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13일 이틀 동안 울산지역에 평균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자 울산시가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등 호우 대처에 나섰다.
울산시가 13일 오후 1시 30분 시청 제2별관 4층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송철호 시장 주재로 실ㆍ국장과 구ㆍ군 부단체장, 울산교육청 및 울산경찰청, 군부대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호우 대처 상황 점검 회의`를 긴급하게 개최했다.
당초 송 시장은 이날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제13차 울산형 뉴딜사업 계획을 언론에 브리핑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일원에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피해가 발생하자 이를 긴급 상황점검 회의로 대체했다.
울산시는 이날 점검회의를 통해 시와 구군의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책을 중점 논의했다. 우선 6월부터 잦은 비로 인하여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한 재난취약지구와 해안가, 계곡 등의 출입통제, 하천변 둔치 주차장 차량침수 피해를 위한 차량대피 상황을 중점 점검했다.
수자원공사 울산지사는 호우에 대비한 댐 안전관리 대책과 댐 월류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 유관기관 협업대책에 대하여 설명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도로 침수 시 교통통제방안과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순찰강화와 안전관리방안에 대하여 보고했다.
앞서 울산시는 12일 16시를 기해 호우예비 특보가 발령되자 하천 둔치 주차장에 주차된 약 520여 대의 차량을 이날 밤부터 차량 소유자에게 연락, 대피하도록 조치를 취했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6월 중순부터 장마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린 상황이라 산사태 등 피해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사전예찰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재난으로 인한 인적ㆍ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등에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송 시장은 점검회의를 마치고 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태화강 하천둔치 주차장과 태화강 국가정원을 방문하여 관계자들에게 호우로 인한 재난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13일 11시 30분 기준 삼동면에 누적 강우량 168㎜를 기록하는 등 12일부터 13일까지 평균 100㎜의 비가 내렸다. 이어 13일 밤까지 약 50㎜ 정도가 더 내려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폭우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이어졌다. 오전 8시부터 울주군 온산공단 당월로 수질개선사업소~이영산업 200m 구간이 침수돼 경찰이 차량통행을 통제했다. 북구 잠수교와 제전보, 속심이보 등도 안전을 위해 오전부터 차량이 통제됐다.
중구 성남동 태화강 둔치 공영주차장은 전날 밤 주차된 차량들에 대해 이동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출입이 제한됐다. 폭우로 인한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9시 30분께 동구 대송지하차도 입구에서 빗길을 주행하던 싼타페SUV가 미끄러지면서 터널 벽을 들이 받아 40대 운전자가 부상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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