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눈이 내린다, 그리고 바람은 강풍이다. 귀와 손이
떨어져 나갈듯 매섭기까지하다. 역시 꽃샘추위? 뒷통수 때린다
보고 싶다고 월요모임에서 긴급소집 이다
장소는 오랜만에
대학로 마로니에 뒷골목 한옥집 "솟대"에서
그렇게 한옥이 불편하다고 싫여하드만 오늘은 정겹고 그리웁기까지 하다
아마도 어딘가에서 옮겨다 리모델하여 지은듯 했다
오늘 점심은 "샤브샤브"다. 보글보글 (쩝쩝 냠냠)
미나리,배추,팽이버섯,양송이,호박,야채어묵
소고기와 해물(게,홍합,조개류,새우등)
칼국수,죽,커피로 코스였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식사후 우리는 너무나 달라진 마로니에 거리를 걷기로 했다
마침 농악부대가 마치 우리를 환영하듯 꾕가리 울리며 지나간다
어제 대보름 행사인가?(농촌의 풍년을 기원, 부스럼 나지않게, 잘살게...)
암튼 좋다. 원색의 띠를 보라~이보다 더 색동일수가...
온통 거리엔 조각작품이 볼거리다
빨간적돌이 깔린 사이에 구불구불 녹색 아스팔트 길이 있다
스폰지처럼 푹신거린다
그런데 참 희안한일이....어른들은 그 길따라 꼬불꼬불 걷고 있는데..
아이들은 무시하고 직선으로 걷는다
세대 차이를 느낀다며 웃었다
오래전 뱅쿠버에 갔을때 모퉁이에서 본 건물과 넘 똑같은 건물이 보였다
서양의 여러나라에서도 코너에 많이 띈 건물이 여기
뒷골목 에도.....코너에 있다
비록 조화 화분이지만 벽에 걸어 놓은게 예쁜 카페였다
빨간 벽돌과 껌정 색이 넘 잘 어울리는곳이다
온통 거리엔 드라마 극장가, 카페, 래스토랑,아뜨리에 건물이다
유럽의 한 구텅이를 보는듯 하였다
홍대앞에와 또다른 색다른 분위기에 한껏 멋스럽게 보였다
"공간을 채우는 사랑" 이란 간판이.....이름이 좀 길다.
주인이 나처럼 욕심이....
난 아치를 좋아해서 인지 되게 멋스러웠다
울 친구들 옆도 안보고 걷는다.
난 이렇게 눈이 돌아갈 정도로 두리번 대는데...
주인 캐릭터가 앞에 세워져 있는 예쁜 식당이다
그런데....어쩐지 안에 내부가 궁금하지 않은건 어인일일까...?
멀리서 보니 은행나무처럼 보였지만 노란손수건을
매달은 나무였다. 희망을 주는 나무란다
노랑 손수건에 소원을 써서 매달으면 이루어 진다는....
그 나무가있는 2층 카페(Angel in Us Coffee)에 들어가 우린 비싼 커피를 마셨다
커피값이 비싸서 속 쓰리다고 하였더니 '지금 행복 하잖아' 하는
친구 말에 갑자기 환히 웃을수 있었다
창너머 건너편 카페에 차한잔 마시면서 독서하는 젊은이가
아주 인상적이였다. 이렇게 우리는 귀가 떨어져 나가는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마로니에 일주를한 화려한 외출이였다
첫댓글 사진을 보니 7년 전 추억 여행을 하셨군요. ^^
대학로가 생기기 전에 이곳에 붉은 벽돌의 서울대 문리대가 있었는데 그 앞에 마로니에가 있었고,,,
요즘도 옛 일이 생각날 때면 가끔 나들이 하기도 합니다. 추억 찾기 좋은 곳입니다...
전그쪽으로 청소년 시절에 학교다니고 성인이되고 또다니면서 추억도 많아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그립기도 하고...
ㅎㅎ 7년전에 쓴글이지만..자꾸 읽어도 좋네요. 실은 동창카페에 올려놓은 글을 주~욱 읽다가 이글을 읽고 이곳에 옮겼는데...그야말로 리메이크도 안한 오리지날 그대로인데...여기 들어올때마다 읽곤하는데..읽어도 읽어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