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날씨가 제정신이 아닌 듯하다.
북극 한파로 불리울 만큼 차가워진 날씨는 물론
미뤄왔던 눈발이 미친듯이 내려 도로에 선사하는 빙판길에
온갖 사건 사고가 난무하고 사람들은 절로 어깨를 움추리고 발길을 서두른다.
이곳 산골짜기는 더하다.
마을과의 온도차는 3도, 시내와의 온도차는 5도.
그리하여 영하의 날씨에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춥다.
게다가 눈발, 시내와는 비교가 안된다.
남들 10센티 내릴 때 이곳은 40센티 정도 내려
아예 길을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럴 때는 맘 편히 집에서 쉬는 게 낫긴 하다.
암튼 내리 사흘을 내려주시니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오던 차에
웬일? 산골에 제설차라니...살다보니 별 일이 다있더라.
하여도 산골에도 이른바 좀 너른 길만 치워질 뿐 집앞 길은 여전하다.
이름하여 자연의 횡포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병원길은 가다가 죽더라도 길을 나서야 한다는 서방의 말에
그래 나서보자...사륜구동의 힘을 빌려 간신히 구불구불 빙판길을 나왔더니만
정말 짜증이 확, 뭐야 도로는 깨끗이 치워졌네?
웃기는 희비쌍곡선을 뒤로 하고 병원으로 향하는데 또다시 눈발...그래도 내리면서 녹는다.
하여 예정된 진료를 마치고 다시 코로나 백신을 맞기 위해 예전에 주사맞았던 병원으로 향했다.
요즘은 예약없이도 가능하다 하여 길나선 김에 코로나 백신을 맞기로 한 것.
역시나 노인과들만 코로나 추가 백신을 맞으려 북적인다.
거기에 접종자 추가 2인 보태고 주사를 맞는데 주사를 무서워하는 서방은
오늘도 어김없이 주사놓는 순간 움찔 거려 오히려 더 뭉근함에 더할 붓기까지 선물받게 생겼다.
어쨋거나 눈발을 헤치고 나선 길에 밀린 볼 일들을 죄다 해결하고 돌아오니 숨가쁘다.
해서 마구잡이로 쓰러져 쉴까 하였으나 겨울나기로 찾아든 외손자가 놀아달라 보챈다.
다늦게 할머니가 되다보니 체력도 딸리는구만 그 손자는 할머니만 찾는다...에효.
암튼 코로나 2가 백신 추가 접종으로 화이자 BA 4/5를 맞은지 3일째가 되었다.
주사 후유증 또는 백신으로 인한 별다른 징후는 보이지 않는고로
이번에도 무탈하게 코로나 백신을 마무리 짓게 된 듯하다.
손주 덕분에 일상이 조절되어 외출도 안하고 지인들 만남도 보류하고
무슨 일이든지 손주 먼저 생각해 몸을 사리는 중이지만
코로나 추가 접종을 하고나니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
이래저래 코로나를 피해가기도 했고 백신 덕분에도 코로나와는 무관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할 일 이다.
여하튼 이제 며칠 지나면 한해의 마지막 날과 작별하고 새로운 날들을 맞게 될 터
내년에는 좀더 나은 나라 정세와 경제 그리고 세상 흐름이 편편했으면 좋겠다.
나랏님을 비롯한 위정자들도 제발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일단 불금과 주말을 즐길 일이다.
모두에게 즐거운 성탄의 기쁨이 주어지길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아듀..
첫댓글 독감예방주사도 맞고 코로나19 예방주사는 5번째 부스터샷 까지 다 맞았는데 난 지난 24일부터 코감기에 걸렸는데 바빠서 미처 병원에 못갔더만 지난밤들 코에서 불이나는 통에 입으로 숨을 쉬니 목도 아프고 ... 좌우지간 겨울만 되면 감기 몇차례는 연례행사처럼 치루어야 지나가는듯 합니다. 오늘 아침에야 겨우 병원 가서 삼일치 약타가지고 왔네요.
마스크 덕분에 감기를 그래도 평소보단 덜 앓은듯 하긴 한데...
에고, 고생하셨습니다 그려.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면 좀 쉽게 지나간다는 것일 터.
부스터 샷까지 맞았다니 천만 다행.
손주가 이제 멫개월째 접어드는지~?
10개월 지났다요.
이제 11개월로 들어섰음요.
걷겠다고 부들부들떨면서 다리에 힘주고
자기 정체성도 생기는지 호불호가 강합니다요.
@햇살편지 한참 귀엽겠네요~! 울 선오도 아직은 애기같은데, 슬슬 어린이로 변해가는게 느껴져요. 책을 많이 읽어줘선지 벌써 어깨 넘어로 글을 깨가는것도 신기하고~!
누가 그러더라구요. 5살까지는 귀여움으로 효도한다고~! 손자 효도 흠뻑 누리시라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