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에 미국에 이민가서 사시면서 좌경화 되어가는 대한민국과 천주교를 걱정하며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시던 영원 돌 형제님께서 편지를 보내면서 30불을 병원비에 보태라고 보내 주셨다.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파 그 편지 내용을 소개합니다
돌 형제님 편지 사연
교장선생님께 2024.7.11 20:24
하루속히 쾌유하시기 바랍니다
병환 중이란 소식 듣고, 마치 아픈 아버지 두고 일을 가는 자식처럼
무거운 발걸음이 느껴집니다.
지난 5월달에 미국 대통령 결선 투표후 2주도 안 되서 또 8년만에
제가 5번째 배심원 소환장을 받았습니다
무작위 선정이라고는 하지만 어떤이들은 오랫동안 유권자 행세를 하여도
한번도 안 걸렸다는데 왜 나는 이리도 자주 배심원으로 소환이 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저는 모님 퍼슨도 아니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7시 반까지 법정에 출석하는 것이
너무 싫어서 아프다 영어 못한다 등등 온갖 핑계를 댓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6월25일 7시 반에 법정에서 대기표를 받고 가정법원 재판에 대기하고 있던중
재판이 취소되었다고 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배심원 출석하고 받은 돈을 교회나 재향군인회, 병원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제가받은 돈을 어디에 쓸가 망설이다가
대수천 이계성 선생님께 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비록 소액이지만 선생님 병원 치료비에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재판이 취소 되었어도 끝이 아닙니다
언제고 다시 불려갈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배심원 출석하던 6월25일은 한국전 74주년이었음을 생각했습니다
74년전 그날 전쟁에 참전하고 싶었던 이들이 얼마나 되었을까?
죽을지도 모르는 그 아수라장 속으로 들어간 군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배심원 소환은 전쟁이 아니라 목숨을 내놓을 아수라장도 아닌데
엄살부리지 말자며 내 자신을 꾸짖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교장선생님께 치유의 은사를 주소서
대한민국 천주교를 지켜 주소서
멀리 미국에서 영 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