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전화벨이 울렸다
왠일이지?
이른새벽에
나를 찾을 사람이 있나 하고
잠결에 폰을 눌렀다
하지만
이젠
새벅이나
한밤중에 밸소리가 울려도
덜컹거리지 않는다
사춘형 목소리다
그형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국민학교시절
까만 교복의
그형이
멀리 안동에서
우리집에 놀랑왔는데
심하게 아팟었다
친구넘들과
놀다가는 집에 들어갔는데
한옥집 사랑방
창오지 미닫이문이 스르르 열리는데
마치 라바의 소름끼지듯
파아란 얼굴이
너무나 불쌍해보였었던
기억부터 떠오른다
평생
코훌쭉이들과
생활하시다가는
퇴직하시어
고향에서 편안하게
참외농사를 짓고게신다
영후냐
어제밤에
대구 외숙모님이 돌아가셨어
깜짝 놀랏다
그리고
싸한느낌이 몸을
순식간에 감싸안는다
그래요?
어디마니 아프셨어요?
뇌졸증을
심하게 앓으시다가는
돌아가셨나봐
그렇쿠나
재가 이따가 갈께요
서줄러야 겠다
대구까지 갈려면
장거리여행이다
운전하고 갈까?
그건
너무나 지루하다
혹
그대와 같은
오도도도도도도ㅗ도토토통 여인이
옆자리에서
호오오오호오오홍하면 몰라도
아니다
만약
엄마가 살아게신다면
모시고 기ㅏㅆ으리라
버스를 타야게ㅆ다
대구외숙모님
외삼촌이
아이들 어릴때 일찍 돌아가셔
비록 혼자가되셨어도
여린
대장부같으셨는데
어린시절
어렴프시 잠들엇다가
비몽사몽간에
외숙모님 목소리를 들었었는데
그때
눈을 비비며
내가 바라본 외숙모님
지금의 중년의 나이
죽은깨가
조금 얼굴에 펴진
정말 오도도돋통하시고
멋찐 여인이다라고
어린나이에도 느꼈었는데,,
딸만 넷
나에겐
다 누나였다
그리고
대구는
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대구는
한 두번
잠시 스쳐지나갔을뿐
머무른적이 없었다
이번도 마찬가지리라
살짝
매만지고만 말리라
절을 드리고
누나들과
형들과
나란히 앉아
늦은 저녁을 먹었다
고인의 이야기
하면 할수록 끝이 없다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화장하신후
고향인
영덕 앞바다에 수장을 한단다
갑자기
밀어닥치는 안타까움과
허무함
비록
성묘드리는 세대가
2대정도에서 끝나지만
그래도
묘를 쓰면
정성껏 돌봐드리고
찾아뵐수있는 장소가 되었는데
요즈음엔
수장이니
수목장이니
바다에
강물에
나무에 뿌려지는
서글픈 현실이 되어버렸다
외숙모님
멀고도
험한 인생이라는 길을
기쁨도잇었고
슬픔도 있었던
그길을
이젠
풀어헤지고는
편하게 쉬세요
그대
그대는 어떤가요?
그런 장소에서
그럴때가 있나요?
이
험하고
아픈 인생길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나와
동행의 길을 걷지 않을래요
마음을 같이 나누지 않을래요?
내가
아니더라도 좋아요
정말
같은 마음으로 나눌수있는
선한 사람이 있다면
한여름
그 뜨거운 태양아래의
나무그늘 처럼
스쳐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처럼
마음을 풀어 놓아요
알았죠?
The Beatles-The Long and Winding Road
The long and winding road
That leads to your door
Will never disappear
I've seen that road before
It always leads me here
Lead me to you door
멀고 험한 길,
그 끝에 그대에게로 이르는 문이 있네,
언제나 그 곳에 있는 문,
이전에도 이 길을 걸은 적이 있네,
그때마다 길은 당신께로 향하였었지,
나를 그대의 방 문 앞으로 이끌어주었네,
The wild and windy night
That the rain washed away
Has left a pool of tears
Crying for the day
Why leave me standing here
Let me know the way
거친 바람이 몰아치는 밤,
거센 비가 쏟아지고나면,
남는 건 눈물뿐,
하루 종일 울고 서있네,
왜 나를 여기에 홀로 놔두었는지,
내게 거기로 이르는 길을 알려줘요,
Many times I've been alone
And many times I've cried
Any way you'll never know
The many ways I've tried
난 여러 번 홀로 남겨졌었지,
그리고 난 여러 번 울었었지,
그리고 난 당신이 상상도 못할,
엉뚱한 길에서 여러 번 헤매었었지,
But still they lead me back
To the long winding road
You left me standing here
A long long time ago
Don't leave me waiting here
Lead me to your door
하지만 그때마다 난 다시,
멀고 험한 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돌아왔다네,
그대가 아주 오래전,
날 버려둔 그 지점으로,
이 곳에 날 홀로 두지 말아요,
그대의 방 문 앞으로 날 이끌어줘요,
But still they lead me back
To the long winding road
You left me standing here
A long long time ago
Dont leave me waiting here
Lead me to your door
Yeah, yeah, yeah, yeah
하지만 난 여전히 자꾸,
멀고 험한 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돌아오고 말아요,
그대가 아주 오래전,
날 버려둔 그 지점으로,
이 곳에서 홀로 기다리게 하지 말아요,
그대의 방 문 앞으로 날 이끌어줘요,
첫댓글 외숙모님의
가 명복을 빕니다