신감이 출중하다.
자기애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올 자 없으니 "십점 만점에 십점"이란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심재경 그녀가 어찌나 당당해 보이던지 현실에 만족하면서 천문학자로의 자신감은 당연하고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서두름이 없는 모습도 보기에 좋다....매력 만점의 심재경에게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법의학자 이호 교수님....전라도 광주에서 먼길 오셔 11시간 40분을 녹화하고 새벽 열차를 타고 가신다는 말에
와우, 저런 열정을 여전히 고수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을 하였다.
기본적으로 수다쟁이들 사이에서도 조신해 보이지만 그래도 본인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은 그야말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터.
와중에 친구를 인정하고 존경하는 모습에는 정말 감동에 감동을 할 수밖에 없어 그의 인성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멋진 패널 군단이 "알쓸인잡"을 이끌고 있으니 어찌 그 프로그램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으랴.
그런 능력자들을 조합하여 함께 모은 피디의 능력도 장난이 아니요
주어진 주제의 영역을 넘나들며 파생에 파생을, 가지에 가지를 뻗어나가도 결국엔 요점정리가 완벽하게 이뤄져
주제의 범위를 들락거리게 하는 편집 능력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 3회차에서 심재경 박사의 이탈...학회에 참여한다고 프로그램에 불참하였어도 왜 그리 멋져 보이던지.
세상사에 연연해 하지 않으며 자신의 길을 가는 그 당당함과 자신감이 그야말로 압권이다.
그녀를 다시 만날 다음 회차가 또 궁금하다.
하여 대신 찾아든 정서경 작가....그는 RM이 성덕하였다고 추앙하는 작가이자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인기 작가이다.
근래에 "헤어질 결심"으로 입소문이 자자하고 한떼 티비를 장악하였던 "작은아씨들'의 작가이며
그외 숱한 명작들이 그녀의 품을 거쳐 등장하였다.
암튼 대리출석이었어도 그녀의 확고하고도 확실한 작가관을 만날 수 있어서 성덕 운운 하던 RM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감성이 만연할 것 같았던 작가의 이성적인 논리에 아하.....또다른 세상의 매력을 지닌 작가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자리는 여기까지, 또다른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기를 그냥 기대해 보았다.
암튼 한주간의 끝무렵...눈속에 파묻힌 무설재 뜨락을 바라보며 한동안 방콕을 즐길 수밖에 없다고 한탄 하던 차에
기분좋게 만난 "알쓸인잡"의 만남, 그 시간이 어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즐거운 프로그램이었으며
개인적인 역량 확장의 아주 좋은 기회를 주는 멋진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먼저 다.
오래도록 시청자들과 함께 하길 간절히 바라면서 지난 프로그램도 좋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저러나 또 눈이 내린다...에효.
첫댓글 어제도 눈이 참 많이 왔었죠 서울은 다행이 낮에 많이 녹았는데 산속마을인 무설재나 매산리 우리집도 눈이 녹으려면 시간이 걸리겠네요 ~! 쥔장 얘기 듣고 시청을 기대했지만 지난주말 볼 수 없었네요. 지지난주 보고 무척 흥미로웠는데...또 다음 시간을 기다려봅니다. 나 혼자 공부하고 경험하기엔 한계가 있기에 이런 프로가 더욱 흥미로운듯 합니다. 감사~!
좋은 프로그램인 것은 맞다는.
패널들도 굿굿굿.
상식의 지평을 늘릴 기회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