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2년 6월10일 (금) 오후 2시 ~
* 읽어준 책 : 《꽁꽁꽁》 (윤정주 글‧그림, 책읽는곰)
《갑돌이와 용감한 여섯 친구》 (여을환 글, 김천정 그림, 길벗어린이)
《내 꼬리 봤니?》 (알베르토 로트 글‧그림, 박서경 옮김, 상수리)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 2학년 6명
오늘도 시작은 두 명입니다.
1학년 성준이랑 2학년 주안이.
주안이는 오늘 처음 참여하는 친구라 궁금한 게 많아요.
"선생님, 이걸 우리한테 읽어주는 거예요?"
"3권 전부 다요?"
주안이에게 대답하는 사이에 우진이랑 도윤이가 들어왔어요.
먼저 《꽁꽁꽁》부터 읽었습니다.
주안이가 냉장고 안의 음식들이 그려진 표지 그림을 보면서 자기는 아이스크림을 제일 좋아한다고 하자, 다른 친구들도 딸기, 요쿠르트, 초콜릿 등을 이야기합니다.
깊은 밤 냉장고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흥미롭게 들었어요.
"맛있겠다."
"어떡하지?"
"와~~ 아이스크림 케이크 같다!"
"호야랑 호야 아빠는 몰랐던 일이지요~~?"
다음에 읽은 책은 《갑돌이와 용감한 여섯 친구》입니다.
갑돌이가 길에서 만난 친구들을 하나씩 태우는 장면에서, 다른 것들은 그럭저럭 지나갔지만 쇠똥과 맷돌이 올라탈 때는 한 마디씩 했어요.
"쇠똥을 태우면 말이 싫어하지 않나?"
"더럽고 냄새나는데..."
"맷돌은 너무 무거울 것 같은데..."
"난 여섯 친구가 전부 사람인 줄 알았어요."
호랑이가 한 차례씩 당할 때마다 깔깔거리고 좋아합니다.
마지막으로 《내 꼬리 봤니?》를 읽었습니다.
표지를 보는데 시윤이가 뒤늦게 들어와서는 이 책이 몇 번째인지 물었어요.
다른 친구들이 세 번째 책이라고 하자 다른 그림책들을 보면서 몹시 아쉬워해요.
마치고 따로 읽어줄테니 걱정 말라고 했어요.
멍멍이가 꼬리를 보려고 뒤로 돌 때마다 아이들이 안타까워합니다.
고개를 좀 더 많이 돌려야 한다는 둥, 뒤에 거울이 있었음 좋겠다는 둥,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면 될텐데 안타깝다는 둥...
모두 재미있게 들었어요.
마지막 책을 읽을 때 소윤이란 친구가 들어왔다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어요.
책을 읽어줄까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늦게 온 시윤이와 소윤이에게 《꽁꽁꽁》과 《갑돌이와 용감한 여섯 친구》를 한 번씩 더 읽어주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함께 책을 봤던 주안이가 자기도 다시 듣고 싶다고 해서 끝까지 같이 있었어요.
똑같은 책을 두 번씩 들었는데 괜찮은지 물었더니, 괜찮다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해서 무척 반가웠어요.
소윤이는 2시20분 쯤에 돌봄터에 오는데 그 시간에 와도 책을 볼 수 있는지 물어봐요.
당연히 된다고 했지요.
선생님도 시작 전에, 아이들이 학원이랑 다니는 데가 많아져서 점점 늦게 온다고 말씀하셨어요.
아이들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한두 명이 시작하다가 늦게라도 한 명 두 명 들어오는 것도 저는 괜찮았어요.
더 보고 싶다는 친구들이 있으면 더 읽어주고, 그만 읽고 싶다고 하는 날은 또 그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