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메이커 사용법 ◎
   
맹구의 사촌 맹순이는 지시받은 것을 혼동하는 데 세계 최고다.
맹순이가 결혼했을 때, 남편이 아주 근사한 커피메이커 하나를 사왔다.
거기에는 온갖 첨단 장치들이 다 달려 있었다. 커피메이커 영업사원인
맹숙이가 모든 기능에 대한 사용법을 세심하게 설명해 주었다.
플러그를 꽂는 방법이며, 타이머를 맞추는 방법, 잠자리에 들었다가
일어나보면 바로 커피가 알맞게 끓여져 있을 것이라는 등등…
몇 주 뒤에 맹순이가 다시 매장을 찾자 맹숙이는 맹순에게
커피메이커가 사용하기에 어떠냐고 물었다. “멋져요!” 맹순이가 대답했다.

“그런데, 한 가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어요.
왜 제가 커피를 끓이려고 할 때마다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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