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밭 알바 모집글 올라왔네요.

[『와냐』™]

http://cafe.daum.net/whjpn/2Ui5/3816

타 카페 링크입니다만..뭐 아무튼.

제가 예전에 일본 워킹생활할적에 했던 알바들 중에서는 몹시 추천할만한 알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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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후기는 ctrl+c ctrl+v

곧, 올해도 어김없이 윤창호님이 귤밭 아르바이트 구인글을 올리실것만 같아서,
그전에 귤밭 아르바이트에 대한 체험기? 소개글? 정리해서 적어봅니다.


카페에 매년 올라오는 귤밭 아르바이트는..
와카야마에 있는 야마기시즘 공동체에서 일하게 됩니다.

주소는 和歌山県有田郡有田川町下六川170 입니다.
구글맵에서 찍어보면, 위성사진으로 마을모습까지 확인 가능하겠죠..= =::

야마기시.. 에 대해서,
종교단체니뭐니..뭐 그런말들, 이 카페내에서도 예전에 댓글도 막 달리고 그런거도 본적 있는데요..
한마디로 딱 잘라말해서, 종교단체 아닙니다.
그냥 같은 생각 가지신 분들이 모여서 함께 생활하는.. 말그대로 공동체... 라고 생각하시면 될거같고.....
그 야마기시즘..이라는게, 사회에 반하는(?) 나쁜 사상이나 뭐 그런것도 아닐뿐더러...
딱히 알바하러온 애들한테 그 생각을 굳이 강요하거나 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물어보지않는이상 그런것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하지도 않고요..= =:::::
야마기시즘에 관한 선입견이나 오해 때문에... 이 알바 지원을 꺼리거나 할필요는 전혀 없겠습니다.

저 야마기시 관계자 아닙니다. ㅡ_ㅡ;;;;




대략적인 알바기간이나 시급에 관해서는... 올해 또 어떻게 될지... 작년과는 또 달라질지 어떨지... 알수없겠습니다만,
작년에는 11월중순부터 12월말까지 일했고. 시급은 남자 1천엔, 여자 9백엔 이었고.
하루 숙식비로 1천5백엔씩 공제했습니다. 
숙식비를 제하더라도, 농촌알바 치고는 몹시 높은 급여라 생각됩니다.
제가 나름의 검색을 요래요래 해본바로는, 장기간(직원?)이라면...혹 모르겠지만, 단기농촌알바로 이정도 급여 주는곳 없습니다.ㅡ ㅡ.
그리고 밑에서 다시 얘기하겠지만, 생활환경이나 음식을 따져보면, 하루 1천5백엔 공제가 그리 아깝다고 할수는 없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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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경은 이런모습인데...
이 마을 주민 전체가 야마기시 사람들은 아니라고 했어요..;;

여기가 마을앞을 가로지르는..
18번도로.
뒤쪽에 보이는 산에.. 전부다 귤나무들이 있습니다.
전부다 야마기시소유는 아니고요.-_-;

사진 중앙쯤에.. 산속에 있는 하얀집;;.... 1층에 저희 알바들이 묵었던 방이 있었고요.
아마도 올해에도 그방을 쓰시겠죠. 아마도.
다다미가 깔린 쫌 넓은 방을 네명이서 같이 썼었어요.

여기가 식당 앞입니다.

물레방아도 있고...

생선도있고...

여기가 식당이에요.
이곳에서는 식사를.. 오전 11시하고, 오후 5시 .. 
이렇게 하루 두끼만 먹어요. =ㅁ=""
딱히 뭔가 검증된 자료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뭔가 더 좋기땜에? 그렇게 하신다고들 해요..

그치만, 저희 입장은..아침에 밥도 안먹고 일한다는건 뭔가 말이 안되는거죠..- -+
오전 7시부터 일을 시작하는데.. 
밥도안먹고 네시간동안 어떻게 일하나요.-ㅁ-:

그래서..

여기는 식당 옆에있는 휴게실? 같은건데...
여기서 빵을 가져다가.. 아침에 우유랑 같이 먹고 그랬어요.
여기있는 것들은 맘대로 먹어도 됩니다.

여기도 휴게실..
식당에서 숙소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으니까,
보통 점심식사후에는 여기서 귤까먹으면서 테레비보다가 
다시 작업복 갈아입고, 일하러 모이거나... 그랬어요.

여기가 작업복 갈아입는... 탈의실?
일할때 입을 작업복이랑 장화, 장갑, 수건, 양말 같은거 모두 주시고요.
또.. 두꺼운 겨울잠바랑 우의도 주셨어요.
즉, 작업을 위해 따로 옷이나 신발이나 기타 준비할것은 아무것도 없는거네요.
몽땅 주시니까는.

장갑, 양말, 수건은.. 그날그날 사용후에 탈의실 앞에 바구니에 넣어두면..
매일매일 빨아주셨고..
작업복은 더러워져도 좀 오래입었는데..-_-;;
작업복도 내놓으면, 깨끗하게 빨아주셨어요.

개인빨래.. 속옷이나, 작업외에 일상적으로 입는 티나 바지 같은것들도.. 
정해진 바구니에 넣어두면, 매일매일 빨아주셨어요.
혹시라도 빨래 다 해주신다고 어처구니없는것(다운파카 라던지..-_-;;) 내놓지는 마세요.ㅡㅜ.

물론 하루에 1500엔씩 공제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곳분들에게 좀 감사하는 맘을 가질 필요가 있겠고요.
밥도 빨래도 다 해주시니.. 사실 할거는 일하는거 밖에 없는거잖아요.;;;
예의와 염치..는 , 어디서 뭘하건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거죠.


대략 시설소개는 다 한건가...- -a...

목욕탕도 있어요.
뜨끈뜨끈 탕속에 들어가 있으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 하앍..=ㅁ=

화장실은 숙소있는 건물에..
남녀공용으로 쓰고요,
세면장도 같이 있고요.
작년에 저희 일할때는, 남녀 이용시간을 대략적으로 정해놓고 사용했어요. 
서로 불편할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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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는...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씻고.. 빵먹고..
6시50분까지 사무실(?)로 모여요.
사무실에서 그날 일이라던가.. 등등 이것저것 얘기하시는데,
저희는 보통 암말안하고 가만 앉아있거나, 아예 밖에 나가서 기다리거나.. 뭐 그랬어요.;;
7시부터 11시까지 오전작업 하고요.
9시부터 30분동안 쉬는시간 있어요.
11시부터 12시까지 점심시간인데... 
역시 10분전인 11시50분에 사무실에 다시 모이고요.
12시부터 17시까지 오후작업 해요.
14시30분에 30분간 또 쉬는시간 있고요.
그래서 하루에 총 작업시간은.. 8시간 이에요.

비오는 날에는 귤을 안따거든요.
작업하다가도 비오면 작업중단하고요.

매일 일한시간은 표에다가 일일이 기록하고요.
시급으로 계산하니깐, 시간단위로 정확히 적고... 
급료는 마지막에 12월달에 한꺼번에 받는데.. 
 세금은 이게... 대략 한 5%땐건가..- -a...
교통비도 따로 주세요.

돈을 마지막에 한꺼번에 받고,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딱히 돈쓸일이 없기땜에...
돈은 나름 모아서 나갈 수 있는거 같아요.


구체적인 작업 내용을 적어보면요...

이 바구니가.. '테보' 라고 하는데요.
여따가 귤을 마구마구 따담아요.

군대에서 군인이 총을 자신의 생명(?)과 같이 하듯이...
테보랑 가위..는 항시 자신이 소중히(?) 지니고 다녀야해요. - -;;;

테보에 귤을 꽉 채우면, 대략 10kg 였던가요..

http://www.mikanfarm.com/c/hinnzyu/mikan/tyozou.htm

위 싸이트에 사진들 참고로 보셔도 좋겠네요.
(싸이트 위에 3개 이미지만요... 밑에것들은 관계없음.)

귤을 따서, 테보에 다 차면, 콘테이너에 붓고... 다시 귤을 따고...
뭐 그런겁니다.

귤나무는, 산위의 경사면에 있어요.
아침에 등산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건.. 모노락꾸(モノラック)라고 하는데...;
귤을 담은 컨테이너를 옮기는 용도로 사용되고요.
가끔 이걸 타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어요..

귤은.. 나무에 이렇게 달려있고요.
가위로 꼭지부분을 잘라서, 따고요.
익숙해지면, 한손으로도 딸수있게될거에요.;;

나무들이 작은건 걍 바닥에 서서 따면 되겠지만...
큰나무는 좀 심하게 많이 크거든요..-_-;;
그러면 나무를 타고올라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곡예를 하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도...-_-;;;;;;;;
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요.

육체적인 일이다보니까는..
안힘들지는 않은데요.
도시에서 하는 알바라고 딱히 편한건 아니잖아요.

제 생각에는..
겨우 이정도 일도 못해낸다면, 
일본 어디에서도 할수있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차라리 귀국하시는게...=_=::


귤 수확 작업에 대해 말씀드렸고요.
여기서 하는일이 그외에도 있겠지만....
수확, 선별.. 이 젤 많이 하게되는 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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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작업에 대해 적어볼게요.

이 건물이 선별장 이에요.

산업스파이(?)스러운 적나라한 사진들 올려도 괜찮을런지 모르겠네요..ㅡ_ㅡ;;;;

내부는 이런모습.

각자 파트를 맡아서... 무한단순반복작업. 을 하게됩니다. - -;

알바중에 남자 한분이.. 컨테이너의 귤을 여따가 쏟아붓는 일을 하고요..

여자 알바분들은,
요기 주위에 서서.. 굴러가는 귤중에 상태덜좋은(꼭지가 길거나, 터졌거나, 벌레먹었거나 등등..)애들을 골라냅니다.

사진에 보이는 가위가...
귤 수확작업때도 사용하는 가위에요.

그리고..
남자 알바 세분.. 정도가, 
박스에 귤을 담는일을 해요.

저도 이쪽에서 일을 했고요.
귤이 사이즈별로 구분되서 떨어지게 되거든요...
그럼 그걸 박스에 적정량 담아서, 저울쪽으로 갖다주고, 또 박스에 담고... 그런일입니다.

저는 선별작업 나름 좋던데...
같이 일했던 다른분들은 별로 덜좋아 하더군요..ㅡ ㅡ.

꽤 바쁘고.. 시간 잘갑니다. ;;;



수확, 선별 작업외에...
귤나무 새순 잘라주는 일이나...
맷돼지 방지용 함석판 설치작업 같은것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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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한 설명은 대충 저렇게 하고요.

주위 시설? 환경... 을 보면...
구글맵으로 위성사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을 주변으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_=:::

야쿠바, 우체국, 편의점 등... 있긴있는데, 걸어서 가기엔 좀 멀고요.
자전거를 타고 간다면 갈수도 있겠어요.
역시 차를 이용하는게 좋겠죠.

딱히 무슨 대중교통이 있는게 아니니깐...
볼일있을땐 그곳 분들중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지 알아보시는게 좋을 듯 싶어요.

여기가 야쿠바.
대략 2.5km 정도 떨어진곳에 있어요.

한국에서 바로 오시는 분들도...
여기서 외국인등록증 신청하면 됩니다.

여기는 야쿠바에서 멀지않은곳에 있는 우체국 이고요.

그나마 갈수있을만한 거리에 있는 편의점은 로손 밖에 없어요.
4km정도 떨어진곳에 있지요.ㅡ ㅡ.

즉, 왕복 대략 두시간 걸리고..... 길 몰라서 헤매면 답이 없음.ㅡㅜ.

여기는.. 마츠겐 이라고, 별로 저렴하진 않지만... 나름 마트 고요.
5.4km정도 떨어진곳에 있어요.

맥주가 이동네 마트중에서는 저렴한편이고, 종류도 다양한 편이어서 자주이용했던..
오쿠와.. 라는 마트에요.
6.3km 정도 떨어진곳에 있지요.
차없으면 절대로 못올 곳이에요...;;;
저야 자전거가 있었으니까 심심찮게 왔었지만....


식사가 꽤 잘나오고, 빵이랑 우유도 주고...
귤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딱히 군것질거리는 필요없었는데요.
술은 주지않으니까-_-... 사먹을수밖에 없었지요.
귤밭 일 하는동안.. 돈들어간건 거의 전부가 맥주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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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 와카야마 귤밭 아르바이트에 결정적인 뽐뿌가 될...
음식 사진들로 마무리..할게요. ;;

실제 와캬야마 귤밭 알바중 매끼 먹었던 식사들 입니다.
맛도 몹시 좋았고..
굉장히 다양한 일본식(전통 일본요리가 아니라고 해도 어쨌거나 다 일본식)요리들을 맛볼 기회가 되었고요.

크리스마스때는 케이크도 먹을수 있었고요...

위에.. 파스타, 탕수육, 자장면은... 같이 일했던 알바분들이 만든 요리. ㅡ_ㅡ;;
뭐 이런걸 다...-ㅁ-

대략 8명정도의 한국인이 같이 일하니깐요...
서로 심심하지않게 즐겁게 일할수 있고요..
쉬는날 시간나면, 뭐 만들어먹을수도 있고..
일끝나고 다같이 맥주마시면서 놀수도 있고... 뭐 그렇고요.

일하면서는 어차피 일본어 쓸수밖에 없으니깐, 
한국인 많다고 일본어 안는다는생각은 좀 이상한 생각이고요.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지난 일년간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것저것 많은 알바를 했잖아요..
그중에 제일 추천할만한 일인거 같아요.
기회되면 꼭 해보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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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비자 갖고있으면서 한곳에만 있는건 비자가 아깝다고요.

도쿄 밖으로 나가서 좀 넓은 세상을 보세요...

[고재팬강남]

아무튼 최고! 내일봅시다!

[주님의고도리]

저도 어제 이거 보고 바로 메일은 보내놨는데. 답장이 없네요.ㅠㅠ
꼭한번해보고싶은데.. 좋은경험 일거같고..

[고재팬워킹달인]

우와~!! 음식사진은 정말 뽐뿌가 되네요!!ㅎㅎㅎ 다양한 걸 경험해 볼 수 있는 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고재팬 위 사마]

다른건 둘째치고 저 음식 사진들이 정말~ 자극을 시키는군요 대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