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11시 수원역 2층 대합실. 열차·지하철 승객이 줄어들면서 이곳은 서서히 ‘노숙자 쉼터’로 바뀌어간다.
대합실 청소가 끝난 4일 오전 0시30분쯤, 이제 승객 대기용 의자,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출입문 주변, 화장실 주변 통로 등 대합실은 노숙자들 80여명이 차지하고 있다.
한 노숙자는 “서울에서 열흘 전 이사왔다”며 “우리가 어디에 얽매여 사는 것도 아니고… 마음 내키지 않으면 그냥 자리를 옮기는 것 아니냐”고 심드렁하게 말했다.
수원역에 노숙자들이 몰리고 있다. 수원역 박경수(50) 역무팀장은 “노숙자들은 지하철 무인승차가 ‘묵인’되고 있어, 서울역 등지에서 수원역으로 쉽게 이동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원역 노숙자는 90여명선. 지난해 말 40~50명 수준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따라서 노숙자 연고지도 383명이 대규모로 머물고 있는 서울역과 영등포역(88명)에서 수원역·의정부역·부천역으로 점차 광역화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서울역에서 노숙자 소동이 있은 후 30여명이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수원역은 다른 역과 달리 대합실이 24시간 개방되며 난방 시설 또한 가동된다. 그래서 인적이 뜸해지는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이곳은 노숙자들의 달콤한 휴게실이다.
급식도 다른 곳과는 차이가 난다. 3일 저녁 8시30분 수원역 건너편 한 작은 공원. 무료급식이 시작되기 30분 전인데도 노숙자 80~90여명이 바지 주머니에 양손을 푹 찔러 넣은 채 50여m 이상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무료급식 내용은 김치 생선구이 나물무침 등 3찬과, 펄펄 김이 나는 된장국. 이들은 누런색 플라스틱 식판에 담긴 음식을 깨끗이 비웠다.
경기도 사회복지과 심재경(48)씨는 “수원역 앞 무료급식이 다른 곳보다 낫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식사시간에 맞춰 서울에서 원정오는 사람까지 있다”며 “무료급식을 받는 노숙자의 30%는 좀더 나은 저녁 식사를 위해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수원역에서 발생하는 행려병자 신고도 지난해 말 3~4건에서 올해 10여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수원역은 따뜻해 마음 놓고 술을 마시다 쓰러져 실려가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서울·영등포역에서 노숙자가 늘어나면서 텃세나 서열에 밀려 수원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수원역에서 만난 한 노숙자는 “노숙자 중에는 서울에서 ‘대빵’(힘 있거나 오래된 노숙자)한테 찍혀 쫓겨난 경우도 있다”고 했다.
수원역·의정부역·부천역으로 노숙자 거처가 파급되면서 경기도 내 길거리 노숙자수도 지난해 말 100여명에서 한달 새 350여명으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노숙자 쉼터 ‘해뜨는 집’ 우영식(44·상담원)씨는 “수원역 등 경기도로 모여드는 노숙자 중 60%는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따뜻한 밥 한 끼도 중요하지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첫댓글 쓰벌...내가 얼마나 수원역을 자주 이용하는데...그리고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어디서 개 X같은 말을...의지가 있는 baby들이 알콜 섭취하면서 지나가는 사람 CB거냐???
광명역엔 오지 마라.... 제발....
반공 멸공 님 // 일체 동감합니다 // 그리고 님께서 하신 대사는 제가 할말이었는데ㅋㅋ 선수치시다니 ㅋㅋㅋ 저의 대사였는데; ㅋㅋ
역의 난방장치, 냉방장치를 꺼놓으면 노숙자에관한 모든일이 해결된다니까..그걸 안하는건가?
왜 하필이면.. 수원역으로.. 수원시민들 불쾌하겠네..
지금도 3D업종은 일할 사람이 없다는데 삶의 의지가 없는 개으른 놈들~ 죽을 각오로 악착같이 일하지 못할 사람들이 일반 시민에게 도움을 못 줄 망정 눈살을 찌푸리게 하구~
이 상황에서 할 예기는 아니지만 노숙자들 자기편한대로만 살려고 하는꼴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는 ㅋㅋ
요즘 시청이나 구청가면 공공근로 쉽게 구할수 있는데 왜 안하는거지? 벼룩시장이나 취업 사이트 보면 일용직으로 일당받고 일하는거 쉽게 구할 수 있다.나도 일당 3만5천원짜리 알바했는데 학생은 물론 아저씨들도 굉장히 많았다.
나이,체면 다 무시하고 학생들 틈에 끼어 알바하는 아저씨도 있는데, 수년째 술쳐먹고 노숙생활 하는 인간들은 갱생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봐도 무관하다.
제발 아무역이나 오지 말앗으면.^^;; 정부 뭐하냐;; 대책 안세우고.-_-
벼룩시장 봐봐요 급여 잘 주고 조건 좋은 공장자리 많습니다.. 진짜 살려는 의지가 있다면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여야 하는거 아닙니까?
가령 귀차니즘이죠 ㅋㅋ
즉, 막차 떠나고 사람 다 나가면 문을 일제히 닫는게 가장 상책..(먼바다)
차라리 에어컨을 트는편이..(퍽!)
역 반경 500M 안에 오지마라. 부천역은 반경 1KM 안에 오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