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이나 원전센터가 그렇고 경부고속철도 부산구간의 문제도 임시적 봉합으로 파국을 면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매번 조사가 잘못 되었다며 뛰쳐나가서 굶었던 종교인이 이번에도 그런 패턴을 반복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이런 동시다발적 사태에 대해 언론에서는 하나같이 '정부가 무능하네' '정부의 준비가 부실하네' '다른 나라는 준비만 10년하고 짓는건 3년이면 끝낸다'며 정부의 신중한 처사를 주문하고 있죠. (웃기는게 새만금 사업을 처음 계획하고 시작한 당에서 이번에는 그 사업을 취소하고 갯벌로 놔둬야 한다고 주장하더군요. 87년에 공약으로 내걸고 91년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면 노태우정부 시절인데 그때 집권한 사람들이 그런말을 하는게 당황스럽긴 하더만요..)
국가에서 좀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대형사업을 끝내는건 아주 당연한 이치일 겁니다.
호남고속철도도 여러 가능성을 따져보고 신중을 기해 시작해야 하는 대형사업인건 분명합니다. 이번에 호남고속철도의 조기착공을 주문했던 지역주민들에게 신중해야할 사업이라며 거부의사를 밝힌 이해찬 총리의 발언도 어느정도 수긍이 가긴 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총리의 신중함이 언제까지나 갈까요? 정치인은 결국 표계산을 할수밖에 없고 표에 얽매이다 보면 부산구간처럼 건설백지화를 공약으로 선정하는 바람에 논란을 자초하는 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저는 일단 호남고속철도를 짓는다는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계획과 설계, 환경 등의 문제에 많은 시간을 들여 신중을 기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대다수의 전북, 전남 사람들의 생각은 또 그게 아닐수도 있죠. 일단 좀 늘어지는건 둘째치고 시행이라도 빨리 해야 안심하실 분들도 있을거고, 국가적 사업이 미적미적하니 되도록이면 빨리빨리 지어야 지역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수도 있죠. 그런 흐름을 읽은 국회의원들이 이번에 2010년안에 개통을 촉구하며 건의서를 내기도 했죠. 이렇게 돌아가는 상황을 볼때 아마 이해찬 총리의 입장도 몇달안에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만약에 지역주민들의 요구와 국회의원들의 요구대로 호남고속철도가 서둘러 첫삽을 뜨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고 했을때 과연 이번 부산구간 같은 일이 생기지 않을거라고 보장할수 있을까요? 또다시 기술적문제, 예산문제, 돌발변수, 무엇보다도 환경문제로 한도 끝도 없이 공기가 늘어져서, 아는 사람만 알았던 전라선 복선화사업처럼 될 가능성도 있겠지요. 건설교통부가 지금까지 시행한 3번의 용역에 대해 '용역만 하다가 늙어죽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으니 이번에도 그냥 빨리빨리 시행하게 될까요?
이번 부산구간 문제를 보면서 과연 많은 사람들의 요구대로 5년안에 지어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사업들처럼 호남고속철도를 짓는다면, 시작할때는 잘 안보이는 이해당사자들이 중간쯤 되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할건데, 요즘같은 끝없는 논란을 볼 바에는 차라리 2010년 개통을 포기하고 시간을 좀 더 들여 대부분의 문제들을 확실히 마무리 지어놓고 시행하는게 더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리고, 확실히 호남고철이 정치적논리로 계획되고 있는 증거는 지금 호남선의 정차역주변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마땅히 수요를 찾아볼수가 없다는것 입니다. 그런 상황이 해결 되었더라면, 제2의 고속철도로 대형프로젝트로 계획될수 있겠지만, 인구증가는 어떻게 할수가 없기때문에 문제가 있는것입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전구간 신선건설이 아니라 천안-익산간 신선건설이고 길이는 100km정도밖에 안되니까 이론상으론 가능하긴 하지만 (수서지선은 별개로 하고) 2010년은 좀 무리인 감도 있습니다만.. 일단 목표를 그렇게라도 잡아놔야 빨리 추진이 가능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첫댓글 제목그대로 제의견을 말하자면 어림도 없습니다. 지금 경부고속철도의 잔여구간 100여km도 5년이상 소요되는 상황에서 2배가량 되는데다가, 단거리연결이 가능한 천안이 분기가 되어도 택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확실히 호남고철이 정치적논리로 계획되고 있는 증거는 지금 호남선의 정차역주변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마땅히 수요를 찾아볼수가 없다는것 입니다. 그런 상황이 해결 되었더라면, 제2의 고속철도로 대형프로젝트로 계획될수 있겠지만, 인구증가는 어떻게 할수가 없기때문에 문제가 있는것입니다.
제 기간에 완공을 할지는 분기점이 결정나고 공사 시작하면 알수 있을거나 갓네요.....
만약에 호남에 이어지기 가장 쉬운 천안이나 대전에 분기가 되도 1번님의 의견과 같이 100Km쯤도 5년이 걸리는 판에 호남선의 총 연장이 280Km(맞나..)정도 되는걸로 아는데요 이렇게 따지면 거의 12~13년이 소요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불가능할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전구간 신선건설이 아니라 천안-익산간 신선건설이고 길이는 100km정도밖에 안되니까 이론상으론 가능하긴 하지만 (수서지선은 별개로 하고) 2010년은 좀 무리인 감도 있습니다만.. 일단 목표를 그렇게라도 잡아놔야 빨리 추진이 가능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2010년으로 목표를 잡더라도 완공은 2015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남선 복선화 사업을 돌이켜 봤을때..)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부산이 2010년이구요, 호남고속철도는 2015년 완공 목표입니다.
또 지율같은 사람이 나타날까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