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앙큼하게 귀여움을 떨고 있는 남자가 나만의 해인 내가 사랑하는 남자.
하지후입니다.
저렇게 버럭 화를 내고 여자. 하지만 사랑스러운 나만의 해바라기 사랑하는 여자.
장반이 입니다.
' 반아... 훌쩍.... 반아.... 훌쩍 '
' 뭐 !! 왜 !! '
' 힝~ 화내지마.. 후야가 줄거 있단 말야 '
' 줄...거?? 뭔데 뭔데?? '
' 저것봐.. 저것봐.. 줄거 있데니까는 초롱초롱 이쁜 눈 하는 것 봐.... 후야 삐졌어. 안줄래 '
' 후야~ 반이가 사랑하는 후야~ 아잉~ 이제 화 안낼께요. 삐지지 말고 줄거 주세요. '
' 반아... 그럼... 뽀뽀해줘~ 그럼 줄께.. 응?? 히힛~ '
' 후야야~ 한대 맞고 줄래. 그냥 줄래? 후훗~ '
' 반이... 무서워 !! 여깄어 !! 췟~ 반이 미워 !! 흥 !! '
' 우와~!! 후야야.. 후야야.. 이거 어디서 난거야?? 응?? 응?? '
지후가 반이에게 준 것은 반이가 전부터 갖고 싶다던 테디베어 인형이었다.
커플 고리로된 웨딩드레스를 입고있는 턱시도를 입고 있는 귀여운....
' 후야야~ 후야야~ 일루와바 '
' 흥 ! 쳇 ! 안가 ! 후야 삐졌어 ! '
' 에잇~ 쪽 '
' 어머 ~ 반이 쑥쓰럽게, 덮치구 그르냐~ 후야 얼굴 빨게지게 '
' 후야야 고마워~ 사랑해 '
' 응. 후야는 반이가 좋아하는 것만 할거야 이제. 그렇게 하기로 맘 먹었어 '
' 그럼... 이제 쟁반이라고도 안 놀릴거야?? '
' 응 !! 안 놀릴꺼야. 이쁜 반이야 라고 부를거야 !! '
' 후야야 뭐 잘 못 먹었니? 사람이 갑자기 안하던 짓 하면 죽는데.... 너 왜그래 '
' .............반이야. '
' 응?? 후야.... 왜그래 갑자기... 진지한 표정은 뭐구..... '
' 죽을랫 !! 콩 !! 어디서 죽는 다는 말을 하고 그래 !! 후야는 반이 옆에서 평생 살꺼야 !!
반이가 후야만 바라 볼 수 있게 할 거야 !! '
' 뭐야 ~ 아푸잖아...힝~ 앞으로 그런 말 안할께.
반이도 후야만 바라볼께 히힛~ '
그렇게 말은 했지만 가슴이 너무 아픈 후야였다. 남아일언중천금.
남자가 한 입으로 두말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지켜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을 지킬 수 없음을 너무 잘 알아서....
' 반아 오늘은 이거 줄게 '
' 우아~ 후야야 !! 고마워~ '
' 반아 오늘은 이거 '
' 반아 오늘은.....'
' 반아 오늘은..... '
' 반아 오늘은..... '
' 후야야 !!! 매일 매일 왜 이래....지금 여름인데 겨울에 쓸 거 까지....
뭐야 !! 처음엔 좋다고 받았어. 근데 지금은 이상해. 이상한 점 투성이야 !!
말 좀 해봐. 대체 뭐야? 왜 이렇게 사주는 건데 !! '
' 반아....내 사랑스러운 반아.... 나만의 해바라기 반아.....
있잖아. 약속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애....
나만 바라보게 하겠다던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을 거 같애....
이제 너가 아닌 다른 사람을 바라보게 해야 할 것 같애....
나 없을 때 필요할 거 같애서, 그래서 미리 준비 했어....
미안해 반아....'
' 후야야~ 거짓말 하는 거지?? 흑... 거짓말이지?? 흑...
내 옆에서 너만 바라 보게 한다며 !! 어디 안간다며 !! 흑...
왜 거짓말 해 !! 왜 지키지도 못할 약속해 !! 흑... 흑....
난 어떻게 하라고....이렇게 힘든데... 흑....보내기 싫은데..... 흑
거짓말이라고 말해... 내 옆에 있어 준다고 말하란 말야 !! '
' 반아~ 미안해.... 나 미워해. 나 사랑하지마. 잊어 이제.
다른 사람 바라보는 해바라기해. 후야는 이제 다른 사람 비추는 해 할꺼야.
아프지마 반아.... 행복해야해 반아.... 사랑하는 반아 안녕 '
후야가 내게 이별을 고했고, 눈물이 쉴 틈 없이 흘러 내렸다.
그렇게 난 몇 날 몇 일을 눈물로 힘겹게 보냈고,
그런 시간들이 날 지치게 했고, 후야와 했던 시간을 과거로, 추억으로 보내버렸고
나는 다시 웃으며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1년 이란 시간을 보냈다. 후야를 향했던 해바라기는 시들었다.
' 반아..... '
' 응?? 경아야 왜? '
' 울지마. 그리고 잘 들어. '
' 뭐야~ 무슨 일인데 그래 !! '
' 후야.......말 '
' 하지마. 꺼내지마. 듣고 싶지 않아 '
' 아니 들어 !! 들어야 해 !!
아니다.... 우리 후야 한테 가자 '
' 후야 있는 델 왜가 !! 안가 !! 싫어 !!
나 이제 웃을 수 있게 되었어.
다시 아프기 싫어. 힘들기 싫어.
경아... 알잖아... 내가 어떻게 보냈는....'
' 후야 죽었어 '
' 지......응? 뭐....라고?! 너 지금 뭐라고 했어 !!! '
' 후야 죽었어 '
경아에게 들은 이야기는 이랬다.
후야는 심장이 안 좋았고, 언제 발작을 일으켜 죽을 지 모른 다는 거였다.
내게 발작 일으키는 모습, 아픈 모습 보여 주기 싫어 이별을 고했고,
늘 먼 발치에서 날 지켜보다 내가 힘든 시련을 이겨내고 처음 웃던 날...
그 날 후야도 웃으며 떠났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자기를 바라볼 수 있게 비춰주는 해가 되겠다며 떠난 후야는
영영 떠나 버린거다. 내 옆에서가 아닌 하늘에서 비춰주는 해가 되기로 한 건지....
그래서 다른 사람을 바라보게 하겠다고 한건가? 그런건가?
말하지.... 오래 못 산다고.... 차라리 그게 내 맘을 덜 아프게 했을 텐데....
후야가 있는 곳엔 해바라기가 가득했다.
내 지난 날 해바라기도 여기에다 묻고 간다.
후야야 사랑해. 바보같이 널 원망한 내가 미워져....
그렇게 모질게 떠난 너가. 여기에 있다는 것도 믿어지지 않아.
후야야 미안해.... 미안해.... 널 혼자 보내게 해서, 쓸쓸하게 해서 미안해....
근데 너가 밉다. 그 힘든 시간 혼자 견딘 것도 모자라 혼자 떠나버리고....
보고싶어 후야야.
' 빈이가 많이 보고 싶어 경아야. 내 빈자리 잠시만 대신 해줘.
그리고 우리 이쁜 빈이 나 말고, 다른 사람 해바라기 될 수 있게 도와줘.
아무 말 하지마. 비밀로 해줘. 나중에.... 후야만의 해바라기가 다 시들어지면 그때 말해줘.
나는 이제 하늘에서 빈이 바라보는 거 할께. '
빈아. 이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만을 바라보는 씩씩한 해바라기가 되어줘.
미안해하지마. 난 행복했고, 널 사랑했으니까. 고마워. 일어서 줘서....
다시 웃어줘서....
간밤에 후야가 나왔다. 밝은 웃음을 지으며 내게 다른 사람의 해바라기가 되라 말하는 후야....
니 말 처럼.... 씩씩한 해바라기가 될께....
' 저기~ '
' 네? '
' 반이씨? '
' 누구.... '
' 글쎄요... 제가 누굴까요? '
라며 내게 해바라기 꽃을 내미는 이 사람....
너가 보낸, 너가 허락한 사람이라 생각 하면 되는 거지?
그런 거지?
이제 새로운 해바라기가 되어 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