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들르는 곳? 틈새 여행지!
해외여행 시 목적지를 향한 직항노선이 없는 경우 흔히 이용하는 경유항공은 한 번에 갈 수 없어 시간이 지체되고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발상을 전환하면 보너스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 장의 비행기 티켓으로 두 나라를 여행하는 스톱오버 여행을 떠나보자.
Q 스톱오버의 정확한 개념은?
스톱오버(stopover)란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가 아닌 중간 경유지에 내려 그 도시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것을 말한다. 중간 경유지에서 다른 비행기로 갈아탈 때 걸리는 시간이 24시간 이내라면 ‘환승’의 개념이지만, 아예 출국심사를 받고 짐을 찾은 뒤 2~3일 가량을 머무른다면 스톱오버라 할 수 있다. 머무는 동안드는 비용은 따로 지불해야 하지만, 항공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활용할 만한 이점이 있다.
Q 한 장의 비행기 티켓으로 두 나라를 여행하는 스톱오버, 어떻게 하면 될까?
경유지를 선택하고 그에 맞는 항공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유럽을 간다고 했을 때 홍콩을 경유하고 싶다면 케세이퍼시픽을, 방콕을 경유하고 싶다면 타이항공을 선택하면 된다.
Q 스톱오버를 할 수 있는 곳은?
목적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중간 경유지는 일본(도쿄, 오사카), 홍콩, 대만, 태국(방콕), 싱가포르, 미국(LA, 샌프란시스코), 이탈리아(로마), 프랑스(파리), 영국(런던) 등이다.
홍콩의 경우 쇼핑하기 좋은 곳인데다 동남아, 호주, 유럽, 미주 등 경유할 수 있는 노선이 많은 곳이라서 여러 목적지별로 선호하는 곳이다. 덕분에 하루 반나절 투어 등의 상품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싱가포르 역시 스톱오버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기내 서비스가 좋기로 소문난 싱가포르 항공은 단거리뿐만 아니라 장거리 지역을 방문할 때도 스톱오버를 통해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편. 유럽 여행을 한다면 에어프랑스를 이용해 파리를 경유하는 경우가 많다.
Q 스톱오버 여행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갈 때와 올 때 중 한 번만 체류할 수 있는지 아니면 두 번 다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하고 추가비용이 발생하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스톱오버를 생각하고 있다면 항공권 구매 시 담당자와 의논해서 유의사항을 미리 체크해야 한다. 또한 비행기가 연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스케줄은 되도록 여유있게 정해야 한다.
가장 주의할 점은 시간 배분이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여행을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공항과 숙소를 오가는 교통편을 정확하게 파악, 관광지별로 적절한 시간 배분을 해두는 게 좋다.
Q ‘중간경유지 체류 불가’라고 씌어진 경우는?
체류 불가라고 적혀 있더라도 공항 밖으로 나가는 것은 제한이 없다. 환승 시 긴 대기시간이 지루하다면 입국심사를 거친 후 나갈 수 있다는 말. 이때 공항세, 출국세, 해당 국가에서 지불해야 하는 기금 등은 납부해야 한다.
Q 중간체류 여행을 잘하기 위해 유의할 점
시간 및 체력 소모를 감안해서, 스톱오버하는 곳의 숙소는 될 수 있으면 교통이 편리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이용하는 항공사나 경유 여행지 공항에서 스톱오버 여행자들을 위해서 마련한 단기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시간 활용에 효과적. 여행 전 항공사를 통해 확인은 필수다.
운전을 할 수 있는 이라면 렌터카를 대여하는 방법도 있다. 요즘에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직접 차를 운전해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시간에 밀도 높은 관광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욕심을 줄여서 계획을 최대한 간단하게 짜는 것이 좋다.
여행지에서는 언제나 변수가 발생하기 마련인데다, 빡빡한 일정은 체력 소모도 만만치 않다. 출발하기 전 짐을 부칠 때는 최종 목적지에서 찾을지 아니면 중간 경유지에서 찾을지를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 중간에 짐을 찾기로 한 후에 시내 관광을 하려고 할 때 가지고 다니기 힘들다면 공항 내 보관센터를 이용하자.
짧지만 알차게!
스톱오버 여행지 best4
-
홍콩 | 홍콩은 구역별로 크게 홍콩 섬과 구룡반도로 나뉜다. 만일 머무는 곳이 홍콩 섬이라면 센트럴, 빅토리아 피크, 미들레벨 에스컬레이터 등을, 구룡반도라면 침사추이에 있는 영화의 거리, 하버시티, 야경을 구경하거나 몽콕 레이디스 마켓, 조단 템플 스트리트 야경 등을 즐기는 게 좋다. 공항에서 내려 가장 먼저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하자. 홍콩에서 택시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교통수단에 활용되는 교통카드다. 충전식이고, 패스트푸드 식당, 편의점 등에서도 사용 가능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홍콩은 중간 경유지의 메카인 만큼 시티투어 상품이 다양하다. 반나절 동안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힘든 리펄스 베이, 스탠리 마켓 등을 두루 볼 수 있는 시티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두바이 | 두바이는 잘 꾸며진 관광지답게 스톱오버 여행도 발달되어 있다.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하면서 전통적인 음식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크루즈 여행(9만 5천원), 사막 한복판에 세워진 수상 놀이공원인 아쿠아파크(5만 5천원), 아라비안 바다에서 즐기는 스릴 넘치는 낚시(34만원), 세계 최대 실내 스키장에서 즐기는 스키(12만 5천원), 산악관광(11만원) 등 도심 속이라는 한정된 상황에서 취향별로 선택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두바이 항공에서 제공하는 ‘스톱오버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항공 및 숙박은 물론 렌터카, 골프 시설, 현지 관광 미치 사파리 등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도쿄 | 도쿄는 볼거리, 먹을거리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유명한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 남대문과 같은 재래시장을 원한다면 우에노, 개성 넘치는 젊은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시부야나 하라주쿠 등 여행 목적을 뚜렷하게 세우고 핵심적인 몇 곳만 둘러보는 게 더욱 효과적인 스톱오버 여행이 될 것이다. 공항에서 나와 가장 먼저 할 일은 일본의 교통카드인 스이카를 구매하는 것이다. 충전식이고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일본은 지하철 노선의 각기 다른 회사들마다 환승이 되지 않는 시스템이다. 매번 티켓을 구입하는 것도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교통카드를 통해 절차를 줄이는 것이 팁이다. 여행 중에는 택시 요금이 살인적인 수준인 것을 감안해 막차 시간에 늦지 않도록 서두르는 것이 좋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 항공사에서는 지난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경유하는 여행객들에게 1박을 1달러에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는 등 스톱오버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공항에서만 머무르는 이들을 위해 무료 시티투어까지 제공할 정도. 혹은 시아홉온버스라는 시내 투어 차량을 이용하면 싱가포르 시내 주요 관광지를 20곳 이상 둘러볼 수 있고 센토사 섬까지 갈 수 있다(싱가포르 달러 6달러, 항공권 제시 시 50% 할인). 그만큼 스톱오버 여행지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는 곳이다. 싱가포르의 핵심적인 곳은 거의 중심에 몰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교통과 관광의 요충지인 오차드 로드, 마리나 베이 등은 세련된 도시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 이곳은 홍콩 못지않은 쇼핑 천국이다. 이곳 외에 리틀인디아, 차이나타운 등에서는 이국적 느낌이 물씬 풍긴다. 취향에 맞게 일정을 짜면 된다. 가볼 만한 곳으로는 센토사 섬, 오차드 로드, 주룽 새공원 등이 있다.
/ 여성조선
취재 박주선 기자 | 사진 나명선 | 도움말 내일여행(02-6262-5369)
아름다운 사람들의 만남!
사랑과 성에 관한 보고서의 보고 게시판 바로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