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창밖이 넘 추워 따뜻한 샴실에서 추억이나 보듬고 시간죽이기 딱 좋은 날씨 입니다. 지방 공장에서 8년 근무하다가 1980년 1월 대기업 꽃이라 할수있는 과장승진과 함께 서울 본사 발령을 받았다. 지방 아담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다가 서울본사 사무실 끝이 안보일 정도로 넓은 사무실에 각 부서별로 구분되어 비까 번쩍한 책상과 의자들이 피라밋식 직급별로 세련되게 잘 놓여 있다. 시무식이 끝나고 내 책상에 앉아 있으니 여직원이 내책상을 닦아주기 위해 내옆에 바짝 서서 걸레질을 한 후 돌아서는 모습이 미스코리아 선발 워킹 예행 연습같은 포즈로 착각 할 정도 아름답게 보였다.. 잠시후 탕비실에서 커피를 준비하여 갖다주니 그렇게 고마울수가 나한태만 그런가 싶어 옆 부서를 보니 다 똑같은 사무실 풍경 과장급 이상은 모닝커피를 그 당시는 여직원들의 일상이 그랬었다. 그 후 날마다 챙겨주는 여직원 신상이 궁금하여 인사카드를 보니 지방 이름있는 여고 밴드부 출신으로 최근에 입사하여 아주 조신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내 동공을 움직이기에 충분 하였다. 난 그당시 무역 과장 정신없이 바쁜 나날 그 여직원에게 이거 복사해와 텔렉스 찾아와 부서 총무직이지만 업무상 내 비서나 다름없이 그 여직원의 도움이 필요해 자주 부딪혔으나 사랑이란 생각을 해볼 여유가 없었다. 1970~80년도 대기업 부과장들 다 비슷한 환경에서 청춘을 불태워 회사를 위해 노력 하지 않으면 안 될 혹독한 시기에 사내 풍기 문란한 애정 같은것 언감생심 이었다. 서울에 올라온지 6개월 쯤 지났을까 과중한 업무에 사달린 까닭인지 불면증에 건강악화로 힘든시기였다. 하루는 고무판 밑에 작은 메모지를 발견 펼쳐보니 s양의 쪽지내용~ 오빠가 한약방을 크게 한다면서 과장님 얼굴이 안되보여 녹용한약 한재를 댁으로 보냈으니 약값은 s양이 지불했다며 효과가 좋아졌으면 한다는 내용이다. 당황하여 왜 s양이 그런 생각을 고맙기 보다는 의외로 부담되고 혹시나 나를 총각으로 착각했을까? 하기야 그당시 나는 곤색이나 검은 정장에 하얀 와이샤스 닥스 나 니나리찌 넥타이 누가 봐도 예띤 총각으로 볼 수 밖에 지금도 70이 훌쩍 넘었지만 60대 동안의 덕택으로 직장에 다니고 있다. 며칠후 한약 소포가 도착 열어보니 맨 앞 첩약 봉지에 약값 36만원 청구서와 계죄번호 명함이 들어 있다. S양 메모와 전혀 다르지만 차마 물어 볼수도 없고 (그당시 내 월급 50만원) 청구서 대로 지불하고 몇 개월이 지났다. S양 은 몇개월 지나니 회사생활에 익숙하여 한약 효과인지 가끔은 농담까지 섞어가며 생기 발랄하게 근무하는데 이런 사실을 알면 얼마나 슬퍼할까 차마 말을 할수없는 내 가슴의 온도는 차거워지기 시작한다. 남은 이야기는 다음에 올릴께요 ㅎ
카페 게시글
◐―― 삶의 이야기 방
아직도 못다한 사랑
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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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8 12:3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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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본격적인 로맨스보다 훨씬 더 싱그러운 설렘의 단계,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되네요 . . . ㅎㅎ
자유노트 님
닉네임이 참좋습니다.
댓글을 아주 품격있게 잘쓰시고
기억해둡니다.
2편이 기대가 됩니다
그 여직원? 장사속이 있는거 같습니당
예감이 틀린거 같습니다. ㅋ
태평성대님 감사합니다.
이이야기 듣다보니 약간의 사기가능성이 보이는디?쩝
전혀 사기 가능 아닙니다.
좋은쪽으로 생각해 주세요. ㅎ
소중한 마음이 이상하게 흘렀네요 ㅎㅎ
그래도 말씀을 하시지 않으며 고마워 한 마음이 담겨 잇는 것 같아요
돈을 떠나 마음 씀슴이가 참 고운 아가씨였네요.
우리는 아가씨들 커피 타주는 모습은 사실 볼 수가 없었어요
상사들의 나무람이 있었거든요 저 아가씨들 당신들 커피 심부름 하로 입사 한 것이
아니다 라면서 직접 타 먹으라 하였죠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한 아가씨는 자기가 타 목을 때 내 것도 살짜기 타와서
슬며시 책상 위에 놓고 가더군요.ㅎㅎㅎㅎㅎ
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 아가씨가 생각나네요.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댓글 솜씨가
삶의 이야기 대가 답습니다.
여직원 커피 서비스 풍습 지금은
사라졌지만 70~80년대는 당연한
역할로 ㅎ 지금 생각하면 호랑이
담개피는 시대도 아니고~~~
질못된 것이였죠.. 고맙습니다.
은석님~
그 때는 여직원들이 커피도 타주고
즐거웠습니다.
직장생활 핳때가 좋았습니다.
네 그랬었지요.
찾아주셔 고맙습니다.
고운 꿈 꾸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