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위한 슬리포노믹스

[바람숲]

학생과 직장인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현대인에게 공통적으로 부족한 3가지는 ‘돈, 시간, 잠’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부족한 수면을 조금이나마 채우고자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쪽잠을 자지만 목적지에 내려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잠시나마도 편안한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운데요.
 
최근 수면부족 현상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가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이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

슬리포노믹스라는 신조어에 대해 알아보기 전, 수면부족의 위험성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여러분은 알람이나 외부의 도움 없이도
일정 시간이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지고,
상쾌한 느낌을 받으세요?

건강검진이나 진료를 할 때 꼭 묻는 질문인 ‘수면의 양과 질’입니다. 그만큼 양질의 수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인데요. 2013년도에 한국 갤럽이 20~59세 성인을 조사한 결과, 성인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3분이었고, 이 중 40대의 경우 6시간 37분으로 매우 적었습니다. 이는 국제수면학회가 권장하고 있는 7.5시간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결과였습니다.
 
또한 대부분은 학업이나 업무 등으로 절대적인 시간의 부족과 스트레스로 인한 질의 부족 모두를 겪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수면의 양과 질이 떨어지게 되면 잠을 자도 온몸이 피로할 뿐만 아니라, 뇌에 직적접인 영향을 미쳐 기억력 저하, 사고활동 방해 등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많은 전문가가 양질의 수면을 위해 규칙적인 생활, 금주, 운동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바쁜 현대인에게 이러한 것은 사실상 지키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요.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잠을 제공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산업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돈 주고 잠을 사는 시대 ‘슬리포노믹스’

슬리포노믹스는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로 숙면을 위해 현대인이 지출하는 비용으로 성장하고 있는 관련 산업을 지칭합니다.
 
과거에는 기댈 수 있는 곳이라면 아무데서나 기대 잠을 청했지만, 최근에는 수면을 위한 안마카페나 CGV의 ‘시에스타’ 서비스 등이 출시되면서 좀 더 편한 곳에서 잠을 자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 고된 직장인들의 오아시스 ‘수면카페’

▲ 안마의자와 함께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수면카페 (출처 : 시빅뉴스)

수면 카페는 약 3~4년 전부터 생겨났지만, 최근 가장 호황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잠을 자기 위한 카페로 안에 들어가면 편안한 숙면을 돕는 차와 안대, 음악, 안마의자 등을 제공하는데요. 시간이 되는대로 잠을 청할 수 있고, 사전에 일어나야 하는 시간을 미리 말해두면 직원이 해당 시간에 맞춰 잠을 깨워주는 시스템입니다.
 
한 시간 남짓한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면카페를 찾는 직장인이 많은데요. 고된 직장인에겐 오아시스 같은 곳이죠?

▶ 영화대신 낮잠 ‘CGV 시에스타’

▲ 낮잠 서비스를 제공하는 CGV의 시에스타 (출처 : CGV)

평일 낮엔 영화관이 한산한데요. CGV는 이를 활용해 2016년 3월 낮잠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에스타를 선보였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여의도에서 직장인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약 10개월 간 시에스타를 운영한 결과,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해 초기 대비 65%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고객의 지속적인 요청이 이어지면서 시에스타 운영은 종료되었다가 재개되었는데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1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잠은 위 사진처럼 리클라이너 좌석이 비치된 프리미엄 관(7관)에서 최대 90분 동안 낮잠을 즐길 수 있으며, 좌석과 음료, 담요, 슬리퍼 등을 합하여 1만 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올리브영에 마련된 ‘굿나잇 존’

▲ 수면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올리브영에 마련된 ‘굿나잇 존’

슬리포노믹스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제품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수면안대, 아이마스크 등 수면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자 올리브영은 수면제품이 전문적으로 마련된 ‘굿나잇 존’을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한편, 온라인 쇼핑에서도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습니다. G마켓에 따르면 수면안대와 아이마스크 제품 판매량이 132% 증가했으며, 코골이 방지를 위한 숙면 코밴드나 편안한 숙면을 돕는 백색소음기도 각각 114%, 250%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해 숙면을 위한 산업 규모가 2조 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과연 ‘슬리포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붙을 만 하죠?
 
지금까지 잠에 부족한 현대인과 그들을 타겟팅한 슬리포노믹스라는 신조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수면보충을 위해 제품을 구입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건강을 위한 일종의 노력으로,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슬리포노믹스가 등장한 배경에는 현대인의 수면부족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것이라 생각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양질의 수면은 자신의 노력으로 개선될 수 있지만, 간혹 신체적인 특성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의학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지속적인 수면부족에 시달리시는 분들이라면 오늘 알려드린 서비스를 이용해보시거나, 수면센터를 방문해 정확한 원인과 개선책을 파악해보시길 바랍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산초]

기억력 저하, 사고활동 방해... 음. 원인은 이거였어.
백색소음은 좀 도움이 되는 거 같더라고요.

[바람숲]

나는 요즘 7시간 30분 자려고 엄청 노력 중입니다. 백색소음 중 빗소리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